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인치 맥북 에어 등장? 맥북 프로는 어쩌고

강일용 zero@itdonga.com

대만의 IT 매체 디지타임즈가 ‘인텔 3세대 코어 i 프로세서 아이비브릿지(이하 아이비브릿지)’의 출시에 맞춰 ‘15인치 크기의 새로운 맥북 에어’가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맥북 에어 15인치 제품은 기존 11, 13인치 제품과 마찬가지로 알루미늄 절삭공정으로 제작되어 얇은 몸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크기가 15인치로 커졌으며, 무게도 그만큼 늘어났다.

이와 같은 15인치 맥북 에어 등장 설은 애플이 직접 발표하기 전까지 루머에 불과하다. 그러나 경쟁 제품군인 ‘울트라북’ 가운데 15인치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만큼, 애플도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15인치 맥북 에어를 필연적으로 출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울트라북이란 기존 노트북보다 얇고 가벼워 휴대성이 강화된 노트북을 뜻한다. 때문에 기존의 애플 맥북 에어와 많이 비교되곤 한다. 즉, 울트라북은 맥북에어와 소비층이 겹치기 때문에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만약) 15인치 맥북 에어 제품이 출시된다면, 제품의 화면 해상도가 1440x900(16:10) 또는 1600x900(16:9)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같은 근거는 기존 11인치 맥북 에어 제품의 화면 해상도가 1366x768(16:9), 13인치 맥북 에어 제품의 화면 해상도가 1440x900(16:10)으로 화면 비율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15인치 맥북 에어가 두 화면비 가운데 어느 쪽을 택할지는 미지수다. 참고로 1920x1080 해상도의 풀 HD 화면은 옵션으로 제공할 확률이 높다.

맥북 에어 15인치 제품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는 22나노 공정으로 제작돼 기존 2세대 코어 i 프로세서(샌디브릿지)보다 전력을 더 적게 소모하지만 성능은 훨씬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맥북 에어는 초저전력 프로세서를 탑재하기에 전력을 더 적게 소모한다. 그리고 아이비브릿지에 내장된 인텔 HD4000 내장 그래픽의 성능은 기존 인텔 HD3000 내장 그래픽보다 훨씬 향상됐다. 인텔 측에 따르면, 현재 출시되어 있는 대다수의 온라인게임 및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작 ‘디아블로3’도 무난하게 구동할 수 있다고 한다.

15인치 맥북 에어 등장? 맥북 프로는 어쩌고
(1)
15인치 맥북 에어 등장? 맥북 프로는 어쩌고 (1)

맥북 프로, 이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애플은 13, 15, 17인치 크기의 ‘맥북 프로’라는 제품군도 보유하고 있다. 맥북 프로는 맥북 에어보다 두껍고 무겁지만, 외장 그래픽 프로세서, DVD 드라이브 등을 탑재한 일반적인 노트북이다. 즉, 맥북 프로는 맥북 에어보다 높은 성능의 제품이다.

일각에서는 15인치 맥북 에어의 등장으로 맥북 프로 라인업 자체가 존폐 위기에 빠졌다고 한다. 미국의 IT 매체 기가옴에 따르면 맥북 프로는 그 크기에 비해 두껍고 무겁기 때문에 점점 사용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과거 13인치 맥북 프로 때문에 13인치 ‘맥북’ 라인업이 사라진 점을 감안하면, 수긍할 만한 의견이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지나지 않을 듯하다. 일단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는 그 용도 자체가 다르다. 맥북 에어는 성능보다 휴대성에 중점을 둔 제품으로, 인텔의 초저전력 프로세서를 사용해 성능이 뛰어난 편이라고 할 수 없다. 이를 보조하기 위해 SSD를 탑재하고 있다지만, SSD 탑재가 근본적인 프로세서의 성능 차이를 해결할 수는 없다.

이에 비해 맥북 프로는 맥북 에어와 달리 처리속도가 빠른 일반 프로세서와 외장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해 그래픽 처리 작업 및 게임 등 전반적인 성능이 높다. 즉,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는 애당초 용도가 다른 제품인만큼 단지 화면 크기가 같다고 해서 한쪽 라인업이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과거 맥북이 맥북 프로 13인치 제품과 용도가 겹쳐서 사라진 것과 대비된다.

이 밖에도 15인치 맥북 에어의 등장을 의식한 것인지, 맥북 프로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IT매체 BGR이 하우 투 아레나의 기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새롭게 등장하는 맥북 에어는 기존 맥북 에어보다 더 얇은 형태를 띄고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영국의 IT매체 일렉트릭피그는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맥북 프로가 4월 경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이비브릿지는 6월은 되야 실제로 시중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신빙성은 조금 떨어진다(애플과 인텔이 별도의 계약을 맺어, 좀 더 빨리 제품을 선보일 수도 있기에 확신은 금물이다).

15인치 맥북 에어 등장? 맥북 프로는 어쩌고
(2)
15인치 맥북 에어 등장? 맥북 프로는 어쩌고 (2)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