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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기가급 와이파이/인터넷 동시에 누리자. 디링크 DIR-828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요즘 인터넷 공유기를 사고자 할 때 꼭 확인해야 하는 키워드 몇 가지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기가인터넷', '기가와이파이', '듀얼밴드', 'USB 서버 기능' 등이다. 신형 공유기라고 이런 기능을 전부 지원하는 것은 아니며, 지원하는 제품은 지나치게 값이 비싼 경우가 많았다.

디링크 DIR-828

하지만 최근 업체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비교적 저렴한 공유기에서도 저런 고급 기능들을 모두 갖추는 경우가 많아졌다. 소비자 입장에선 환영 할 만한 일이다. 이번에 소개할 디링크(D-Link)의 DIR-828 역시 그러한 경우 중 하나다.

'각'이 살아있는 디자인에 기가 와이파이 품다

디링크 DIR-828의 외형은 '각'이 살아있다. 플라스틱 재질이면서도 표면에 헤어라인 처리를 해서 금속 느낌을 주는 무광 블랙 컬러의 바디를 갖췄으며 여기에 고광택 라인을 한 줄 곁들여 포인트를 줬다. 본체 상단 전면에는 전원, 각 포트의 연결상태, 무선 접속 모드, USB 포트 상태 등을 표시하는 10개의 LED가 달려있어 다기능 제품임을 어필하고 있다.

디링크 DIR-828 전면의 상태 표시 LED

제품의 양 측면과 후면에 각각 1개씩 총 4개의 고감도 안테나가 달려있다. 이 중 2개씩 각각 2.4GHz 및 5GHz 밴드(대역)를 담당한다. 802.11ac 최신 와이파이 규격을 준수하며, 양 밴드를 합쳐 총 1167Mbps의 무선 대역폭을 발휘하는 AC1200급 듀얼링크 구성이다. 2.4GHz(접속모드 최대 300Mbps)는 장애물에 강해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접속이 가능하며 5GHz(접속모드 최대 867Mbps)는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참고로 시중에 팔리는 보급형 공유기 중에는 802.11ac 규격을 준수하면서도 최대 무선 접속 모드가 433Mbps에 그치는 AC750 규격 제품이 많다. 기가와이파이라는 걸맞는 속도를 기대하려면 최소한 AC1200 규격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디링크 DIR-828 내부에 탑재된 메인 프로세서는 리얼텍 RTL8197DN(660MHz)이며 메모리 용량은 64MB다. 전반적으로 무난함과 범용성을 중시하는 사양이다.

4대 동시에 기가인터넷 접속 가능, USB 서버 기능도 탑재

제품 후면에도 최신 공유기의 트랜드가 적용되었다. 일반적인 보급형 공유기들은 최대 100Mbps까지만 지원하거나 최대 3대 까지만 접속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디링크 DIR-828은 1개의 WAN 포트 및 4개의 LAN 포트를 갖춰 최대 4개의 유선 기기를 연결할 수 있고 모든 포트가 기가비트(1Gbps)를 지원한다. 기가인터넷의 보급이 확대되고 인터넷 접속 기기의 수가 늘고 있는 최근의 상황에 적합하다.

제품 후면

그 외에 눈에 띄는 점은 1개의 USB(2.0) 포트다. 여기에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를 연결하면 공유기를 간이 파일 서버처럼 이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 드라이브나 FTP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네트워크를 공유하는(같은 공유기에 연결된) PC나 스마트폰에서 접속, USB 저장장치에 담긴 파일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DLNA 대응 기기(스마트 TV 등)에서 USB 저장장치에 담긴 콘텐츠(동영상이나 음악 등)을 재생하는 방법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후면 USB에 저장장치를 꽂아 간이 파일 서버로 이용 가능

그 외에 이 USB 포트에 프린터를 연결해 같은 공유기에 연결된 여러 PC에서 해당 프린터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유선랜이나 와이파이 기능이 없는 구형 프린터를 사무실에서 이용하는 경우에 유용하다.

기기마다 다른 초기 비밀번호 설정해서 출고

기본적인 이용 방법은 기존의 공유기와 다를 바 없다. WAN 포트에 외부 인터넷 케이블을 나머지 1~4번 중 하나의 LAN 포트에 PC를 연결하면 기본적인 준비가 된 것이다. PC의 웹브라우저 주소창에 공유기의 IP(192.168.0.1)를 입력하면 공유기 설정 메뉴로 들어가 초기 설정(계정 암호, 와이파이 암호 등)을 할 수 있다.

디링크 DIR-828 설명 메뉴

여담이지만 상당수 공유기 이용자들이 위와 같은 초기 설정을 하지 않고 그대로 이용한다. 일반적인 공유기들은 와이파이 암호도 설정되지 않은 상태로 출고되므로 이런 공유기는 누구나 쉽게 접근해 해킹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하지만 디링크 DIR-828의 경우는 와이파이 암호가 걸린 상태로 출고되며, 여기 설정된 초기 암호는 제품마다 다르게 설정되어있으므로 해킹의 우려가 거의 없다. 초기 암호는 제품 바닥의 라벨에 인쇄되어 있다.

IPTV용 전용 포트, 온라인 게임을 위한 슈퍼 DMZ 기능 지원

공유기 설정 메뉴에서는 계정 및 암호 설정과 같은 기본 기능 외에 몇 가지 부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기능은 IPTV 설정이다. 일부 IPTV 서비스는 공유기를 통해 접속할 때 실시간 방송이나 VOD(다시보기) 기능을 막아버린다. 하지만 디링크 DIR-828은 이를 우회할 수 있는 IPTV 전용 포트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설정 메뉴에서 'IPTV 전용 포트 설정'을 활성화하면 간단하게 이 기능을 쓸 수 있다.

IPTV 전용 포트를 설정해 방송이나 VOD를 원활하게 시청 가능

그리고 일부 해외 온라인 게임은 공인 IP 접속만 지원하기 때문에 가상 IP가 부여되는 공유기를 썼을 때 접속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때 유용한 것이 공유기에 접속한 상태에서도 공인 IP 이용이 가능한 슈퍼 DMZ 기능이다. 이는 디링크 DIR-828의 방화벽 / DMZ 메뉴에서 'SDMZ'를 특정 PC에 대해 활성화 시키는 방법으로 간단히 이용할 수 있다.

한 대로 집 한 채는 충분, 더 넓은 커버리지 원한다면 확장도 가능

무선 성능 역시 양호하다. 약 40평 수준의 집이나 사무실 정도는 공유기 한 대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좀 더 넓은 커버리지를 원한다면 디링크 DIR-828를 추가로 구매해 공유기가 아닌 리피터(확장기) 모드로 설치하자. 이렇게 하면 메인 공유기에서 전달되는 와이파이 신호를 리피터에서 받아 주변에 다시 이를 뿌리는 방법으로 와이파이 범위가 확장된다. 하나의 유선 인터넷 라인을 이용해 넓은 건물 전체를 커버하고자 할 때 유용할 것이다.

복수의 공유기로 와이파이 커버리지의 확장도 가능

기가와이파이와 기가인터넷을 동시에 누리는 데 드는 비용은?

802.11ac 규격 기가와이파이와 기가비트를 동시에 지원하는 공유기가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한 것이 약 5년 전 부터다. 초기 제품들은 가격이 상당히 비싸서 그나마 저렴하다는 제품이 20~30만원에 달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젠 이런 제품을 불과 몇 만원에 살 수 있게 되었으니 참 좋은 세상이다.

다만, 요즘 팔리는 저가형 802.11ac 공유기 중에는 802.11ac는 지원하는데 최대 무선 대역폭이 기가 와이파이의 반토막인 433Mbps 수준에 그치거나 기가비트 유선랜을 지원하지 못해 기가인터넷 회선이 사실상 무의미해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디링크 DIR-828는 867Mbps 무선 접속 모드를 지원하고 총 4대의 기가인터넷 유선 접속이 가능한 점, 그리고 USB 파일 서버 기능을 지원하는 점 등, 저가형 제품과는 확실히 차별화를 하고 있다. 2018년 1월 현재 인터넷 최저가 기준 4만 4,900원에 살 수 있으니 가격대 성능비도 괜찮은 편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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