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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신상공개] 눈에 힘을 많이 줬네? 화웨이 P30 시리즈

강형석

화웨이 P30 시리즈.

[IT동아 강형석 기자] 아무리 예전만 못하다 하더라도 새 스마트폰은 매년 꾸준히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과거에는 그냥 통화하고 메시지 주고 받다가 사진 찍고 영상 보는 물건 정도였는데, 이제는 다가올 스마트 시대(집 혹은 도시)의 주역이 될 핵심 기기 중 하나가 될 것이기에 지금 당장 주도권을 빼앗긴다면 미래도 없다는 판단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당장 보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운전하고 가정 내 가전기기를 다루는 등 생활 허브가 되어 가는 느낌이다.

아무튼 스마트폰 출시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그 주기가 어느 정도 규칙적인 편이다. 크게 2~5월 사이에 상반기 전략 라인업이 9~10월 정도에 하반기 전략 라인업이 공개된다. 과거 삼성 갤럭시 S 시리즈와 LG G 시리즈가 상반기, 갤럭시 노트와 LG V 시리즈 등이 하반기 출시되는 것을 떠올리면 되겠다. 심지어 애플도 새 스마트폰 출시 시기는 어느 정도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화웨이에서도 상반기 대목에 맞춰 새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P30 시리즈가 그것인데, 카메라를 중심으로 많은 요소에서 변화를 추구한 흔적들이 존재한다. 국내 출시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이런 물건이 있다더라’라는 느낌으로 한 번 간단히 살펴보자.

화웨이 P30 시리즈.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디스플레이 아닐까 싶다. 가운데 있는 카메라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부 화면으로 가득 채웠다. 화웨이는 듀드롭 디스플레이(Dewdrop Display)라 부른다. 화면 영역은 P30 프로가 약 6.47인치, P30은 6.1인치다. 그러나 해상도가 2,340 x 1,080이라는 점은 조금 의아하다. 최근 나름 플래그십이라고 하면 QHD+ 급 이상 해상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갤럭시 S10+가 3,040 x 1,440 해상도이며, G8 씽큐도 3,120 x 1,440 해상도다.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느낌이 든다.

중요한 프로세서는 외부가 아닌 자체 개발한 것을 쓴다. 기린(Kirin) 980 프로세서가 그것인데, 인공망 처리 유닛(NPU)를 두 개 넣어 인공지능 관련 성능을 높였다. 이미지 인식을 하는 데에도 이 인공망 처리 유닛을 쓴다. 기본 성능?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55와 비슷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화웨이 P30 시리즈.

화웨이 P30 시리즈의 핵심은 단연 카메라. 후면에 4,000만 화소(표준)와 2,000만 화소(광각), 800만 화소(망원) 카메라를 각각 탑재했으며, 별도로 심도 판별이 가능한 카메라까지 더했다. 그러니까 총 4개의 카메라가 있는 셈. 렌즈는 독일 유명 카메라 브랜드인 라이카(Leica)와 협력해 만든 것을 쓴다. 그런데 배치가 너무 요란한 느낌을 준다. 기본 카메라 3개를 수직 배치하고 그 옆에 심도 카메라를 배치한 형태이기 때문. 정돈되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센서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크기는 1/1.7인치로 작지만 RYYB(빨강·노랑·노랑·파랑) 형태로 빛을 받아들인다. 흔히 RGGB(빨강·초록·초록·파랑) 형태로 받는 것과 달리, 화웨이의 슈퍼 스펙트럼 센서는 녹색이 노란색으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작지만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이게 되어 최대 감도 ISO 40만 9,600까지 지원하게 됐다고 한다. P30은 ISO 20만 4,800까지 지원한다. 허허... 진짜일까?

깊이 정보 기록까지 가능하기에 촬영하면 심도 정보를 바탕으로 한 후보정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아이폰 인물 모드처럼 촬영 후, 조리개 수치를 바꾸면 배경 흐림 효과를 조절하는 방식이 아닐까 예상해 본다. 다만 심도 정보가 있으니 더 자연스러운 배경날림과 빛망울(보케)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잠망경 디자인을 채택한 슈퍼 줌 렌즈를 활용해 최대 5배 광학 줌과 10배 하이브리드 줌, 50배 디지털 줌 기능 등을 제공한다. 촬영 시 인공지능을 활용한 HDR 촬영 기능(AI HDR+)도 마련되어 있어 쉽게 좋은 사진을 기록하는데 도움을 준다. 카메라에 정말 많은 공을 들인 것 같다.

최근 화웨이가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큰 성장을 거듭해 온 것은 사실이다.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2018년 4분기 점유율을 보면 화웨이는 16.1%로 삼성전자(18.4%)와 애플(17.5%)에 이어 세 번째로 스마트폰을 많이 판 브랜드가 됐다. 그 격차도 크지 않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P30은 화웨이의 점유율을 높이는 일등공신이 될 수 있을까?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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