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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쇼핑가이드] 그래픽카드편 – 1. 그래픽카드의 종류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우리는 물건을 구매할 때 많은 것을 고려한다. 당장 내게 필요한 물건인지부터 시작해서 규격이나 내구도는 물론, 디자인이나 가격 등도 구매 시 고려할 중요한 요소다.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는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가격, 크기, 디자인 외에도 각종 제품 사양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사양 중에는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으며, 이런 사양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왕 돈을 쓰는 만큼 좋은 제품을 제대로 된 가격에 사야하지 않겠는가. [IT쇼핑가이드]는 이처럼 알기 어려운 전자제품의 사양을 설명하고, 이런 기능을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그래픽카드, '지포스 또는 라데온' 두 가지만 알면 됩니다

그래픽카드는 크게 3D 효과를 처리하기 위해 GPU(Graphic Processing Unit)라는 이름의 그래픽 프로세서, 사전에 미리 데이터를 담아두고 그래픽 프로세서에 전달하기 위한 공간인 비디오 메모리(VRAM)로 구성되어 있다. 두 반도체 모두 중요하지만 일단 그래픽 프로세서가 있어야 하므로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하겠다. 현재 이를 설계하고 제조하는 곳은 크게 두 군데가 있다. 바로 엔비디아(NVIDIA)와 AMD다.

지포스 GTX 1070 그래픽카드 (출처=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지포스(GEFORCE) GT/GTX라는 이름으로 그래픽 프로세서를 내놓고 있으며, AMD는 라데온(RADEON)이라는 이름으로 그래픽 프로세서를 내놓는 중이다. 이를 가지고 에이수스나 기가바이트, MSI 등 여러 제조사들이 제품을 생산한다. 우리가 최종적으로 구매하는 그래픽카드는 이런 형태를 취하고 있다.

지포스는 가장 성능이 낮은 입문형 그래픽 프로세서에 GT라는 명칭을 쓴다. 엔비디아는 과거 이를 기가 텍셀(Giga Texel)이라고 이야기 한 바 있다. 텍셀은 우리가 보는 3D 그래픽에서 질감을 처리하는 이미지 파일을 말한다. GTX는 이 대용량 질감 파일을 처리할 수 있는데 그것도 엄청나게(eXtreme) 많이 이뤄진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좋지만 현재는 그냥 브랜드 이름이 되어버렸다.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

라데온은 RX라는 이름을 추가로 쓰는데 과거 제품군에 따라 R5, R7, R9 등으로 나눈 것에 비하면 간소화된 상태. 대신 뒤에 숫자로 제품의 성능을 가늠하도록 구성했다.

당연히 이 두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더 고성능을 추구하는 시장을 공략할 목적으로 출시된 그래픽카드가 존재한다. 엔비디아는 타이탄(TITAN), AMD는 라데온 RX 베가(RADEON RX VEGA)라는 이름으로 그래픽 프로세서를 생산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플래그십 그래픽카드인 '타이탄 Xp'

하지만 두 그래픽카드는 일반인이 구매하기에는 엄청난 고가에 형성되어 있다. 최근 출시된 엔비디아 타이탄 V 같은 경우에는 북미 기준 2,999달러(원화 환산 약 320만 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전 세대인 타이탄 Xp는 스타워즈 에디션이 약 160만 원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라데온 RX 베가도 종류에 따라 88만 원대에서 100만 원대 이상의 가격에 거래 중이다.

숫자 높을수록 고성능, 하지만 가격대 성능 고려해야

그렇다면 어떤 그래픽카드가 성능이 뛰어날까? 골라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일단 숫자가 높으면 성능이 뛰어나다. 지포스 같은 경우 현재 GTX 10 시리즈가 주류다. 완전 보급형으로 분류되는 그래픽 프로세서가 30인데 이를 합치면 1030이 된다. 이어 숫자를 10 단위로 높이면 된다. 참고로 지포스는 40번대 제품을 운영하지 않는다. 이건 라데온 또한 마찬가지다.

엔비디아와 AMD 그래픽카드 분류표.

각 그래픽카드의 숫자가 동일하게 끝난다고 해서 성능이 같다는 의미는 아니다. 흔히 AMD 그래픽카드가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대비 성능이 1~2단계 가량 낮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때문에 지포스 GTX 1080과 라데온 RX 580 성능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엔비디아는 일부 그래픽카드에 Ti라는 이름을 붙인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 같은 이름이라도 Ti가 더해지면 조금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준다. 자연히 가격은 상승한다. 그리고 비디오 메모리 용량에 따라 제품을 분류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지포스 GTX 1060. 이 제품은 6GB와 3GB, 두 가지가 존재한다. 비디오 메모리 용량도 용량이지만 성능 자체도 다소 차이가 있으므로 구매 전 주의해야 한다. 박스에 메모리 용량이 표기되어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엔비디아 라데온 RX 580 역시 8GB와 4GB 용량의 그래픽카드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정말 용량에 따른 구분으로 사양 차이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래픽카드는 가급적 구매 전 목적을 뚜렷하게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주로 어떤 게임을 즐기는지 어떤 작업을 많이 하는지 여부를 고려해야 된다. 화려한 그래픽과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원한다면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지포스 GTX 1070급 이상 그래픽카드를, 그렇지 않다면 지포스 GTX 1060 이하 그래픽카드를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라데온 RX 베가 그래픽카드

최근 PC 시장 내 판매되고 있는 그래픽카드 시세가 여전히 심상치 않은 상태. 이는 암호화폐 채굴로 인해 판매 물량이 여유롭지 못한 이유가 크다. 때문에 일반 시세 대비 높은 가격에 형성되어 있다. 지금 당장 그래픽카드를 구매할 것이 아니라면 가급적 상황을 관망하며 시세가 안정화 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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