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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9세대 노트북, 지금 사도 괜찮을까?

이상우

[IT동아 이상우 기자] 인텔이 타이완 타이베이시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9에서 올해 안에 노트북용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스레이크)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지난 4월, 노트북용 9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발표한 만큼, 9세대 노트북을 구매하면 금방 구형 제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할 수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9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을 구매해도 당장 구형이 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출시한 노트북용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고성능 노트북을 위한 프로세서이며, 향후 등장할 노트북용 10세대 프로세서는 LG 그램 처럼 저전력 노트북에 쓰이는 제품을 우선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컴퓨텍스 2019에서 공개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노트북용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i9 2종, i7 2종, i5 2종 등 총 6종이다. 최상위 모델인 코어 i9 프로세서의 경우 8코어 16스레드를 갖춰 데스크톱용 9세대 i9 프로세서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언락 모델인 i9-9980HK의 경우 기본 작동 속도는 2.4GHz로 데스크톱용 모델인 i9-9900K(3.6GHz)와 비교해 낮지만, 최대 작동 속도는 5GHz로 동일하다. 그럼에도 TDP는 45W로, 95W인 9900K보다 낮다.

인텔에 따르면 3년전 출시된 인텔 기반 노트북과 비교하면 동일 등급 모델에서 약 33%정도 성능 향상을 이뤘으며, 토탈워 워해머2 같은 게임에서는 초당 화면 표시수가 최대 56%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구형 시스템과 비교해 여러 영역에서 더 높은 성능을 낸다

4K 영상 편집 시에는 3년 전 동급 시스템과 비교해 54% 처리 속도를 높였으며, 콘텐츠 창작자는 이를 통해 외부에서도 데스크톱 수준의 성능으로도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옵테인 메모리 H10 SSD를 통해 소프트웨어 실행 속도는 물론, 영상 소스 파일을 불러오는 속도 까지 높일 수 있다. 이 밖에도 선더볼트3를 지원해 여러 대의 고해상도 모니터를 연결하거나 각종 외장 저장장치와 연결할 수 있어, 실내에서의 작업 효율도 높일 수 있다.

모바일용 9세대 프로세서는 와이파이6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무선 인터넷만으로도 유선 인터넷 수준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인텔이 선보인 AX200 칩셋의 경우 2.4/5GHz 대역에서 약 2.4Gbps(초당 약 300MB)를 전송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초고속 유선 인터넷이나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무선 공유기를 갖춰야 한다.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이처럼 빠른 무선 인터넷은 단순히 게임 다운로드 속도를 높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공유기와 노트북 사이에 발생하는 지연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스팀 홈 스트리밍 같은 무선 네트워크 기반의 전송 기능을 더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팀 홈 스트리밍은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고사양 PC에서 게임을 구동하고, 이를 노트북 등 다른 저사양 PC에서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능이다. 안방에 있는 고성능 데스크톱을 굳이 옮기지 않고도 실내 어디서든 고사양 게임을 원하는 PC에서 구동할 수 있다.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유무선으로 전송하는 기술인 만큼, 이 때문에 더 많은 데이터를 보낼 수 있고, 지연시간 역시 짧은 와이파이6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또,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노트북은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스트리머나 1인 콘텐츠 창작자에게도 유용하다. 실시간 방송을 이전보다 더 높은 화질로, 끊김 없이 송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방송을 진행하는 공간 역시 더 자유로워진다. 또, 편집한 콘텐츠를 등록할 때도 유선 랜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자신이 편한 곳에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노트북용 9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주요 타겟

9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흔히 머슬북이라고 부르는 크고 두꺼운 게이밍 노트북과 함께 기존보다 상대적으로 얇고 가볍게 제작해 휴대성을 높인 게이밍 노트북이다. 전자의 경우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고사양 게임을 구동하는 것은 물론, 17인치 정도의 큰 화면과 고해상도, 144Hz 주사율 등 데스크톱에 준하는 게임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700 모델의 경우 휴대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두껍고 무겁지만, 17.3인치 크기의 대화면에 144Hz 주사율을 지원하며, RTX 2070 같은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슬라이드 방식의 키보드와 팜레스트 설계를 적용해 타건하기 적당한 위치와 각도를 만드는 것은 물론, 키보드 개폐로 확보한 공간에 냉각 팬을 장착해 냉각 효율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인텔 9세대 노트북의 방향성

후자는 2~3kg 내외의 비교적 가벼운 무게와 일반 노트북 수준의 두께를 갖춘 제품으로, 맥스큐 디자인 그래픽 카드 등을 탑재해 부피를 줄였다. 이를 바탕으로 게임 등의 고사양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만한 충분한 성능을 갖추면서도 휴대성을 극대화해 게임은 물론 콘텐츠 제작 등을 어느 곳에서든 진행할 수 있다.

레이저가 선보인 블레이드 프로는 9세대 코어 프로세서 및 RTX2080 맥스큐 그래픽 카드 등을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으로, 2kg 내외의 무게와 2cm 내외의 두께를 갖추는 등 휴대성을 강조한 게이밍 노트북이다. 앞서 언급한 머슬북과 비교해 저전력 그래픽 카드를 사용한 만큼 성능은 조금 낮을 수 있지만, 그만큼 휴대성이 높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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