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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프리미엄 협업 솔루션'이 있는 자리가 곧 협업 공간이 된다

강형석

새로운 방식의 회의·협업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업무의 꽃(?)은 회의와 협업이 아닐까 생각된다.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면서 생산적인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과거 회의와 협업은 업무 효율 증대를 위한 것 보다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과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인력 교류 정도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다. 이와 달리 현재의 회의와 협업은 업무 효율을 높이고 새로운 결과를 창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업무 공간과 방식에 변화가 왔기 때문이다.

낡은 업무 방식을 거부하고 새로운 형태의 업무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개인 책상이 아닌 자유로운 공동 업무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이라면 기꺼이 다른 사람과 힘을 모아 난관을 해결한다. 서류를 만들어 결재를 받던 것에서 지금은 디지털 결재가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으며, 직원이 모여 진행하던 회의는 화상이나 그룹 채팅 등을 활용해 진행된다. 이른바 '스마트 오피스'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의사소통 방식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세대의 변화다. 과거 기업 문화를 이끌던 베이비 붐(1946~1964)에서 X세대(1965~1979)는 현재 밀레니얼 세대(1980~1997)와 Z세대(1998~2020)로 대체됐거나 대체 중에 있다. 이들은 과거 구성원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소통에 익숙해져 있다. 불필요한 업무 흐름보다 효율적인 흐름을, 느린 것보다 빠른 것을 선호한다.

기업 또한 밀레니얼 세대와 앞으로 유입될 Z세대들이 원활히 업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들이 프로젝트를 원활히 이끌어 성과를 유도하는 것이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계산이 바탕에 깔려 있어서다.

협업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전 세계에 있는 기업 구성원들과 빠르게 소통하고 의도에 맞는 업무가 진행되어야 기업의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이런 점을 감안해 등장한 것이 협업 솔루션이라 하겠다.

협업 솔루션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주로 음성 기반이다. 이후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로 서로 영상을 보며 업무를 진행하는 화상회의 솔루션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화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업무 관련 자료를 서로 확인하고 보완하면서 진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영상만 볼 뿐이지 상호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은 여전히 음성 기반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세대 변화에 따른 회의·협업 문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프리미엄 협업 솔루션.

이를 더 보완한 솔루션은 존재한다. 다만, 구축을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공간이 필요할 뿐이다. 일부 기업용 회의 솔루션은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이 소요될 정도다. 비용에 맞춰 특화된 성능을 제공하지만 시대에 맞는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해진 공간에서 회의가 이뤄질 수 밖에 없어서다.

밀레니얼 세대의 업무는 공간에 구애 받지 않는다. 필요한 인원이 모여있고 소통이 필요하다면 그 자리가 곧 회의실이고 협업을 위한 공간이 된다. 이런 환경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면 업무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효율과 비용을 절감하는 프리미엄 협업 솔루션

프리미엄 협업 솔루션은 이런 고민에서 등장하게 됐다. 오래 전부터 기업 업무 솔루션을 선보이며 입지를 다져왔지만 이번에는 협업을 위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여기에는 과거 스크린을 대체할 디스플레이와 어디서든 협업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PC 시스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흥미롭게도 대면은 물론 원격 협업 환경에서의 시나리오까지 아우르고자 델과 로지텍,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프리미엄 협업 솔루션 패키지를 준비했다.

프리미엄 협업 솔루션은 로지텍의 카메라·사운드 입출력 장치·입력장치 등 주변기기와 델의 디스플레이·PC·장치 연결 솔루션,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협업 애플리케이션·운영체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자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에서 협력해 최고의 협업 솔루션을 선보인 것이다.

프리미엄 협업 솔루션은 델·로지텍·마이크로소프트가 힘을 합쳐 탄생하게 됐다.

먼저 디스플레이를 살펴보면 4K 인터랙티브 터치 모니터가 있다. 현재 55·75·86인치 등 3가지 라인업을 선택할 수 있다. 단순히 화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는 구성원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장치에 직접 입력 가능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해상도는 4K(3,840 x 2,160)으로 디지털 문서나 영상 등을 선명하게 표시해준다. 일반 회의실 환경에서는 최대 풀HD(1,920 x 1,080) 해상도 정도를 구현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일부는 그 이하로 선명하지 못한 화면을 보며 회의와 협업을 진행한다. 델 4K 인터랙티브 터치 모니터는 자료와 화상을 선명하게 보여줌으로써 프로젝트 내용을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델 4K 인터랙티브 터치 모니터. 문서와 이미지, 영상 등 고해상도를 앞세운 선명한 화질이 강점이다.

기업이 원하는 방식으로 활용 가능한 점도 인상적이다. 벽에 걸어 쓰거나 스탠드 형태로도 쓸 수 있어서다. 이동이 필요 없는 중·대규모 회의실에서는 벽에 걸어 스크린으로 활용해도 되고,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는 환경에서는 이동형 스탠드를 가지고 장소를 옮겨가며 즉시 회의를 준비하는 식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당장 디스플레이 하나만으로 어떤 업무 환경에 유연히 대처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터치와 필기감 모두 뛰어났다. 마치 거대한 태블릿을 쓰는 느낌이다.

디스플레이는 자연스러운 터치와 필기감이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기자의 손가락 끝과 손에 쥐고 있는 펜을 인식해 원하는 방식대로 쓸 수 있었다. 겉에는 반사와 얼룩을 막아주는 코팅 처리가 이뤄져 여럿이 만지고 펜으로 글을 써도 오염이나 손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스크린 드롭 기능은 키가 작은 사용자를 배려한 것이다. 디스플레이 좌우 중앙에 있는 점을 터치하면 1/3, 1/2, 2/3 정도로 화면을 아래로 가져올 수 있다. 영상의 높이를 바꿈으로써 디스플레이를 자연스럽게 다루게 된다.

키가 작은 사용자를 배려한 기능도 제공된다.

영역을 인식하는 인글래스(InGlass) 기술은 편의성까지 높여준다. 손이나 손바닥, 펜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챈다. 때문에 펜을 사용하면 선을 긋거나 글을 쓸 수 있으며, 손가락으로는 터치, 손바닥으로는 지우개 기능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최대 2명의 손가락(20개)과 4개의 필기 인식을 지원하는 점도 이 디스플레이의 최대 장점 중 하나다.

소프트웨어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화이트보드 소프트웨어인 플랫프로그(FlatFrog, PC 필요)와 델 디스플레이 매니저(Display Manager, PC 필요) 등을 활용해 화면 분할이나 타 작업 아래에서 필기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준다.

디스플레이 활용성을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단자들이 제공된다.

이 외에도 디스플레이 후면에는 초소형 PC, 델 옵티플렉스 마이크로(Optiplex Micro)를 장착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윈도 10 기반의 올인원 구성 외에도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을 활용해 회의실 관리 어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설치 및 실행하는 장치다. 무엇보다 디스플레이 뒤에 장착해 전원 및 영상 출력 케이블을 모두 연결 가능하기에 최소한의 케이블로 구성된 깔끔한 협업 환경 구축이 가능하다.

다양한 사양이 제공되겠지만 시연에 쓰인 옵티플렉스 7060 마이크로는 6개의 코어가 탑재된 8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가 쓰였다. 크기와 전력 소모 등을 고려해 외장 그래픽카드는 채택되지 않았지만 자체만으로도 끊김이 느껴지지 않았을 정도로 쾌적한 실행 성능을 보여줬다. 이 외에도 유무선 네트워크 장치를 모두 지원해 환경에 따라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한다.

모니터 뒤에 델 옵티플렉스 마이크로 PC를 장착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PC의 장점은 동일 네트워크 안에 있으면 실시간 콘텐츠 공유가 가능한 인텔 유나이트(Intel Unite) 기술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설치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지만 물리적 연결 없이 바로 디스플레이에 접속 가능하며, 기기로 발표 화면 시청도 이뤄진다. 또한 최대 4개의 화면이 동시에 나타나고 원하면 해당 화면으로 즉시 전환된다. 발표자 전환 시 유용한 기능이다. 자료 공유도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델 범용 독(Universal Dock) D6000도 협업 솔루션 중 하나다. PC를 연결하면 프리젠테이션과 터치·필기, 충전 등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장치. 기기에는 USB 3.0 단자와 USB-C 규격 단자 등 연결 인터페이스 외에 HDMI, 디스플레이 포트 등 영상 관련 단자도 제공된다. 디스플레이 링크(DisplayLink) 기술을 활용하면 타 시스템과도 호환이 가능하지만 드라이버 설치가 이뤄져야 한다.

'네트워크+기술'의 만남, 언제든 원하면 이뤄지는 협업

기술의 발전은 기업 문화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기업의 총소유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다. 프리미엄 협업 솔루션으로 협업 환경을 구축한다면 기존 솔루션보다 비용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게 델 측의 설명. 업무 효율을 높이면서 전반적인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제안일 것이다.

프리미엄 협업 솔루션은 자유로운 협업을 지원한다.

물론, 수천만원 이상 가격대를 자랑하는 전문 협업 솔루션에 비하면 화상이나 음질 등이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비용 절감이나 다루기 편하다는 점 등 이점도 존재한다. 화상 품질과 음질도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부분이지 그 자체만 놓고 본다면 사용에 문제 없는 수준이다. 이미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검증이 이뤄진 영상 및 음성 품질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컴퓨팅 기술, 다중 접속 및 고해상도 영상 전송·기록이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네트워크 기술, 회의실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광학 및 음성 기술 등 네트워크와 기술의 만남은 지구를 단숨에 하나로 묶어주고 있다. 언제든 원하면 실시간 협업이 이뤄지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 기업의 선택만이 남아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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