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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엡손 완성형 정품무한 시리즈 5종, 뭘 고를까?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최근 잉크젯 프린터/복합기 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업체는 역시 엡손(Epson)이다. 엡손은 정품무한 잉크젯 시장의 원조이지만, 2015년을 전후해 경쟁사들도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입지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이른바 '완성형'임을 강조하는 2018년형 엡손 정품무한 제품군(L4150, L4160, L6160, L6170, L6190)을 투입하며 수성에 나섰다. 2018년 1월 현재, 각종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엡손 신형 제품들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엡손 완성형 정품무한 시리즈 5종

인기의 비결은 전작에서 지적 받던 대부분의 단점을 개선했다는 점이다. 외장형 잉크탱크 기반의 투박한 디자인을 버리고 깔끔한 내장형 잉크탱크 구조를 갖춘 것이 대표적인데, 이에 그치지 않고 잉크 주입 구조도 개선했다. 특히, 마개를 열고 뒤집어도 잉크가 새지 않으며, 탱크에 꽂아두면 자동으로 잉크를 주입하다가 적정량이 주입되면 자동으로 주입이 멈추는 신형 잉크 용기가 돋보인다. 그리고 모바일 기기를 통한 접속 및 원격 출력을 가능하게 하는 와이파이 기능을 전 모델이 기본 탑재하는 등, 경제성만 강조하던 전작들에 비해 디자인과 편의성 면에서도 확실히 발전을 했다.

개선된 잉크 주입 구조

다만, 2018년형 엡손 정품무한 제품군 5종은 상기한 기본 특성을 공유하고 있고, 기본적인 외형도 유사하다. 때문에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고민이 될 수도 있다. 여기서는 각 모델별 특성을 자세히 살펴보고 어떤 환경에서 어떤 모델이 적합한지 알아보자. 표기한 가격은 2018년 1월 현재 인터넷 쇼핑몰 최저가 기준이다.

엡손 L4150(인터넷 최저가 23만 8,000원) - 단연 돋보이는 최고의 '가성비'

L4150은 프린터 및 스캐너, 복사기 기능을 갖춘 복합기로, 2018년형 엡손 정품무한 제품군 중에서 가장 저렴한 기본형 모델에 속한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의 핵심적인 특징(내장형 잉크탱크 디자인, 개선된 잉크 주입 구조, 와이파이 등)은 고스란히 갖추고 있으며, 수치상 인쇄 해상도는 5760x1440dpi로, L6160 이상의 상위 모델(4800x1200dpi)보다도 오히려 약간 높다.

엡손 L4150

다만, 본체에 LCD 화면이 달려있지 않고 버튼 수도 적어 PC나 모바일 기기의 연결 없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이 다소 제한적(단순 복사, 작동중지 등)이다. 그리고 하단 대용량 용지함이 없어 상단(후면)으로 용지를 투입하며, ADF(자동문서공급장치)도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사무실 보다는 가정에 좀 더 어울린다. 그래도 그 외의 기본적인 기능은 상위 모델과 큰 차이가 없어 가격대성능비 면에선 가장 뛰어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엡손 L4160(인터넷 최저가 27만 6,000원) - PC 없이 사진 뽑고 싶다면

하위 제품인 L4150과 전반적인 특성을 그대로 공유하면서 부가기능을 일부 추가한 제품이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본체 전면에 컬러 LCD 및 다수의 조작버튼을 탑재한 것이다. PC나 모바일 기기를 연결하지 않으면 단순 복사 작업 정도만 할 수 있던 L4150와 달리, 출력 품질이나 매수 설정, 각종 유지관리, 와이파이 접속용 암호 입력 등의 작업을 본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다.

엡손 L4160

그 외에 눈에 띄는 점은 메모리카드(SD) 슬롯의 탑재다. 덕분에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PC 없이도 곧장 출력할 수 있다. 참고로 2018년형 엡손 정품무한 제품군 중에 메모리카드 슬롯을 갖춘 모델은 L4160이 유일하다(상위 모델에도 미탑재). 카메라 사진 출력이 잦은 가정에서 추천할 만한 모델이다. 만약 이 기능이 필요 없는 가정이라면 더 저렴한 L4150, 사무실에서 쓸 제품이라면 대용량 용지함이 있는 L6160 이상의 모델을 권한다.

엡손 L6160(인터넷 최저가 33만 4,000원) - 대용량 용지함이 필요하다면

L4160 이하의 모델이 가정용에 가깝다면 L6160부터는 업무용에 좀더 최적화된 모델이다. 특히 하위 모델은 상단(후면)으로 용지를 투입하므로, 용지 투입량이 적고 먼지 유입 우려도 있지만, L6160 부터는 본체 하단에 대용량 용지함(150매)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와이파이 방식으로만 네트워크 접속을 하는 하위 모델과 달리, L6160 부터는 유선랜 포트도 갖추고 있어 한층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하다. 그 외에 본체 전면에 탑재된 컬러 LCD의 사이즈도 좀 더 크다.

엡손 L6160

참고로, L4160 이하 모델에서 5760x1440dpi였던 인쇄 해상도가 L6160 이상부터는 4800x1200dpi로 낮아지는 대신, 출력 속도는 10.5(흑백) / 5(컬러) ipm에서 15 / 8 ipm으로 높아진다. 다만, 이는 수치적인 사양일 뿐이지 실제로 체감하는 품질 및 속도는 큰 차이가 없었다. 대용량 용지함은 필요한데 ADF는 굳이 필요하지 않은 환경이라면 L6160의 구매를 고려해볼 수 있겠다.

엡손 L6170(인터넷 최저가 33만 9,500원) - 복사/스캔 잦은 사무실에서

L6170은 하위 모델인 L6160에 ADF만 추가한 모델이라고 봐도 좋다. ADF의 유무를 제외하면 그 외의 사양에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ADF는 연속으로 복사나 스캔을 할 때 차례대로 원고를 빨아들이는 장치로, L6170의 ADF는 일반 A4 용지 기준 최대 30매의 원고를 끼울 수 있다.

엡손 L6170

덕분에 대량의 원고를 계속 스캔 하거나 복사해야 할 상황에서 일일이 한 장씩 평판 스캐너에 올렸다 내리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복사나 스캔 작업이 많은 환경이라면 ADF는 거의 필수라 할 수 있다.

엡손 L6190(인터넷 최저가 34만 4,900원) - 가장 비싸지만 따져보면 싸다?

L6190은 2018년형 엡손 정품무한 제품군 5종 중에서 최상위 모델이다. 프린터 + 스캐너 + 복사기의 속성을 갖춘 하위 제품의 특성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것 외에 팩스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어 그야말로 '완성형'에 어울리는 면모를 갖췄다.

엡손 L6190

특히, 전면 LCD가 터치스크린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본체에 달린 버튼의 수를 대폭 줄인 대신, 터치스크린으로 각종 조작을 하기 때문에 디자인이 한층 깔끔하다. 이와 함께, 하단 용지함의 급지 용량이 150매에서 250매로 늘어났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쓰기에도 적합하다. 하위 제품인 L6160, L6170과의 유통 가격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기본형 제품인 L4150과는 다른 의미로 가격대성능비가 우수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기본형 같지 않은 L4150, 차별화 돋보이는 L6190

2018년형 엡손 정품무한 제품군 5종의 모델별 차이점을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수치상의 인쇄 해상도 및 출력 속도가 모델별로 약간 다른 경우도 있지만, 실제 이용에서 크게 체감할 정도의 차이는 아니기에 표에서는 제외했다.

각 제품 기능 비교

본체에 기본 포함된 번들 잉크만으로 흑백 최대 7,500매, 컬러 최대 6,000매의 출력이 가능하므로 어떤 모델을 선택하더라도 경제성은 매우 뛰어나다. 그리고 이러한 경제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면 역시 기본 모델인 L4150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본 모델이라곤 하지만, 와이파이를 통한 원격 출력 기능을 지원하는 등, 의외의 고급기능도 제법 갖췄다.

그리고 최상위 모델인 L6190 역시 상당한 구매가치를 가진다. 최근의 프린터/복합기에서 요구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지원할 뿐 아니라, 터치스크린 및 250매 용지함 등, 다른 모델과의 차별화도 확실하다. 가장 고가의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기능 대비 가격을 생각한다면 하위 모델에 비해 확실히 돋보인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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