'포름알데히드 걱정 끝'··· 다이슨, 유해물질 잡는 공기청정기 4종 출시
[IT동아 남시현 기자]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이 미세먼지를 비롯해 1군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혹은 메탄알, 폼알데하이드)까지 파괴하는 새로운 공기청정기 네 종을 동시에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제품은 △ 다이슨 쿨 공기청정기 △ 다이슨 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 △ 다이슨 핫앤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 △ 다이슨 휴미디파이+쿨 포름알데히드 가습 공기청정기까지 총 네 종이며, 제품 전체가 헤파(HEPA) H13 등급의 고성능 필터를 갖춰 초미세먼지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거한다. 이중 다이슨 쿨 공기청정기를 제외한 세 종은 새롭게 개발된 고체 형태의 다이슨 포름알데히드 센서를 갖춰 실내에서 발생하거나 실외에서 유입되는 포름알데히드만 선별해 감지 및 파괴한다.
다이슨 글로벌 카테고리 디렉터 환경 제어 부문 찰리 파크(Charlie Park)는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 모두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집은 이제 사무실이자 학교, 그리고 체육관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코로나 19로 공기 질에 경각심을 갖게 된 상황이다”라면서, “새로운 공기청정기 네 종은 여전히 다이슨의 상징적인 외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기술들로 가득 차 있다. 이제 필터뿐만 아니라 제품 전체가 헤파 H13 등급을 충족하도록 봉인됐고, 포름알데히드로 오염된 공기를 정화한다”라며 간략하게 제품을 소개했다.
코로나 19로 떠오른 실내 공기의 중요성
사람은 하루에 약 1만 리터의 공기를 호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코로나 19를 계기로 재택근무나 온라인 강의를 비롯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실내 공기 질에 대한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실내에 뚜렷한 공기 오염 원인이 없다고 생각돼도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PM2.5), 가구나 실내외장재에서 꾸준히 발생하는 포름알데하드, 청소용품 등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 등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킨다.
2016년 환경부가 실험주택 2곳, 공동주택 22곳, 단독주택 4곳, 다세대 주택 4곳 등을 대상으로 요리 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측정한 결과에서는 가스레인지, 인덕션 등 요리 기구의 종류와 관계없이 기름 등 요리 재료가 연소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이산화질소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등어구이를 할 때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240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삼겹살 1360㎍/㎥, 계란 후라이 1130㎍/㎥, 볶음밥 183㎍/㎥ 등 대부분의 재료 종류별 요리에서 미세먼지의 ‘매우 나쁨’ 기준을 초과하는 미세먼지가 발생했다.
새집증후군 하면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포름알데히드도 집안 내 공기 질을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포름알데히드는 자극성이 강한 냄새를 갖는 가연성의 무색 기체며, 1군 발암물질이다. 흔히 합판이나 섬유판이 내장된 가구 또는 목조 제품, 단열재, 페인트, 벽지, 광택제 등 다양한 일상용품에서 방출된다. 공기 중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0.1~5ppm이면 눈을 자극하기 시작하고, 10~20ppm이 되면 가래가 끓고 가슴 통증이 발생하며 심장 박동수가 증가한다. 그 이상의 수치는 폐수종이나 폐격막염 등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온다. 우리나라의 신축 공동주택 권고 기준치는 0.16ppm으로 엄격히 제한되나,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해서 발생하므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새로 공개된 다이슨의 공기청정기가 이런 조건을 위한 제품이다. 네 제품 중 다이슨 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와 다이슨 핫앤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 다이슨 휴미디파이+쿨 포름알데히드 가습 공기청정기는 포름알데히드를 정밀하게 감지하고, 촉매 필터를 활용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한다. 2019년 다이슨은 포름알데히드를 분해할 수 있는 퓨어 휴미디파이+쿨 크립토믹 제품군을 공개한 적이 있지만, 해당 제품은 센서가 미세먼지와 휘발성 유기 화합물, 질소산화물만 검출해낼 수 있어 포름알데히드 농도에 맞는 효과를 제공하진 못했다.
이번 제품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과 포름알데히드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고체 센서를 탑재해 정화 능력을 한단계 더 끌어올렸다. 일반적인 젤 형태의 포름알데히드 센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발해 성능이 떨어지지만, 해당 센서는 전기 화학 전지를 이용해 개발된 고체 센서로 반영구적이며 교체가 필요 없다. 또 다이슨 고유의 알고리즘을 통해 매초 데이터를 교차 확인해 포름알데히드와 다른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구분한다. 또한 제품 전체에 헤파 H13 등급의 봉인을 적용해 한번 들어간 물질이 다시 외부로 빠져나오지 않고 정화된다.
새롭게 출시된 다이슨 공기청정기의 가격은 최소 사양인 다이슨 쿨 공기청정기가 89만 원대부터 시작하며, 포름알데히드 정화 기능을 갖춘 제품군이 99만 원대에서 130만 원대 사이다. 신제품 라인업은 다이슨 데모스토어를 방문해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