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올 여름 무더위 날릴 필수템, 픽스 쿨 휴대용 써큘레이터

이상우 sw@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평소 출퇴근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 이 시간은 대중교통을 가장 이용하기 싫은 시간이기도 하다. 필자의 경우 강남역에서 삼성역 일대로 출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출퇴근 시간 2호선과 9호선은 지옥철이라는 단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교통 수단이다.

밀고 들어오는 사람에 끼여 제대로 서있기 힘들 정도로 좁은 공간도 싫지만, 무엇보다 더위가 싫다. 필자는 여름은 물론 겨울에도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더운 곳을 피하지만, 출퇴근 지하철은 피할 길이 없다. 여름에는 냉방을 하지만, 사람이 많이 타면 그마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에게 휴대용 선풍기는 여름철 필수 아이템이다.

픽스 쿨 휴대용 써큘레이터
픽스 쿨 휴대용 써큘레이터

예전에는 바람이 나오기만 하면 어떤 제품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제품이 빨리 고장나 매년 새로 구매하니 많은 조건을 따지게 됐다. 몇 년전 이슈가 됐던 배터리 인증은 물론, 바람이 세면서도 소음이 적은 제품을 찾게 됐고, 사무실에서도 덥지 않게 책상 위에 놓고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게 됐다.

픽스 쿨 휴대용 써큘레이터는 이러한 조건을 만족할 만한 제품이다. 외형을 보면 선풍기 밑에 손잡이가 달린 일반적인 휴대용 선풍기와 큰 차이가 없지만, 가장 큰 차이는 보조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손잡이다. 기본적인 구조가 선풍기 본체와 손잡이를 분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손잡이는 4,400mAh 용량의 보조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다. 선풍기를 여름에 주로 사용하는 만큼 다른 계절에는 서랍 속에 묵혀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의 경우 겨울에도 손잡이만 휴대하며 보조 배터리로 활용할 수 있다.

선풍기 헤드와 손잡이를 분리해, 손잡이를 보조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다
선풍기 헤드와 손잡이를 분리해, 손잡이를 보조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다

전용 충전기는 거치대 기능도 갖추고 있다. 책상 위에 충전기를 두고 선풍기를 꽂으면 마치 탁상용 선풍기 처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동시에 충전도 되기 때문에 책상에 앉아 일을 하거나 게임을 할 때도 배터리 걱정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마음에 든다.

전용 충전 거치대
전용 충전 거치대

초속 6m의 강한 바람도 좋다. 바람이 약한 휴대용 선풍기는 조금만 멀어져도 바람을 느끼기 어려우며, 뜨거운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냉기가 확 사라진다. 이와 달리 픽스 쿨 휴대용 서큘레이터를 최대 속도로 작동하면 제법 강한 바람을 뿜어낸다. 바람 세기는 4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다른 휴대용 선풍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자연풍 모드도 있다. 선풍기에 있는 자연풍 모드는 자연에서 부는 바람 처럼 세기가 주기적으로 바뀌는 방식으로, 이 제품의 경우 3초간 바람이 나오다 2초간 멈추는 것을 반복한다. 강한 바람으로 계속 선풍기를 틀어놨을 때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조금 춥다고 느끼는 사람은 이 방식으로 사용해도 되겠다.

픽스 쿨 휴대용 써큘레이터
픽스 쿨 휴대용 써큘레이터

선풍기와 손잡이에는 각각 마이크로 USB 단자를 갖추고 있다. 크래들이 없는 외부에서 이 단자에 직접 연결해 손잡이(보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으며, 둘을 분리한 상태에서 선풍기쪽 단자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배터리 없이도 사용 가능하다.

부피는 제법 큰 편이다. 손잡이가 보조배터리인 만큼 다른 휴대용 선풍기보다 두꺼우며, 무게 역시 상대적으로 무겁다. 제품 실제 무게는 약 260g인데, 이는 다른 휴대용 선풍기보다 약 100g 정도 무거운 수준이다. 부피는 조금 크지만, 가방에 넣어 휴대할 경우 선풍기 헤드와 배터리를 분리해 넣으면 되니 가방 속 공간활용은 더 용이하다.

가방에 넣어 휴대할 때는 헤드와 손잡이를 분리해 보관하면
된다
가방에 넣어 휴대할 때는 헤드와 손잡이를 분리해 보관하면 된다

또한, 전원을 선풍기 모터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USB A형 단자를 한 번 거쳐서 공급하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면 연결 부위에서 열이 나는 것이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이는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 보조배터리 사용 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대신 부피와 무게를 조금 희생한 만큼 더 강한 바람을 오래 내뿜을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제조사에 따르면 자연풍 모드에서 최대 22시간까지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소음 역시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 사람이 많은 대중교통에서 전원을 켰을 때 주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될 일도 적다.

픽스 쿨 휴대용 써큘레이터
픽스 쿨 휴대용 써큘레이터

또한, 배터리 역시 국가기술표준원 인증을 받은 제품이기 때문에 몇 년 전 논란이 됐던 휴대용 선풍기 배터리 폭발 및 과열 문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심이 된다.

제품지원 / 앱스토리몰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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