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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정남] 손상된 외장하드 데이터, 어떻게 살리죠?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외장하드에 저장해둔 데이터가 손상되어 이를 복구하고 하는 사용자의 사연인데요, 이를 복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질문하셨습니다. runxxx님이 보내주신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IT애정남 기사에 도움을 많이 받고있는 구독자입니다.

제가 외장하드를 사용한지 5년이 넘어서 속도가 많이 느려졌길래 교체를 하고자 새 하드를 구입했는데요, 데이터를 백업을 하다보니 몇몇 동영상과 음악파일이 옮겨지지 않는걸 확인했습니다. 재생은 정상적으로 되서 뭐가 문젠가 했더니 각 영상들이 특정 시간대에 몇 초 동안 멈추더라고요. 동영상 변환 프로그램 같은걸 사용해도 그 시간대 까지 만의 영상만 인코딩이 되고요. 제가 직접 촬영한 추억이 담긴 영상들이라 잠깐 멈추는 몇 초는 날라가더라도 나머지 영상은 살리고 싶은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혹시 데이터 복구 서비스 같은 방법밖에 없다면 비용은 얼마 정도 들까요? 그리고 외장하드의 교체주기가 보통 얼마 정도 되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일단은 외장하드 내 HDD의 상태 확인부터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일단 외장하드나 HDD의 교체주기가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물리적인 충격 없이 제대로 관리하면 10년 이상 고장 없이 쓰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교체 주기를 따지는 것 보다는 평상시에 섬세하게 관리를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질문자님의 증상을 보아하니 외장하드 내의 HDD가 손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HDD는 일부 손상을 입어도 작동 자체는 되기 때문에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손상이 점차 심해지면서 결국 모든 데이터를 잃을 수 있으므로 빨리 이용을 중단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장난 외장하드 내의 HDD만 꺼내 다른 PC에 물리면 정상작동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그리고 HDD 자체는 멀쩡한데 외장하드의 컨트롤러(제어기) 고장으로 외장하드가 오작동 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이 때는 해당 외장하드를 분해, 내부에 있는 HDD를 꺼내 PC 내부에 직접 물려서 데이터를 백업하는 방법도 있죠.

S.M.A.R.T. 정보 기반으로 저장장치의 상태를 진단하는 크리스탈디스크인포

HDD의 손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크리스탈디스크인포(CrystalDiskInfo)'라는 저장장치 상태 확인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개발자 홈페이지(https://goo.gl/bdGc89)에서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이를 설치하고 해당 저장장치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 '치환된 섹터 횟수', '현재 치환 예정인 섹터 횟수', '고칠 수 없는 섹터 횟수' 등의 항목이 노란색, 혹은 빨간색으로 표시된다면 해당 HDD는 손상을 입었다는 것이니 빨리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HDD 내 불량 섹터를 세세하게 진단하는 GM HDDSCAN

좀 더 자세하게 HDD의 상태를 진단하고 싶으면 GM HDDSCAN이라는 소프트웨어가 유용합니다. 이 역시 개발사 홈페이지(https://goo.gl/fKF7Kg)에서 무료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해당 HDD의 모든 저장 섹터를 진단해서 불량 섹터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고요.

전문 소프트웨어로 데이터 복구 시도 추천. 무료 제품도 유용

HDD의 손상이 확인되었다면 한시도 지체하지 말고 데이터 복구 소프트웨어를 통해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살려서 다른 저장장치에 백업을 해야 합니다. 데이터 복구 소프트웨어 중에서 유명한 것으로는 '파이널데이터(FINALDATA)', '레쿠바(Recuva)' 등이 있습니다.

파이널데이터는 전문업체에서도 많이 쓸 정도로 유명합니다만, 유료 소프트웨어라서 약간 부담스럽죠. 개인 사용자에게는 무료 소프트웨어인 레쿠바를 추천합니다. 네이버소프트웨어와 같은 공개 자료실(https://goo.gl/KTkD63)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레쿠바의 사용법은 예전에 IT동아(https://goo.gl/BHpykq )에서도 자세히 다룬 바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무료지만 강력한 복구 성능을 갖춘 레쿠바(Recuva)

다만, 이런 데이터 복구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더라도 데이터를 되살리지 못하는 경우는 분명히 있습니다. HDD의 손상이 너무 심하다던가, 손상을 입은 상태에서 해당 HDD를 계속 사용해서 해당 섹터가 다른 데이터로 덮여버렸다거나 하는 경우가 대표적이죠. 이럴 때는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복구 비용은 복구하고자 하는 데이터의 양과 HDD 손상 정도에 따라 천차만별 입니다만, 아무리 싸도 해당 외장하드의 값보다는 훨씬 비쌀 것이라는 점 정도만 알아두십시오.

손상된 HDD는 미련 없이 폐기 추천

그리고 이렇게 손상이 확인된 HDD나 외장하드는 재활용이 어려우니 데이터 복구 시도 이후 폐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HDD를 완전히 공장 출고 상태로 초기화하는 로우 레벨 포맷(Low Level Format)을 통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만, 대부분은 다시 고장이 나곤 하니 추천하지 않습니다.

SSD나 USB 메모리의 경우는?

참고로, SSD나 USB 메모리, SD카드와 같은 반도체 기반 저장장치도 HDD에서 썼던 데이터 복구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장치가 일부 손상을 입어도 물리적인 디스크 상에 데이터가 남아있는 HDD와 달리, 반도체 기반 저장장치는 손상을 입을 경우 복구의 여지 없이 모든 데이터가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복구 성공률이 낮습니다.

따라서 SSD나 USB 메모리, SD카드에서 데이터 복구 소프트웨어는 사용자 실수로 지운 데이터를 되살릴 때만 유용하며, 장치 고장으로 사라진 데이터를 되살리고자 할 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아무쪼록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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