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8cx 3세대·G3x 1세대로 차세대 모바일 시장 선점나서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지난 2일, 퀄컴(Qualcomm)이 연례 기술 행사인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Snapdragon Tech Summit)에서 차세대 노트북용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8cx 3세대 컴퓨트 플랫폼’과 보급형 기기를 위한 ‘스냅드래곤 7c+ 3세대 컴퓨트 플랫폼’, 그리고 휴대용 게이밍 기기를 위한 ‘스냅드래곤 G3X 1세대 게이밍 플랫폼’을 동시에 선보였다. 프로세서는 내년 상반기 중 울트라 슬림 및 팬리스(Fanless) 노트북에 탑재돼 일반 소비자 시장에 선보이게 된다.

스냅드래곤 8cx 3세대 컴퓨트 플랫폼 칩셋. 제공=퀄컴 코리아
스냅드래곤 8cx 3세대 컴퓨트 플랫폼 칩셋. 제공=퀄컴 코리아

고성능 버전인 스냅드래곤 8cx 3세대는 윈도우 11 PC 및 크롬북용 플랫폼을 위한 프로세서로, PC용 프로세서로는 최초의 5나노미터(nm) 공정 프로세서다. 중앙 처리 장치(CPU)는 64비트 퀄컴 크라이오 CPU(Qualcomm Kryo CPU), 그래픽 처리 장치(GPU)는 다이렉트 12 버전을 지원하는 퀄컴 아드레노가 탑재되며, 5nm 공정을 기반으로 해 이전 세대와 유사한 전력 소비량에도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게 특징이다.

퀄컴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실사용 성능은 모바일 기기 성능을 측정하는 긱벤치5(Geekbench5)의 멀티 스레드 테스트를 기준으로 경쟁사의 x86 플랫폼 대비 세대별 성능이 최대 85%, 와트당 성능은 최대 60% 향상됐다. 게임 성능은 윈도우용 게임인 ‘빅 럼블 복싱: 크리드 챔피언스(Big Rumble Boxing: Creed Champions)’을 FHD(1920x1080) 해상도에서 타사 플랫폼 대비 최대 50% 더 오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냅드래곤 8cx 3세대 컴퓨트 플랫폼 칩셋의 핵심 정리. 제공=퀄컴 코리아
스냅드래곤 8cx 3세대 컴퓨트 플랫폼 칩셋의 핵심 정리. 제공=퀄컴 코리아

노트북용 프로세서인 만큼 통신 기술 및 음향, 카메라 기술도 크게 강화됐다. 스냅드래곤 8cx 3세대는 스냅드래곤 X55와 X62 또는 X65 5G 모뎀-RF 시스템 중 하나의 5G 모뎀이 탑재된다. 해당 모뎀 중 최상급인 X65 5G는 최대 10Gbps의 초고속 무선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며, X55 5G는 최대 7.5Gbps의 최대 다운로드 및 3Gbps의 업로드 속도를 제공한다. X62 5G는 최대 5.5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한다. 아울러 퀄컴 패스트 커넥트 6900을 통해 와이파이 6 및 6E 통신 성능을 제공하며, 올웨이즈 커넥티드 기능을 통해 기기가 자동으로 최신 업데이트 상태를 유지한다.

제공=퀄컴 코리아
제공=퀄컴 코리아

카메라는 최대 4K HDR(3840x2160 해상도, 고명암 대비) 품질과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의 안면인식 보안 기능인 윈도우 헬로(Windows Hello) 기능을 지원하며, 퀄컴 스펙트라 ISP(Qualcomm Spectra) 기술을 기반으로 최대 15% 더 빠르게 화상 회의를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자동 초점과 자동 화이트밸런스, 자동 노출 등을 통해 화상 회의에서의 화상 품질을 더욱 끌어올렸으며, 퀄컴 보이스 스위트(Qualcomm Voice Suite)의 기능 중 일부인 퀄컴 노이즈 및 에코 캔슬레이션(Qualcomm Noise and Echo Cancellation)을 활용해 전달하는 음성의 잡음 및 울림 현상을 줄인다. 또한 인공지능 가속기를 통해 통신과 무관한 주변의 배경 소음을 제거하는 기능까지도 포함된다.

보급형 5G 노트북 시대 연다, 스냅드래곤 7c+ 3세대

스냅드래곤 7c+ 3세대 컴퓨트 플랫폼 로고. 제공=퀄컴 코리아
스냅드래곤 7c+ 3세대 컴퓨트 플랫폼 로고. 제공=퀄컴 코리아

함께 공개된 스냅드래곤 7c+ 3세대 컴퓨트 플랫폼은 5G 네트워크 기반의 보급형 장치용 칩세트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11을 공식 지원하며, 6nm 공정으로 제조됐다. 전작과 비교해 최대 60%의 CPU 성능과 최대 70%의 성능 향상이 있었으며, 보급형 제품임에도 퀄컴 패스트커넥트 6700 시스템을 탑재해 최대 2.9Gbps 속도의 와이파이 6 및 6E를 지원하며, 퀄컴 스냅드래곤 X53 5G 모뎀-RF 시스템을 탑재해 최대 3.7Gb의 다운로드 및 2.9Gbps의 업로드 속도를 제공한다. 보급형 제품임에도 우수한 품질의 네트워크 성능을 제공하는 만큼 와이파이 6 및 5G 장치 보급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부가 기능 면에서는 고성능 버전인 스냅드래곤 8cx 3세대와 확연히 차이 난다. 메모리는 듀얼 채널 LPDDR4X-4266 및 LPDDR5-6400을 지원하며, 저장 장치도 NVMe SSD를 지원하면서도 보급형인 eMMC 5.1과 SD 3.0을 함께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역시 최대 FHD+ 해상도까지만 지원하고, 카메라의 슬로모션 지원, 오디오의 퀄컴 aptX 등 고급 기능도 제외됐다. 퀄컴 스냅드래곤 8cx 3세대 및 7c+ 3세대는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며, 적용 장치는 지금과 비슷하게 태블릿 겸용 노트북이나 팬리스 기반 저전력 노트북 등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두 프로세서 모두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만큼 과거보다는 활용도가 뛰어나다고 평가를 받을 수 있어 보인다.

게이밍 플랫폼의 새 기준 될까? 퀄컴 G3x 게이밍 플랫폼

스냅드래곤 G3x 1세대 게이밍 플랫폼 칩셋. 제공=퀄컴 코리아
스냅드래곤 G3x 1세대 게이밍 플랫폼 칩셋. 제공=퀄컴 코리아

퀄컴은 스냅드래곤 8cx 3세대 및 7c+ 3세대와 함께 새로운 게이밍 프로세서인 ‘퀄컴 스냅드래곤 G3x 1세대 게이밍 플랫폼’에 대한 내용도 살짝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2019년 고성능 스마트폰 게이밍의 기준으로 내세운 ‘스냅드래곤 엘리트 게이밍’에 5G를 결합한 개념으로 모든 안드로이드 게임 및 클라우드 게임 라이브러리 콘텐츠 재생을 지원하며, 콘솔 및 PC 게임 스트리밍을 하나의 기기에서 즐길 수 있다.

스냅드래곤 G3x 1세대 포함된 퀄컴 아드레노 GPU는 초당 144프레임의 화면 갱신 속도를 지원하며, 10억 개 이상의 색상을 제공하는 10비트 HDR 게이밍을 구현한다. 또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을 제공하며, USB-C 단자를 활용해 확장 현실(eXtended Reality) 기기를 지원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네트워크는 퀄컴 5G 기술, 그리고 퀄컴 패스트커넥트 6900을 통해 와이파이 6 및 6E를 모두 지원한다.

스냅드래곤 G3x 초소형 게이밍 개발자 키트. 제공=퀄컴코리아
스냅드래곤 G3x 초소형 게이밍 개발자 키트. 제공=퀄컴코리아

해당 프로세서는 PC 하드웨어 제조사 레이저(Razer)를 통해 게이밍 개발자 키트(G3x handheld Gaming Developer Kit)로 첫선을 보인다. 초소형 개발자 키트는 FHD+ 해상도와 10비트 HDR을 지원하는 6.65인치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최대 120프레임의 주사율을 지원한다. 또 2개의 마이크와 FHD 60프레임 지원 웹캠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할 수 있고, 5G 밀리미터 파 및 와이파이 6E로 고속 게임 환경을 구축한다. 성능을 비롯한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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