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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에도 NAS는 건재할 것" 옹가안 시놀로지 수석 세일즈 매니저

강형석

옹가안 시놀로지 수석 세일즈 매니저(중간)와 김혜민 세일즈 매니저(우).

[IT동아 강형석 기자] 개인이 다루는 데이터가 많아지면서 저장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사용자에 따라 선택지가 다양하겠지만 저장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가 있다. 하나는 PC에 물리적 저장공간(하드디스크 혹은 SSD)을 확보하는 것, 또 다른 하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 마지막 하나는 네트워크를 활용한 저장공간(NAS)을 구비하는 것이다.

이 중 NAS(Network Attached Storage)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교적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해진 하드디스크를 다수 구성해 나만의 대용량 네트워크 저장공간을 확보한 다음, 가정이나 외부에서 데이터를 주고 받는 형태다. 마치 나만의 클라우드 저장소를 가진 느낌을 받는다.

시놀로지(Synology)는 이 분야에서 최고를 달려왔다. 단순히 나만의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자체 운영체제인 DSM(DiskStation Manager)을 중심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간단히 파일을 주고 받고 영상이나 사진 감상이 가능하게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부분이 매력적이다.

때문에 시놀로지는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전 세계 시장 20% 성장한 와중에 국내 시장은 50% 가량 성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에서도 주목 받는 시장이 됐다. 개인용 외에도 기업 시장에서도 시놀로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SSD를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꾸준히 성장 중인 시놀로지, 현재의 계획과 앞으로의 전망이 궁금하다. 한국 시장에서의 행보 역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만 신베이시(New Taipei City)에 위치한 시놀로지 사무실을 방문, 국내 외 신흥 시장의 판매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옹가안(Joanne Weng) 수석 세일즈 매니저를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자리에는 한국 시장을 관할하는 김혜민 세일즈 매니저도 함께했다.

한국 시장, B2B·B2C 모두 성장 '현지에서도 기대 중'

시놀로지는 지난해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데이터 사용량은 큰 폭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디지털 사진영상 관련 파일만 하더라도 고화질을 추구하며 용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음원 파일 역시 고해상 오디오를 중심으로 용량이 커졌다. 3D 및 주요 작업에 필요한 파일들도 고화질화가 이뤄지면서 덩달아 용량이 증가했다. 어지간한 저장공간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이르고 있는 것이다.

그 중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남달랐다. 옹가안 매니저는 "지난해 시놀로지에게는 편하게 사업할 수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20% 성장을 이뤄냈거든요. 그 중 한국 시장에서 50% 성장을 이뤄내 내부에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옹가안 시놀로지 수석 세일즈 매니저.

기업과 전문가용 제품을 중심으로 많은 판매를 이뤄낸 시놀로지는 올해에도 좋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은 것은 물론, 에이블스토어와 피씨디렉트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에이블스토어는 소비자 제품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피씨디렉트는 다수의 판매 채널을 활용해 접점을 넓히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향후 제품 라인업은 어떻게 전개할지 궁금해졌다. 최근 전문가 시장이 성장세에 있지만 반대로 가벼운 기능에 안정성을 선호하는 시장도 만만치 않다. 입문자와 전문가를 두루 만족시켜야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시놀로지는 입문자 시장을 주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많은 기능이 필요하지 않은 라이트 유저를 위해 계속 노력 중이에요. 현재는 J 시리즈가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 가격을 낮췄어요. 앞으로는 모바일 환경만 이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PC 없이도 모바일 앱으로 편하게 쓸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입니다."

5G 시대에도 NAS는 유지될 것

현재 통신 기술의 발전은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데이터를 1초에 125MB(1Gbps) 속도로 전송 가능한 기가비트 네트워크(유선)의 적용 지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무선은 이보다 더 빠른 최대 초당 2.5GB(20Gbps) 전송이 가능한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로 접어들었다. 유무선 상관 없이 빠르게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고 있는 셈이다.

속도가 빨라지면 자연스레 다른 서비스들도 활발하게 전개된다. 대표적인 것이 클라우드 저장소. 과거에도 존재했던 서비스지만 네트워크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많은 소비자가 찾는 중이다. 일정한 비용만 지불하면 안정적인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NAS의 지위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옹가안 매니저는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경쟁 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어 "기업과 개인 소비자가 자신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원하는 경향이 있으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게 더 바람직할 것이라 봅니다"고 말했다. 거대한 공간 일부를 대여 받아 개인이 활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보안 및 개인 설정이 자유로운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 봤다.

옹가안 시놀로지 수석 세일즈 매니저(좌)와 김혜민 세일즈 매니저(우).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시놀로지도 다양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빠른 전송속도가 자랑인 SSD를 활용한 NAS를 준비함과 동시에 서비스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는 구글 포토처럼 모바일 사진을 동기화해 분석하는 서비스인 모먼츠(Moments), 감시 시스템 등에 적용하고 있지만 이를 더 확대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SSD(낸드플래시) 기반의 NAS에 대한 견해도 들을 수 있었다. 아직 가격 대비 용량이 높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옹가안 매니저는 "점차 가격 대비 용량이 증가 추세이며 기업들은 SSD로의 전환을 고려 중입니다. 하지만 가정용은 아직 아니죠, 현재 관망 중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SSD NAS의 보급)는 오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형태의 네트워크 기반 저장장치를 제공하는 시놀로지지만 최근에는 유무선 공유기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안정적인 저장장치 솔루션 사용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하는 몇 안 되는 기업이기도 하다. 하드웨어는 기본이고 소프트웨어까지 함께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것이 곧 시놀로지를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저장장치 솔루션 기업으로 만든 원동력이리라.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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