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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CEO 열전] 실리콘밸리의 인도인 CEO들... 그들의 세 가지 경쟁력

강일용

[IT동아 강일용 기자] 세계 최대의 첨단 산업 단지인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는 이민자들의 천국이다. 전 세계 곳곳에서 모인 인재들이 서로 경쟁을 벌이고 기술을 개발해 오늘날의 실리콘밸리를 일궈냈다. 때문에 트럼프 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 미국의 그 어느 지역보다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
<실리콘밸리에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있다>

이러한 실리콘밸리에서 그 어떤 이민자들보다 강하게 두각을 드러내는 집단이 있다. 바로 인도 출신 기술자들이다. 이들은 실리콘밸리 첨단 기술 기업의 개발자, 중간관리자, 임원 등으로 골고루 분포하며 실리콘밸리를 지탱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은 이들의 능력을 신임하고 이들을 중용했고, 마침내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인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맡기기에 이른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 산제이 자 글로벌파운드리 최고경영자,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 디네시 팔리왈 하만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 등이 인도 출신 실리콘밸리 최고경영자의 대표적인 사례다.

인도인 최고경영자들이 실리콘밸리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흥미롭게도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많다. 이들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파운드리, 어도비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첨단 기술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세 가지로 요약했다.

MBA 대신 엔지니어링 컴공 전공… IT 감각 뛰어나

실리콘밸리의 인도인 최고경영자들은 대부분 기술자 또는 개발자 출신이다. 대학에서 엔지니어링 또는 컴퓨터 과학을 전공해 첨단 기술에 대한 탁월한 안목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공과대학(IIT)이나 마니팔 공과대학 등 인도 유수의 공과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컴퓨터 과학 관련 학위를 취득한 경우가 많다. 미국 최고경영자들의 필수 코스로 여겨지는 경영전문대학원(MBA) 출신은 오히려 드문 편이다.

이들의 이러한 경력이 첨단 기술 개발이 바로 기업의 핵심 역량이라고 생각하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이해와 일치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먼저 인도인 관리자에게 다양한 기술 프로젝트를 맡긴 후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만큼의 높은 성과를 내면 이들이 더 많은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도록 더 큰 권한을 주었다. 이를 통해 작은 프로젝트를 관리하던 인도인 관리자가 회사 전체를 총괄하는 최고경영자로 거듭나도록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순다르 피차이다. 그는 구글에 입사해 크롬 웹 브라우저라는 작은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천하에서 크롬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순다르 피차이의 정확한 시장 포지셔닝 지정으로 웹 브라우저 시장에 자리 잡는데 성공했고, 결국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밀어내고 웹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 성과를 통해 그는 구글의 2인자에 올라섰다.

사티아 나델라
<취임 후 직원 앞에 선 사티아 나델라>

사티아 나델라와 산제이 자의 사례도 주목할만하다. 사티아 나델라는 MS의 엔터프라이즈&클라우드 사업부를 이끌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윈도에 대한 고집을 버리고 오픈소스에 주목해 회사 전체의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아마존에게 밀려 뒤처지고 있던 MS의 클라우드 사업을 궤도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사티아 나델라는 스티브 발머의 후임으로 MS의 최고경영자가 되었다.

산제이 자는 GSM에 밀려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던 CDMA 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지속해 퀄컴이 CDMA 기술의 선두주자로 올라설 수 있도록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퀄컴은 이때 확보한 CDMA 기술을 바탕으로 WCDMA와 LTE에서도 지속적으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 성과 덕분에 산제이 자는 퀄컴 CDMA 테크놀로지의 최고경영자가 되었다.

평균 근속 20년, 성실함이 최고 만들어

실리콘밸리는 "2년마다 이직하지 못하면 무능력한 것이다"는 속설이 돌아다닐 정도로 이직과 창업이 활발한 곳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인 인력들은 한 회사에서 성실하게 오랫동안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부분의 인도인 최고경영자들은 한 회사에서 짧으면 10년, 보통 20년 이상 근무한 사람들이다.

순다르 피차이는 2004년 구글에 합류한 후 13년 동안 '구글러'로 살았고, 사티아 나델라는 1992년 MS에 합류한 후 25년 동안 'MS 맨'으로 근무했다. 샨타누 나라옌도 1998년 어도비에 합류해서 20년 가까이 어도비와 함께했다. 산제이 자와 디네시 팔리왈은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이지만, 그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우수 직원이었다.

인도인 최고경영자들은 한 회사에 오래 근무한 만큼 회사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기업 문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성원들에게 길을 제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직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인재들을 모두 포옹하는 관리형 리더십

인도인 최고경영자들은 특출난 재능과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회사의 방향을 결정하는 '변혁적 리더십' 대신 팀원과 협업해 회사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는 '서번트 리더십'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많은 인도인 최고경영자들이 능력 있는 개인 대신 팀원과의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변혁적 리더십(transformational leadership):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리더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고, 이를 통해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내 더 높은 비즈니스 성과를 내는 리더십을 뜻한다. 주로 신규 기업, 위기에 처한 기업에게 필요한 리더상이다.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 직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바탕으로 조직의 화합을 이끌어내 더 높은 비즈니스 성과를 내는 리더십을 뜻한다. 주로 우수 인력을 많이 보유한 기업, 안정 단계에 접어든 기업에게 필요한 리더상이다.

순다르 피차이
<순다르 피차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동료를 존중하고 그와 협력해야 한다. 나보다 더 뛰어난 팀원을 찾아 그와 함께 일해야 한다. 팀이 발전해야 개인도 발전할 수 있다"는 발언을 통해 개인보다 팀을 중시하는 특유의 경영철학을 드러낸 바 있다. 실제로 순다르 피차이는 부사장으로 일하던 시절 자신 밑의 직원이 큰 실수를 하자 이를 도와주기 위해 자신과 비슷한 직위의 임원 방 앞에서 6시간 동안 기다리는 등 자신의 서번트 리더십 철학을 실천한 바 있다.

실리콘밸리의 인도인 최고경영자들이 이렇게 서번트 리더십을 추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리콘밸리는 높은 영업이익과 이를 통해 확보한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전 세계 우수 인력을 빨아들이고 있다. 쉽게 말해 세상에서 제일 잘난 사람들을 한 군데 모아놓은 것이다.

특출난 재능을 가진 이들을 한 군데 모아놓으니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리 없다. 개인보다는 팀을, 재능보다는 협업을 강조하는 실리콘밸리 기업 문화는 이렇게 태어났다. 인도인 최고경영자들은 오랜 기간 실리콘밸리에 체류하며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고, 재능 있는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서번트 리더십을 추구하는 것이다.

강력한 리더십을 보유한 창업가가 회사의 방향성을 설정한 후, 인도인 최고경영자가 이 방향으로 거대해진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이 인도인 최고경영자를 기용한 실리콘밸리 기업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구글, MS, 어도비, 하만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도인 최고경영자가 점점 더 늘어나는 만큼 이러한 모습은 이제 실리콘밸리의 일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낮은 언어 장벽... 인도인 CEO 더욱 늘어날 것

언어의 장벽이 낮은 것도 인도인 최고경영자와 관리자들이 늘어나는 한 이유다. 800여 개의 언어와 2000여대의 방언이 존재하는 인도는 다양한 언어로 인한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공식 문서와 행사에선 반드시 영어를 이용하고 있다. 힌디어도 공식 언어이지만, 외국인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문제 때문에 영어 사용을 더 권장하고 있다. 때문에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인도의 인력은 영어를 미국, 영국 등의 원어민과 대등하게 구사할 수 있다.

이러한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많은 인도 대학생들이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고, 이들이 그대로 실리콘밸리에 합류해 인도인 기술자와 개발자들이 되었다. 유창한 영어 실력 덕분에 인도인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끼리 뭉치는 그룹화 대신 영어를 쓰는 현지인 사이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었다.

기자는 구글 본사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개발자와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기자에게 "실리콘밸리에서 인도인과 중국인은 더 이상 소수 집단(minority)이 아니기 때문에 경찰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신고를 할 수 없다"는 뼈 있는 내용의 농담을 했다. 그만큼 인도인과 중국인이 실리콘밸리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두 그룹은 한 가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미국으로 유학 와 실리콘밸리에 취직한 중국인 그룹은 어느 정도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후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자신만의 기업을 설립하거나 중국 기업에 취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실리콘밸리에 남는 쪽을 선택한 중국인 인력도 제법 있다. 해리 셤 MS 인공지능 및 기술 개발 담당 부사장이 이렇게 실리콘밸리에 남는 쪽을 택한 중국인 인력의 대표 사례다.)

반면 인도인 그룹은 경력을 쌓은 후에도 인도로 돌아가는 경우가 드물다. 인도 시장과 기업이 실리콘밸리에서 첨단 기술 분야에 종사한 고급 인력을 감당할 정도로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도의 고질적인 병폐 '카스트 제도'가 고급 인력의 귀국을 막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높은 계급에 위치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취업이나 사업이 어려운 인도의 비즈니스 환경을 감안하면, 낮은 계급에 위치한 인도인 개발자들이 평등하게 대해주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떠나 굳이 귀국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미국에 남은 인도인 고급 인력은 그대로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핵심 인력 자산이 되고 있다.

현재 실리콘밸리의 기업은 일반 개발자, 중간 관리자, 임원 등 기업 내 구성원 전반에 많은 인도인이 진출해 있다. 프로젝트 성패에 따라 충분히 최고경영자 자리를 노릴 수 있을 만큼 경력을 쌓은 임원 자리에 위치한 인도인도 많다. 때문에 실리콘밸리의 인도인 최고경영자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다면 실리콘밸리에선 어떤 인도인 최고경영자가 활약 중일까? IT CEO 열전에서 다룬 사티아 나델라, 순다르 피차이 외에 다른 인도인 최고경영자의 행보를 요약했다.

산제이 자 글로벌 파운드리 최고경영자

글로벌 파운드리는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생산대행) 업계 2위인 기업이다. 석유 자본으로 설립된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기업 ATIC(Advanced Technology Investment Company)의 자회사로, 2009년 ATIC가 AMD의 반도체 생산 사업부를 인수한 후 설립했다. 이후 IBM의 반도체 사업부를 인수해 사세를 키워 대만 TSMC에 이어 두 번째로 거대한 파운드리 업체가 되었다. 본사는 실리콘밸리를 구성하는 도시 가운데 하나인 미국 캘리포니아 써니베일에 위치해 있다.

산제이 자
<산제이 자 /출처 글로벌 파운드리 공식 페이스북>

ATIC는 글로벌 파운드리를 설립한 후 반도체 업계의 전문가인 산제이 자(Sanjay K. Jha)를 최고경영자로 영입했다. 1963년 인도 델리에서 태어난 산제이 자는 영국 스트레스클라이드 대학과 리버풀 대학에서 전자 공학을 전공했다. 1994년 퀄컴에 입사해 CDMA 기반의 통신 칩셋을 설계하는 엔지니어로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퀄컴이 CDMA 통신 칩셋의 주도권을 잡음에 따라 산제이 자도 함께 승승장구했다.

2003년 CDMA 기술만 전담 연구하는 퀄컴 CDMA 테크놀로지의 사장 겸 퀄컴 그룹 최고운영책임자가 되었다. 2008년 모토로라 디바이스 사업부의 최고경영자가 되었고, 이후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자 모토로라를 떠나 2014년 글로벌 파운드리의 최고경영자가 된 후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산제이 자는 글로벌 파운드리가 TSMC나 삼성전자에 밀리지 않는 파운드리 업체가 될 수 있도록 10나노 미만의 미세 공정 상용화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

어도비 시스템즈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시에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우리에게는 포토샵과 PDF로 널리 알려져 있는 회사다. PDF 파일을 고안해낸 존 워녹이 설립했고, 이후 놀 형제(토마스 놀, 존 놀)를 영입해 포토샵을 개발한 후 전 세계에서 손 꼽히는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발돋움했다. 존 워녹과 놀 형제가 회사에서 손을 뗀 후 어도비를 이끈 인물이 바로 샨타누 나라옌(Shantanu Narayen)이다.

샨타누 나라옌
<샨타누 나라옌 /출처 Jolie O'Dell at wikimedia>

샨타누 나라옌은 1963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태어났다. 인도 오스마니아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라 볼링 그린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애플, 실리콘그래픽스(미국의 슈퍼컴퓨터 개발사, 지금은 망하고 마운틴뷰 본사는 구글의 본사로 이용되고 있다)에서 이미지 관련 기술 개발자로 재직한 후 최초의 인터넷 기반 디지털 사진 공유 서비스 픽트라(Pictra)를 창업했다.

어도비는 이러한 샨타누 나라옌의 경력을 높이사 1998년 그를 제품 연구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후 10년 동안 연구 및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했고, 2007년 어도비의 최고경영자가 되기에 이른다. 어도비의 최고경영자가 된 이후 샨타누 나라옌은 지속적으로 다른 이미지 소프트웨어 개발사를 인수해 어도비를 포토샵을 넘어 모든 분야의 이미지와 영상을 다루는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탈바꿈시켰다. 현재는 어도비를 클라우드와 마케팅 기술까지 다루는 종합 소프트웨어&서비스 회사로 바꾸기 위해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디네시 팔리왈 하만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

하만 인터내셔널은 하만/카돈, JBL, AKG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음향기기 및 차량용 전자장비 생산 기업이다. 1953년 시드니 하만과 버나드 카돈이 함께 설립한 이 기업은 지난 반세기 동안 고급 오디오 시장을 지배해왔다. JBL, AKG 등 주요 스피커, 오디오 브랜드를 인수해 사세를 키워왔고, 야마하나 온쿄 같은 일본 음향기기 브랜드의 도전에 직면하자 중저가 시장에 진출해 생존을 도모했다. 이후 차량용 전자장비 시장에 진출해 입지를 확보했다. 지난 2016년 삼성전자는 이러한 하만 인터내셔널을 자회사로 인수했다.

디네시 팔리왈
<디네시 팔리왈 /출처 Nsuchak at wikimedia>

시드니 하만은 2008년 은퇴를 선언하고 디네시 팔리왈(Dinesh Paliwal)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했다. 1957년 인도 아그라 지역에서 태어난 디네시 팔리왈은 인도공과대학(IIT, 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건설 엔지니어링을 전공했다. 이후 1985년부터 2007년까지 22년 동안 스위스의 중장비 기업인 ABB 그룹에 재직했다. 하만 인터내셔널에 합류하기 전 디네시 팔리왈의 직위는 ABB 그룹 글로벌 마켓 및 기술 담당 사장이었다.

하만 인터내셔널의 사장이 된 이후 디네시 팔리왈은 강력한 체질 개선에 착수했다. 중고가 음향 장비 및 스튜디오 음향 설비에 집중되어 있던 회사의 역량을 중저가 음향 기기와 차량용 음향 기기로 확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차량용 전자장비 시장으로 진출을 모색했다.

이후 여러 보안 솔루션 업체를 인수해 음향 장비에 치중되어 있었던 하만의 기술을 음향, 통신, 보안 등 커넥티드 카를 위한 모든 영역으로 확대했다. 다네시 팔리왈이 최고경영자가 된 이후 하만 인터내셔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하만 인터내셔널을 인수한 후에도 디네시 팔리왈은 변함없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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