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플 TV+, HBO 맥스까지··· 해외 OTT 일제 상륙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세계 2위 OTT(온라인 기반 콘텐츠 제공 서비스, Over The Top)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Disney+)’가 오는 11월 12일 한국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 이미 지난 10월 14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The Walt Disney Company Korea, 이하 디즈니 코리아)는 자체 행사를 통해 ‘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및 지역별 오리지널 콘텐츠가 포함된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에 대해 소개했으며, ‘너와 나의 경찰수업’, ‘설강화’, ‘키스 식스 센스’ 등 7개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함께 공개해 시작부터 판을 키울 뜻을 보였다.

KT, LG유플러스 손잡고 진출하는 디즈니 플러스

디즈니 플러스 출시가 확정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디즈니 플러스를 어떤 방식으로 구독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디즈니 플러스는 국내에 충분한 인프라를 둔 대형 이동통신사들과 손을 잡고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 9월 26일,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가장 먼저 디즈니 코리아와 IPTV, 모바일 제휴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 고객은 LG유플러스 IPTV·모바일, LG헬로비전 케이블TV 서비스를 통해 디즈니 플러스를 곧바로 구독할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IPTV에서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할 수 있는 건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KT 디즈니플러스와 손잡는다. 출처=KT
KT 디즈니플러스와 손잡는다. 출처=KT

뒤이어 10월 13일, KT(대표이사 구현모) 역시 디즈니 코리아와 모바일 제휴 계약을 맺고 디즈니 플러스 시작 시점에 맞춰 신규 무선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KT 무선 고객은 5G 무제한 데이터 혜택과 함께 디즈니 플러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또한 KT는 디즈니 플러스와 올레tv 서비스 제휴를 위해 다각적으로 협의 중이다.

물론 KT나 LG유플러스를 거치지 않더라도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하는 데 문제가 없다. 디즈니 플러스 구독료는 월 9900원 또는 연간 9만9000원이며, 모바일 및 태블릿 기기, 스마트 TV 및 커넥티드 TV, 애플 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직접 서비스를 연결해 시청할 수 있다. 디즈니 플러스는 최대 네 개의 기기에서 동시에 접속할 수 있고, 열 대의 모바일 기기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애플 TV+와 애플 TV앱, 오는 11월 4일 한국 출시

애플 TV+가 오는 11월 4일 국내에 출시된다. 출처=애플코리아
애플 TV+가 오는 11월 4일 국내에 출시된다. 출처=애플코리아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애플 TV+도 오는 11월 4일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애플 TV+는 첫 한국어 오리지널 콘텐츠인 ‘Dr. 브레인(Dr.Brain)’을 포함해 다양한 애플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며, 조만간 윌 페렐, 폴 러드 주연 및 총괄 제작의 '의사 그리고 나(The Shrink Next Door)’, 덴젤 워싱턴, 프랜시스 맥도먼드 주연의 '맥베스의 비극(The Tragedy of Macbeth)’, 마틴 스코세이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 등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 TV+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맥, 애플 TV에 기본 탑재돼있고, 월 6500원에 구독할 수 있다. 9월 17일 및 그 이후에 구독한 고객은 3개월간 애플 TV+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애플 TV 앱은 삼성 및 LG 스마트 TV, 플레이스테이션 콘솔, 일부 SK 브로드밴드 셋톱박스에도 탑재되며, 컴퓨터 브라우저를 통해 웹사이트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왕좌의 게임’,’해리포터’ 보유한 HBO 맥스도 저울질

타임 워너가 올린 HBO 맥스 코리아 지원 공고. 출처=링크드인
타임 워너가 올린 HBO 맥스 코리아 지원 공고. 출처=링크드인

전 세계 약 60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HBO 맥스(HBO Max)’도 국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복합미디어 그룹 ‘워너미디어’가 10월 말을 기준으로 ‘HBO 맥스 코리아’에서 일할 채용 공고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채용 공고는 대리급에서부터 이사까지 다양한 직급을 선발하고 있으며, 직군 역시 마케팅 분석, 고객 관계 관리, 고객 서비스, 콘텐츠 운영 책임자 등 다양하게 선발하고 있다.

HBO 맥스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왕좌의 게임, 워너미디어가 보유한 DC코믹스 영화 등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어드벤처 타임이나 톰과 제리, 세서미 스트리트 등 널리 알려진 애니메이션도 제작하고 있다. 아직 HBO 맥스가 공식적인 서비스 계획 일자 등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소식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시장에서도 서비스 지원, 마케팅 시장도 열기

LG 스마트TV는 셋톱박스 없이 애플 TV+를 구독할 수 있게 된다. 출처=LG전자
LG 스마트TV는 셋톱박스 없이 애플 TV+를 구독할 수 있게 된다. 출처=LG전자

OTT 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OTT 구독과 관련된 시장에서의 열기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 TV는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 출시에 앞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 구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텔레비전 사용자는 자동 업데이트 혹은 설정을 통해 수동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나면 디즈니 플러스를 TV로 구독할 수 있다.

LG전자는 애플 TV+ 국내 서비스 시작에 맞춰 3개월 무료 체험 혜택 제공에 나선다. 2016년 이후 출시된 LG 웹OS(webOS 3.0/3.5/4.0/4.5/5.0/6.0 탑재한 OLED/QNED/나노셀 /UHD TV) 기반 TV는 별도 셋톱박스 없이 자체 메뉴에서 애플 TV+를 이용할 수 있으며, 돌비비전 IQ 및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프리미엄 TV는 애플 TV+의 고품질 콘텐츠를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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