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품질이 국가경쟁력” 제28회 SW 퀄리티 인사이트 컨퍼런스 개최
[IT동아 김영우 기자]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 현대화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높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이하 SW)의 개발 및 검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메타버스 및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SW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주역이기도 하다.
이에 11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선 ‘제28회 SW 퀄리티 인사이트 컨퍼런스(SW Quality Insight Conference)’가 개최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에선 ‘디지털 혁신을 앞당기는 SW 기술 동향 및 품질 확보 방안’을 주제로 SW 품질 관련 동향 및 지원 프로그램 소개, 우수 사례 발표, 그리고 우수 기업 시상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NIPA 송주영 SW산업본부장의 개회사를 대독한 방용주 팀장은 “최근 SW의 안전과 품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오늘 강연과 발표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조민영 과기정통부 SW산업과장은 축사를 통해 “정부에서 SW프로세스 품질 인증을 비롯한 다양한 SW 산업 진흥책을 펴고 있다”며, “우수 기업들을 위한 한층 다양한 혜택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선 SW품질 우수 사례에 대한 시상식도 이루어졌다. 과기정통부 장관상인 SW 품질혁신 최우수상은 ㈜씨젠, NIPA 원장상인 우수상은 ㈜알티스트와 삼보모터스㈜에게 돌아갔으며, ㈜티큐엠에스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진행한 SW제품 시장성 테스트 및 개선 과제 프로그램 관련 우수 기업, 그리고 우수 테스터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되었다. 과기정통부 장관상인 최우수상은 ㈜왓섭이, NIPA 원장상인 우수상은 ㈜라이노박스가 수상했으며, 홍혜승씨가 우수 테스터상을 수상했다.
취재진은 이날 수상자 중 왓섭의 김준태 대표, 라이노박스의 박상범 대표, 그리고 테스터 홍혜승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 및 의의에 대해 살펴봤다.
SW 시장성 테스트 및 개선 과제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한 왓섭은 구독 서비스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왓섭은 서비스 출시 후 매달 42%씩 성장할 정도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었으나, 좀 더 넓은 연령대 및 특성을 가진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이번 사업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정된 시간과 자원 때문에 QA(품질관리)의 표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앱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자신들에게 꼭 필요한 객관적인 평가를 가장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해주었다며, 이는 마치 입에 쓴 보약처럼 귀하고 값진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라이노박스는 반려동물의 전문적인 영양관리를 위한 헬스케어 앱 ‘샐러드팻’을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박상범 대표는 많은 스타트업이 실제 사용자 및 전문가 대상의 아이디어 검증을 거쳐 고도화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실패하는 것을 보았다며,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진행 중 모든 단계에서 큰 도움을 받았으며, 특히 FGI(집단심층면접) 및 100명 대상 사용성 테스트가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느낀 불편한 점을 검증할 수 있었고, 향후 개선하거나 추가해야 할 기능을 검토할 수 있었다며, 진정한 서비스 발전을 위한 동력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시간을 다소 단축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전했다.
우수 테스터로 선정된 홍혜승씨도 이번 프로그램의 의의를 높게 평가했다. 홍혜승씨는 12년차 경력의 SW 테스터로, ㈜이솔루션 소속의 애플리케이션 운영자이기도 하다. 이번에 테스트한 제품 중 왓섭의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 샐러드팻의 높은 완성도, 그리고 조이펀이 제공하는 이색적인 경험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홍혜승씨는 아이디어가 좋아도 시장성이나 사용성, 품질의 문제로 도태되는 사례를 많이 보았다며, 이러한 테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이 적은 비용으로 큰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 외에도 이날 행사에선 ㈜센드버드코리아 이상희 대표가 ‘글로벌 클라우드/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의 트렌드’를 주제로, SK mySUMI 김지현 부사장이 ‘AI로 누가, 어떻게 돈 버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등, IT 시장의 현재와 미래와 관련한 다양한 담론이 오갔다.
한편, 이날 행사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행사장에는 핵심 관계자를 비롯한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