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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마스터가 말하는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권명관

[IT동아 권명관 기자] 지난 2017년 11월 3일, 애플의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가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이번 정식출시는 기념해 LG유플러스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강남직영점에서, SK텔레콤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루프트커피에서, KT는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각각 출시행사를 개최했다. 이통 3사가 준비한 출시행사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부분 고객을 초청해 선물과 1년 요금제 등을 제공하는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더구나 애플이 10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아이폰X가 구매 시선을 분산시켜 아이폰8 시리즈를 구매를 위한 줄서기는 예년만 못한 광경이었다.

하지만, 이통 3사 중 LG유플러스는 애플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공식 인증 프로그램 ‘아이폰마스터’ 안택현 사원을 내세워 이목을 끌었다. 아이폰마스터는 전세계 애플 리테일 매장과 이통사가 운영하는 대리점 및 직영점에서 아이폰을 전문 판매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애플이 직접 전문가로 인증하는 제도다. 특히, 안택현 사원은 국내 최초로 전세계 아이폰마스터들만 참여하는 ‘2016년 애플 시드(SEED) 챌린지’에서 Top10에 진입한, 진정한 아이폰마스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애플 시드 챌린지 Top10은 모두 우승자라고 칭한다).

애플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이에 IT동아는 아이폰마스터 안택현 사원을 만나, 아이폰8과 아이폰X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폰마스터 LG유플러스 안택현 사원

아이폰마스터를 아시나요

IT동아: 만나서 반갑다. 지난 몇 년간 애플을 담당 취재했지만, 아이폰마스터는 본 기자도 낯설다. 정확하게 아이폰마스터가 무엇을 뜻하는지 듣고 싶다.

안택현 사원(이하 안 사원): 음… 아이폰마스터는 프리스비, 에이샵(a#)과 같은 애플 리테일 매장, 그리고 이동통신사 직영점과 대리점 등에서 애플이 운영하는 직영 매장에서 일하는 지니어스처럼 아이폰을 전문적으로 방문객에게 설명해주는 직책을 말한다. 아이폰마스터는 국내에만 있지 않는다. 전세계에 다 있다. 국내같은 경우, 휴대폰 유통 구조상 이동통신사 직영점과 판매점에서 대부분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통신사 직원 또는 대리점 직원 중 아이폰마스터를 선발한다.

아이폰마스터는 애플이 공식적으로 인증한 직책이다. 때문에 실제로 애플이 진행하는 정식 마스터 교육을 받는다. 서울 및 수도권에 있는 아이폰마스터는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 위치한 애플코리아 본사에서 출시 전 미리 제품을 살펴보면서 교육 받는다. 아이폰만 다루는 것도 아니다. 이제는 국내 이동통신사도 아이패드 판매를 시작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교육을 같이 받는다. 참고로 LG유플러스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아이패드 프로 2세대 10.5인치와 12.5인치, 뉴아이패드 판매를 시작했다.

IT동아: 애플 공식 인증 프로그램 중 하나라는 것인가.

안 사원: 맞다. 공식 인증 프로그램이다. 아이폰마스터라는 직책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생각보다 꽤 오래 운영된 프로그램이다. 애플 내부에서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이해하면 된다.

아이폰마스터 LG유플러스 안택현 사원
< 그의 목에 아이폰마스터를 상징하는 네임텍이 걸려있다>

IT동아: 아이폰마스터로 활동하기 이전에도 아이폰에 관심이 많았는지 궁금하다.

안 사원: 하하. 사실 그건 아니었다. 첫 아이폰은 아이폰4였는데, 당시 사용법을 잘 몰라 다소 불편함을 느꼈었다. 그때는 LG유플러스에서 일하지 않을 때이기 했고(웃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잠시 사용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데스크탑PC를 제외하고는 맥북과 아이패드,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에 합류한 뒤, 약 3년 동안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LG유플러스에서 일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전에는 모바일 관련 개발자로 일했다. 휴대폰, PC 등 기기를 만지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고. 이후 LG유플러스에서 일을 시작하며, 애플이 운영하고 있는 ‘마스터지’ 과정에 합류하게 되었고,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현재 3년차 아이폰마스터다.

아이폰을 처음 사용했을 때 불편하다고 말했는데, 사실 사용 방법을 잘 몰랐던 탓이 컸다. 그래서 어렵게 느껴졌던 것이고. 이건 일반 사용자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무래도 PC와 윈도 환경을 가장 빠르게 접하는 국내 환경상 사용법이 유사한 안드로이드를 좀더 쉽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처음 아이폰을 접하면 낯설게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방법 아니, 팁(Tip)을 알면서, (원하는 상황과 용도에 맞춰)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게 바뀌었다.

IT동아: 아, 이번에 국내 최초로 아이폰마스터 시드 챌린지에서 우승했다고 들었다.

안 사원: 하하. 우승이라는 표현도 맞지만, 정확하게는 전세계 아이폰마스터 5만 명 중 10위 안에 포함된 것이다. 10위 즉, Top10을 우승했다고 말한다. 애플이 아이폰마스터에게 새로 출시되는 신제품 정보와 소식을 알리기 위해서 제공하는 앱을 시드(SEED)라고 한다. 일반인들은 볼 수 없다(웃음). 시드 앱에는 제품 정보와 함께 애플이 아이폰마스터에게 문제를 낸다. 이 문제를 풀면 점수를 받는데, 여기서 1년에 한번 Top10을 뽑는 방식이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매년 한두명씩 우승자가 나왔는데, 이번에 국내에서 최초로 선정되었다고 들었다. 후담이지만, 애플코리아에서도 좋아했다고 하시더라(웃음).

아이폰마스터 LG유플러스 안택현 사원

아이폰이 어렵다면, 아이폰마스터를 찾아주세요

IT동아: 잘 모르겠다 싶으면, 아이폰마스터만 찾아가면 되는건가(웃음).

안 사원: 맞다. 실제로 고객들이 먼저 다가와 질문하신다. 아주 기초적인 질문 보다는 활용하는 팁을 묻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아이폰 사용 연령층이 대체적으로 젊은 편이라 기본적인 것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이전 세대 아이폰과의 차이점이나 새로 추가된 기능 등을 묻는다. 최근 물어보는 질문은 인터넷이나 TV 광고에서 나왔던 기능 관련이 많다. 아이폰7에서 추가된 '인물 사진 기능'이나, ‘인물 사진 초점 맞추는 법(아웃 포커싱 켜는 방법)’이다. 인터넷이나 블로그 등을 검색하면 '인물 사진 잘 됩니다' 정도만 나와있고,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즉, 실제 사용하고자 하는 기능을 많이 묻고, 이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노력한다.

IT동아: 오늘 출시행사를 시작한 아이폰8와 아이폰8 플러스는 미리 사용했겠다.

안 사원: 약 3주 전부터 사용을 시작했다. 조금 일찍 사용해보고 고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잘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어느새 아이폰마스터 3년차이다 보니, 조금 더 먼저 체험하는 편이다(웃음). 어디까지나 고객들에게 유용한 팁을 전달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다.

IT동아: 이전 아이폰7과 아이폰8이 다른 점이 있다면.

안 사원: 먼저, 아이폰8부터 지원하는 무선충전 기능이다. 그리고 아이폰8은 이전 아이폰7 출시 당시와 비교해 가격도 더 저렴하다. 아, 후면이 유리로 바뀐 디자인 변화도 있고, 인물 사진 효과도 업그레이드 됐다. 기본적인 성능 자체도 향상됐고. (아이폰7도 업그레이드해 사용할 수 있는) iOS11도 있고… 많다(웃음). 이렇게 설명하고 싶다. 다른 스마트폰에 있던 편리 기능들이 아이폰8에도 많이 들어온 것이라고.

아이폰8 플러스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는 안택현 아이폰마스터

IT동아: 후면 유리 디자인을 우려하는 사용자들이 꽤 있다. 과거 아이폰4, 아이폰4S 시리즈처럼 쉽게 깨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인데.

안 사원: 글쎄. 이렇게 말하고 싶다. 실제 매장에서 고객들 질문에도 이렇게 답한다. 스마트폰 깨지는 것은 운 아니냐고(웃음). 이번에 다시 후면이 유리로 바뀌어서 걱정하는 것 같은데, 사실 모든 스마트폰 앞면은 다 유리다. 다른 스마트폰도 떨어뜨리면 깨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리고 뒷면이 유리인 이유가 있다. 무선충전 기능 때문이다. 알루미늄과 같은 메탈 재질은 기본적으로 전파 차단율이 높아,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하기 쉽지 않다. 이건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다른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여서 뒷면을 유리나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아는지 모르시겠지만, 갤럭시도 뒷면이 유리다. 마찬가지로 유리 깨지듯 깨지고. 아이폰도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웃음).

아이폰8과 아이폰X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IT동아: 아이폰8이 출시되었지만, 아이폰X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아 보인다. 실제 기자 주변에서도 아이폰8과 아이폰X를 두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

안 사원: 사용 용도를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가격을 고려해 결정하면 되지 않을까. 사실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 아이폰8과 아이폰X 두 제품은 기능이나 성능 측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아이폰X는 터치ID에서 페이스ID를 지원하는 것이다. 지문인식 세대에서 얼굴인식 세대로 넘어가는 과정을 알리는 것이 아이폰X라고 생각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 몇 가지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아주 큰 차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홈 버튼 유무 등) 그래서 현장에서 아이폰X 관련 질문을 받으면 이렇게 얘기한다. 아이폰8과 같은 작은 화면에 아이폰8 플러스 성능을 사용하고 싶다면, 아이폰X를 구매하시라고.

아이폰마스터 LG유플러스 안택현 사원

IT동아: 아이폰마스터이기 전에, LG유플러스 사원 아닌가. 그래서 묻고 싶다. LG유플러스 아이폰을 사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안 사원: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 출시 전부터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좋았다고 느낀 것이 있다. 바로 ‘애플뮤직’이다. 아, 이건 어디까지나 정말 개인적인 의견이다. 평소 노래를 아무 생각 없이 듣다 보면, 매일 비슷한 장르의 새로운 음악을 추천해준다. 그러면서 해외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고. 또한, 가족 공유 기능을 활용하면 가족들과(최대 5명)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참고로 LG유플러스는 애플뮤직 5개월 무료 체험 이용권을 제공한다(웃음). 여기에 슈피겐 고속 무선충전기도 제공하고. 국내 이통 3사 중 기기 보조금도 가장 많이 제공하는 편이다.

(그는 이 부분에서 가장 부끄러워하며 말했다는 것을 첨부한다.)

IT동아: 마지막 질문이다. 아이폰8과 아이폰X를 기다린 사용자에게 아이폰마스터로서 한마디 부탁한다.

안 사원: (1분 정도 생각할 시간을 요청한 뒤) 모든 기기는 마찬가지긴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구매했으면 좋겠다. 일반 휴대폰(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던 시기처럼, 아이폰8과 아이폰X는 지문인식에서 얼굴인식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등장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신제품, 신기술을 좋아하는, 이른바 얼리어답터에게는 아이폰X를 추천한다. 아마 이분들은 알아서 아이폰X를 구하고 있지 않을까(웃음). 그리고 기존 아이폰을 만족하면서 사용했다면, 아이폰8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성능, 기능, 가격 등을 고려했을 때 말이다.

아, 한마디만 더 추가하겠다. 앞으로도 아이폰과 아이폰마스터, 그리고 노력하고 있는 우리 LG유플러스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아이폰마스터 LG유플러스 안택현 사원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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