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IoT 시대의 기대주, 로라(LoRa) 기술이란?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바른전자(2017년 8월 21일)
제목: 바른전자, '세계 최소형' IoT 로라(LoRa) 통신 모듈 개발

바른전자에서 개발한 초소형 로라 통신
모듈
바른전자에서 개발한 초소형 로라 통신 모듈

원문: 종합반도체 전문기업 바른전자(대표 김태섭)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로라(LoRa) 통신 모듈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로라는 다국적 기업 협의체인 로라 얼라이언스(LoRa Alliance)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 및 보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전용 통신망이다. 소량의 데이터를 저전력으로 전송하는데 특화돼 보다 작은 단위의 정보 전송이 필요한 소물인터넷(IoST)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해설: 로라(LoRa)는 장거리 통신 기술의 일종인 ‘Long Range Wide-area network’의 앞 글자인 ‘Long Range’를 떼어 줄인 것으로, 2012년에 처음 발표되었다. 생활속에서 이용하는 다양한 도구에 센서 및 인터넷 연결 기능을 부여, 다양한 연동 기능을 기대할 수 있는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IoT를 적용할 수 있는 도구는 냉장고, 에어컨과 같은 일반 가전제품 뿐 아니라 헤드폰과 같은 소형 AV 기기, 심지어는 의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IoT 기기 중에서도 IoST(Internet of Small Things, 소물인터넷)으로 분류되는 것도 있다. 이는 이용 데이터의 양이 극히 적거나 이용 빈도가 적은 경우다. IoST 기기들은 기능이 단순한 대신, 아주 적은 전력으로 오랫동안 작동할 수 있어야한다.

원문: 바른전자의 로라 모듈은 시스템인패키징(SiP)을 통해 신호를 증폭하는 무선주파수 칩과 정보 전송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한 개의 칩(6mm x 7.5mm x 0.91mm)에 담아 제품 크기와 두께를 기존의 25% 이하로 줄인 게 특징이다.

해설: SiP란 여러 기능의 소자를 결합해 단일 칩으로 구성한 것으로, 칩 하나가 완전한 시스템으로 구동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의 크기를 최소화해야 하는 초소형 기기에 적합하다.

원문: 특히 별도의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를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객사가 IoT 기기에 로라 모듈을 탑재할 때 기존 MCU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소형화가 필수적인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 응용하기 쉽다.(중략)

해설: MCU는 프로세서의 일종이다. PC(개인용컴퓨터)에 주로 쓰이는 CPU는 범용성을 강조하는 반면, MCU는 특정한 기능에 최적화되어 있다. 연산 능력과 범용성이 낮은 대신, 소비전력 및 신뢰성 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주로 특정한 목적의 가전제품(전기밥솥, 에어컨, 세탁기 등)에 탑재되며, 최근에는 웨어러블로 대표되는 IoT 기기에도 이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바른전자의 로라 모듈은 MCU를 포함하지 않은 대신, IoT 기기에 사전 탑재된 MCU를 유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원문: (중략)로라는 10km 안팎의 장거리 무선 통신이 가능하면서도 전력소모량은 낮아 배터리 수명이 수년간 지속되는 강점으로 사물(Things) 연결의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한 대형 통신사가 로라 전국망을 구축하며 스마트 빌딩, 반려동물 케어, 전자 검침, 물품 분실방지 등 광범위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바른전자는 로라 원천 기술을 보유한 칩 설계사인 미국 셈테크(Semtech)와 기술 및 마케팅 협력을 이어가는 한편, 새로 개발한 최소형 복합 로라 모듈(LoRa+BLE, LoRa +GPS)을 양산해 초박형, 소형화가 필요한 웨어러블 및 모바일, 사물인터넷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후략)

해설: 시중에는 와이파이, 블루투스, LTE 등 이미 다양한 무선 통신 기술이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존의 기술들은 속도는 빠르지만 커버리지가 좁거나(와이파이), 커버리지는 넓으나 소비전력이나 비용 면에서 불리(LTE)하기도 하며, 소비전력과 비용 면에서 유리한 대신 커버리지가 매우 좁은(블루투스) 경우도 있다.

로라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수백 Kbps 정도로 느린 대신, 소비전력과 커버리지, 비용 면에서 이점이 큰 기술이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IoT 기술을 적용한 가전기기나 웨어러블, 산업용 장비 등에서 널리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통신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본격적인 고성능/다기능 단말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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