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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8] 인텔, 데이터 활용으로 진보하는 우리 삶을 소개하다

이상우

[라스베이거스=IT동아 이상우 기자] 현지시간으로 오는 1월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IT전시회 CES 2018이 열린다. CES는 세계 최대라는 명성과 1년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대규모 전시회라는 점에서 그 해 등장할 주요 기술과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기도 하다.

CES 2018.

인텔은 최근 불거진 보안 문제 때문에 곤욕을 치렀지만 이번 CES 2018의 기조연설을 무난하게 마쳤으며, 본 행사에 마련한 부스 역시 사람들로 가득차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인텔이 이번 행사를 통해 보여주려는 것은 현재부터 가까운 미래 사이에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하고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의 삶과 경험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지에 관한 내용이다.

CES 2018 인텔 부스

이를 위한 주요 키워드는 가상/증강현실, 사물인터넷, 5G, 인공지능이며, 이러한 키워드(기술)는 단독으로 쓰기도 하며, 융합해 사용하기도 한다. 인텔은 올림픽 공식 VR Experience 파트너로, VR을 통해 올림픽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이 과정에는 360도 동영상을 촬영하는 장비, 이러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 성능, 처리한 데이터를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초고속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360도 동영상을 촬영해 5G를 통해 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이렇게 처리한 데이터는 시청자에게 전해져, 시청자는 VR 헤드셋 등을 이용해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스키점프 장면을 감상하거나 루지 선수의 시점으로 경기 장면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드론을 통해 촬영한 경기 영상 역시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실제로 인텔은 한 번에 수 백대의 드론을 GPS 장치 없이 단 한대의 컴퓨터로 동시에 작동하며 불꽃놀이를 연상시키는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고, 이를 통해 자사의 컴퓨팅 성능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르면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이러한 드론을 활용한 공연과 경기 생중계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인텔 슈팅스타 드론

인공지능과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에 실시간으로 그래픽을 입히는 기술로, 이러한 기술은 증강현실의 기반이 돼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 가능하다. 인텔은 과거 이러한 기술을 리얼센스라는 카메라 기술로 구현해왔지만, 이날 소개한 기술은 일반 카메라와 인공지능을 이용해 카메라로 촬영한 사람의 얼굴에 실시간으로 다양한 형태의 가면을 씌우는 방식으로 기술을 시현했다. 컴퓨터만 있으면 일반 카메라로도 이러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범용성이 높다.

모비디우스 인공지능 칩

모비디우스를 인수하며 확보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초소형/저전력 상황 인식 카메라를 소개했으며, 모빌아이를 통해 확보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적용해 상용화 단계까지 온 BMW 7er을 공개하기도 했다. 인텔은 이러한 센서 기술과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가상/증강현실은 물론, 보안 관제 시스템, 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 나아가 완전한 자율주행까지 확대하고 있다.

BMW 7er

인텔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기술의 발전을 이뤄 지금까지 활용할 수 없었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며, 새로운 경험은 새로운 영감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이러한 발전을 보여주는 데만 초점을 맞췄다는 점은 개인적인 아쉬움으로 남는다. 인텔이 소비자에게 지금 당장 보여줘야 할 것은 비전보다 신뢰감이며, 기조연설이나 행사장에서 이런 신뢰를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없었다는 것이 아쉽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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