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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와이파이 지원 무한잉크 복합기 3종 비교 2부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지난 기사(http://it.donga.com/27068/)에서 와이파이 기능을 갖춘 20만원 근처의 무한잉크 복합기 3종(캐논 PIXMA G3900, 엡손 L385, 브라더 DCP-T500W)의 전반적인 특성 및 대표적인 기능을 비교해봤다. 이번 기사에서는 문서 및 사진을 직접 출력해보며 출력 속도 및 인쇄 품질을 비교해보자.

캐논 PIXMA G3900과 엡손 L385, 그리고 브라더 DCP-T500W


제원표 상의 최대 인쇄 해상도는 캐논 PIXMA G3900이 4800(가로) x 1200(세로) dpi, 엡손 L385가 5760 x 1440 dpi, 브라더 DCP-T500W가 1200 x 6000 dpi로 엡손 제품이 가장 높다. 그리고 인쇄 속도는 캐논 PIXMA G3900이 8.8(흑백) / 5(컬러) ipm, 엡손 L385가 10 / 5 ipm이며, 브라더 DCP-T500W가 11 / 6 ipm으로, 브라더 제품이 가장 빠르다.

다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제조사에서 자사의 기준으로 제시하는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로 체감하는 인쇄 품질이나 속도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알아 두자. 이를테면 최대 해상도가 낮은 제품이 컬러 표현능력은 더 우수한 경우도 있으며, 특정 모드에서 유난히 출력 속도가 빠르거나 느린 제품도 있다.

흑백 텍스트 문서 출력 속도 비교

우선은 A4 사이즈의 일반적인 흑백 텍스트 문서를 출력해봤다. 사무실에서 쓴다면 가장 자주 이용할 기능이다. 캐논 PIXMA G3900의 경우, 표준 모드에서는 최초 1매를 출력하는데 약 13초, 이후부터는 약 7초에 1매씩 문서를 출력하는 것을 확인했다. 잉크의 분사량을 줄여 잉크를 아낄 수 있는 초고 모드에서도 출력 속도는 같다. 그리고 가장 선명한 고품질 모드에서는 최초 1매 출력에 약 39초, 이후부터는 약 34초에 1매씩 출력한다.

흑백 텍스트 문서 출력 테스트

엡손 L385는 표준 모드에서 최초 1매 출력에 약 9초, 이후부터는 약 5초에 1매씩 출력하며, 잉크 절약 모드는 최초 1매에 약 7초, 이후부터는 약 4초에 1매씩을 출력했다. 그리고 출력 품질을 ‘높게’로 설정한 상태에서는 최초 및 이후부터의 출력 모두 1매당 약 22초의 시간이 걸렸다.

브라더 DCP-T500W의 경우, 표준 모드에서 최초 1매 출력에 약 15초, 이후부터는 약 5초메 1매씩 출력했으며, 고속 모드에서는 최초 1매에 10초, 이후부터는 약 4초에 1매씩 출력한다. 다만, 최고 품질 모드에서는 최초 1매에 1분 45초, 이후부터는 1분 35초 마다 1매씩 출력할 정도로 유난히 속도가 느렸다.

정리하자면 엡손 L385가 출력 속도가 가장 빠르게 느껴졌으며, 캐논 PIXMA G3900가 약간 느린 느낌이다. 물론 이는 상대적인 비교이며, 캐논 제품 역시 일상적인 이용에서 불편을 줄 정도의 속도는 아니다. 브라더 DCP-T500W 역시 무난한 속도를 냈으나 인쇄 품질을 높이면 급격하게 느려 지는 것이 아쉽다.

문서 출력 품질의 차이는?

텍스트 출력 품질의 경우, 표준 모드 기준으로 색깔의 진함은 브라더 DCP-T500W가, 비뚤어짐 없는 미려함 면에서는 캐논 PIXMA G3900이 약간 우위를 보였고 엡손 L385의 텍스트 품질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었고 세 제품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캐논 PIXMA G3900(표준 모드)<캐논 PIXMA G3900(표준 모드)>

엡손 L385(표준 모드)
<엡손 L385(표준 모드)>
브라더 DCP-T500W(표준 모드)
<브라더 DCP-T500W(표준 모드)>

고품질 모드에서는 세 제품 모두 텍스트가 전반적으로 진해지고 또렷함도 향상된다. 다만, 표준 품질도 쓸 만하기 때문에 굳이 잉크와 시간을 더 써가며 고품질 모드를 이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특히 브라더 DCP-T500W는 고품질 모드에서 A4 1매를 출력하는데 1분 30초 이상 걸릴 정도로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더욱 이 모드를 쓸 이유가 없다.

캐논 PIXMA G3900(고품질 모드)<캐논 PIXMA G3900(고품질 모드)>

엡손 L385(고품질 모드)<엡손 L385(고품질 모드)>

브라더 DCP-T500W(고품질 모드)<브라더 DCP-T500W(고품질 모드)>


잉크절약(초고) 모드의 품질은 캐논 PIXMA G3900과 브라더 DCP-T500W의 결과물이 비슷한 느낌이고 엡손 엡손 L385의 결과물이 가장 흐릿하다. 다만, 세 제품 모두 표준 모드와의 출력 속도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잉크를 좀 아낄 목적이 아니라면 이 모드 역시 그다지 의미가 있는 것 같지 않다.

캐논 PIXMA G3900(잉크절약 모드)<캐논 PIXMA G3900(잉크절약 모드)>

엡손 L385(잉크절약 모드)<엡손 L385(잉크절약 모드)>

브라더 DCP-T500W(잉크절약 모드<브라더 DCP-T500W(잉크절약 모드)>

인화지 사진 출력 속도 테스트

6x4(10x15cm) 사이즈 인화지를 이용한 사진 출력도 해봤다. 가정용으로 잉크젯 프린터/복합기를 쓴다면 중요한 기능이다. 캐논 PIXMA G3900과 엡손 L385는 표준 품질과 고품질 모드로 출력이 가능하며, 브라더 DCP-T500W는 이보다 한단계 더 높은 최고품질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인화지 사진 출력 테스트

1매를 출력하는데 걸린 시간의 경우, 캐논 PIXMA G3900는 표준 모드에서 약 1분 2초, 고품질 모드에서 1분 43초가 걸렸다. 고품질 모드에서의 출력 속도가 생각보다 빠른 편이니 애용해도 좋을 듯 하다.

엡손 L385는 표준 모드에서 1매를 출력하는데 1분 9초, 고품질 모드에서는 2분 5초의 시간이 걸렸다. 각 모드의 출력 품질 및 이에 따른 출력 속도의 차이는 납득할 만한 수준이다. 다만, 이번 비교 제품 중에 유일하게 여백 없는 출력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서 결과물의 가장자리에 흰 공백이 남는 것이 아쉽다.

브라더 DCP-T500W의 경우는 표준 모드에서는 1매를 출력하는데 가장 빠른 47초를 기록했지만 고품질 모드에서는 비교 제품 중 가장 느린 2분 20초가 소요되었으며, 최고품질 모드에서는 1매를 출력하는데 무려 14분 21초가 걸렸다. 최고품질 모드에서는 뭔가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출력속도가 느린데, 몇 번을 해봐도 결과는 같았다.

사진 출력 품질의 차이는?

원본 이미지<원본 이미지>

표준 모드와 고품질 모드에서의 출력 품질을 살펴보니 전반적인 깔끔함 면에서는 캐논 PIXMA G3900과 엡손 L385이 비슷한 수준으로 좋다. 특히 두 제품은 표준 모드에서도 나름 봐 줄 만한 품질을 제공한다.

캐논 PIXMA G3900(표준 모드)

<캐논 PIXMA G3900(표준 모드)>
캐논 PIXMA G3900(고품질 모드)
<캐논 PIXMA G3900(고품질 모드)>


다만, 색감 면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캐논 PIXMA G3900는 원본 이미지에 가까운 색감을 구현하는 반면, 엡손 L385는 전반적으로 진하게 보정이 들어간, 이른바 ‘비비드(vivid)’한 색감이다. 이러한 컬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원본의 색감을 다소 왜곡하는 것도 사실이니 장단이 있다.

엡손 L385(표준 모드)<엡손 L385(표준 모드)>

엡손 L385(고품질 모드)<엡손 L385(고품질 모드)>

한편 브라더 DCP-T500W로 출력한 사진의 경우, 색감은 봐 줄만 하지만 깔끔함 면에서 비교 제품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다. 표준 모드에서 특히 자글거림이 심하며, 고품질 모드로 출력해야 캐논 PIXMA G3900이나 엡손 L385의 표준 모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최고품질 모드로 출력한 사진은 봐 줄만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1매를 출력하는데 14분 이상이 걸린다면 사실상 이용하기 힘들다.

브라더 DCP-T500W(표준 모드)<브라더 DCP-T500W(표준 모드)>

브라더 DCP-T500W(고품질 모드)<브라더 DCP-T500W(고품질 모드)>

브라더 DCP-T500W(최고품질 모드)
<브라더 DCP-T500W(최고품질 모드)>

무한잉크 복합기 상향 평준화 시대, 나에게 맞는 제품은?

종합해보면, 3사 제품 모두 뛰어난 경제성과 함께 일정수준 이상의 구매가치를 제공함을 알 수 있었다. 캐논 PIXMA G3900의 경우는 크게 흠 잡을 데가 없는 무난함이 강점이다. 특히 사진 출력 시 원본에 가까운 색감과 함께, 표준 모드에서도 쓸 만한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굳이 흠을 잡는다면 눈에 확 띄는 개성이 부족하다는 점 정도다.

엡손 L385는 화사하고 진한 색감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매력이다. 원본과 다소 색감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단 보기에 좋은 것은 사실이며, 후보정을 한 것 같은 예쁜 사진을 선호한다면 구매를 고려할 만 하다. 다만, 비교 모델 중 유일하게 여백 없는 출력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사진 출력을 자주하는 사용자에게 고민을 줄 듯 하다,

브라더 DCP-T500W의 경우는 부가 기능 면에서 많은 이점이 있는 제품이며 일반 문서 출력 위주로 이용한다면 그다지 문제 될 것이 없지만, 아무래도 사진 출력에 적합한 제품은 아니다. 비교 제품에 비해 사진 품질이 한 단계 정도 떨어지는 편이며, 최고품질 모드는 납득이 되지 않을 정도로 출력 속도가 느리다. 그 외에는 장점도 많으니 후속 모델에서 개선해 주었으면 한다.

전반적인 특성 및 부가기능 중심으로 살펴본 1부 기사에 이어 이번에는 출력 품질 중심의 제품 비교를 해봤다. 경제성 외에는 그다지 내세울 것이 없던 초기형 무한잉크 제품과 달리, 전반적인 성능과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프린터/복합기로서의 기본기에 실망해서 무한잉크 제품군의 구매를 꺼리던 소비자라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수준이 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물론, 각 사 제품 고유의 특성 차이는 분명 존재하므로 소비자들은 이점에 주목해 자신의 쓰임새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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