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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정남] 초등학생 자녀용 키즈폰, 선택을 도와주세요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어린 자녀를 위한 휴대전화 구매를 고민하는 분의 사연입니다. 최근에는 어린이들도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들을 위한 이른바 ‘키즈폰’도 다수 나온 상태죠. 특히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중독(과몰입)을 걱정하는 부모님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에 사연을 주신 jsgeexxx님 역시 그런 분입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키즈폰 관련해서 답변이 가능하신가요?
저희 아들이 내년에 입학을 해요. 근데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돌볼 시간이 적어 좀 불안하네요. 아이랑 연락하려면 핸드폰이 필요할 것 같은데 스마트폰 사주긴 좀 그렇고 해서 키즈폰을 사려고 해요. 좀 알아보니 준3나 아키 같은 손목시계 모양도 있고 카카오프렌즈 같은 스마트폰 모양도 있는데 어느 걸 사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그냥 폴더폰이 괜찮을까요? 근데 이건 잘 안 파는 거 같네요.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사 줘도 걱정, 안 사 줘도 걱정인 자녀용 폰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부족함이 많은 저희 기사를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린 아이에게 고가의 스마트폰을 사주긴 좀 그렇고, 그렇다고 해서 어설픈 제품을 사주면 아이가 쓰지 않으려 하지 않을까 하는 등의 고민이 있지요. 일단 시중에 팔리는 어린이 지향 휴대전화의 유형을 살펴보고,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워치형 키즈폰 – 쉬운 이용법이 장점, 내구성과 A/S는 불안

한때 키즈폰이라고 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형의 제품이었습니다. 저연령층에 특화된 통신기능 내장형 스마트워치라고도 할 수 있죠. 인포마크 준3(SKT), 네이버랩스 아키(KT), 위자드랩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LG U+)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고요. 워치형 키즈폰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손목에 차고 다니므로 분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고 어린이에게 최적화된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서 이용 방법을 익히기가 쉽다는 점입니다. 퀴즈 게임 같은 간단한 학습용 콘텐츠도 탑재되어 있고요. 그리고 이런 키즈폰 가입자에겐 위치추적 같은 지킴이 기능이 부가서비스로 함께 제공된다는 것 역시 장점이죠.

인포마크 준3 워치형 키즈폰(SKT)
<인포마크 준3 워치형 키즈폰(SKT)>

다만 단점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내구성 문제, 그리고 A/S 문제입니다. 제품의 형태상 외부 노출이 잦은데다 어린이는 아무래도 주의 깊지 못하기 때문에 화면이나 밴드 등이 파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A/S가 중요한데 저런 워치형 키즈폰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제조합니다. 아무래도 대기업 제품에 비해 A/S가 빈약하죠. 서비스 센터의 수가 많지 않으며,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A/S 대행을 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죠. 몇몇 제품은 부분수리가 되지 않고 무조건 리퍼비시(재포장) 제품 교환 방식으로만 A/S가 진행되어 비싼 서비스 비용이 청구되기도 합니다. 워치형 키즈폰의 구매를 생각한다면 이런 점을 잘 알아보고 선택하세요.

스마트폰 기반 키즈폰 – 쓸 만은 하지만 '가성비'는 미묘

말 그대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어린이에게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추가해 제품화한 것을 뜻합니다. LG전자 젬(SKT), ZTE 라인프렌즈 스마트폰(KT), 삼성전자 카카로리틀프렌즈2(LG U+) 같은 제품이 대표적이죠.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마트 기능을 쓸 수 있으며 여기에 어린이용 콘텐츠나 원격 제어(앱, 사용 시간 통제 등) 및 추적 기능 등이 추가됩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의 대기업에서 제조한 제품의 경우는 A/S도 편리합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J4+ 기반의 카카오리틀프렌즈2 키즈폰

<삼성전자 갤럭시 J4+ 기반의 카카오리틀프렌즈2 키즈폰>

대표적인 단점이라면 '가성비' 입니다. 본래 일반적으로 팔리던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나 배경화면, 액세서리 정도만 바꾼 것인데, 그 기반에 되는 스마트폰에 비해 제법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반이 되는 스마트폰이 상당히 저성능의 보급형 제품이죠. 이를테면 LG전자 젬은 같은 회사의 일반 스마트폰인 X2을 기반으로, 삼성전자 카카오리틀프렌즈2는 갤럭시 J4+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인데 둘 다 그리 성능이 좋은 편이 아닙니다. 차라리 일반 X2나 갤럭시 J4+를 산 후 어린이용 앱만 설치해서 쓰는 게 더 저렴할 거 에요. 그리고 저런 스마트폰 기반 키즈폰 중에는 국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나 중국 브랜드에서 제조한 제품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A/S가 상대적으로 불편합니다.

일반 피처폰(폴더폰) – 무난한 선택이지만 아이의 거부감이 문제

스마트폰이 아닌 단순 기능의 휴대전화로, 본래는 피처폰이라고 합니다만, 폴더 형태의 제품이 많아서 폴더폰으로 더 잘 통하는 제품입니다. 말 그대로 전화와 문자 기능, 그리고 간단한 카메라 기능 정도만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요즘은 이런 순수한 의미의 피처폰은 구하기 어렵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나 LG전자 폴더와 같은 제품이 팔리고 있긴 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디자인만 폴더일 뿐이지 내부적으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된 스마트폰입니다. 카카오톡과 같은 일부 스마트폰용 앱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고요.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 2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 2>

다만, 내부적으로는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외형이나 이용 감각은 전통적인 피처폰에 가까우며, 스마트폰 앱의 설치나 이용이 가능하긴 하지만 조작성이나 성능의 문제로 인해 앱을 그다지 쓰지 않게 되지요. 부모와 소통은 하면서 스마트폰 중독을 막고자 한다면 저런 폴더폰을 사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다만, 아이들이 저런 폰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가지고 다니지 않으려 한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네요.

일반 스마트폰 – 장점 많지만 과몰입이 걱정, 제어용 앱 이용 추천

그냥 삼성전자 J시리즈나 A시리즈, LG전자 X시리즈나 Q시리즈 같은 일반 보급형 스마트폰을 사 주는 게 비용 면에선 가장 저렴할 수 있습니다. 제품 선택의 폭도 넓고 취급하는 매장도 흔하며,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A/S 역시 가장 원활합니다. ‘접근성’과 ‘가성비’ 면에선 가장 탁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LG전자 X4(2019)
<LG전자 X4(2019)>

문제는 역시 스마트폰 중독 문제죠.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워낙 즐길 거리가 워낙 많아서 절제 능력이 없는 어린이에게 주어지면 지나치게 몰입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부모쪽에서 자녀의 스마트폰 기능(앱, 사용 시간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앱을 설치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ZEM(구 쿠키즈, SKT)이나 자녀폰 안심(KT), 자녀폰지킴이(LG U+)와 같이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앱도 있고 모바일펜스, 키즈플레이스, 세이프 패밀리 같이 외부 업체에서 서비스하는 앱도 있죠. 다만, 이런 앱들은 대부분 유료서비스라서 매달 몇 천원 정도의 이용 요금이 듭니다. 이게 부담스럽다면 구글의 패밀리링크(Family Link) 서비스를 이용해 보세요. 무료이지만 각종 제어 기능도 충실하고 자녀 위치 추적도 가능합니다.

저의 답변은 위와 같습니다. 손목시계형 키즈폰은 한때 인기를 끌다가 최근에는 관리 및 A/S 문제로 인해 요즘은 인기가 상당부분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 것이 스마트폰 기반 키즈폰이고, 폴더폰도 꾸준하게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가성비나 A/S를 생각하신다면 일반 보급형 스마트폰에 자녀 통제용 앱을 설치해 쓰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니 이러한 점 잘 고려하셔서 적절한 선택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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