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바른전자의 1TB 마이크로SD카드, 진짜 세계최초?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바른전자(2018년 9월 27일)
제목: 바른전자, 세계 최대 용량 1TB 마이크로 SD카드 개발 성공

요약: 바른전자가 1TB(테라바이트)용량의 마이크로 SD카드(micro SDcard)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고 전했다. 본 제품은 지난 19일 중국 심천에서 개최된 CFMS 2018(China Flash Market Summit)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바른전자의 1TB 마이크로 SD카드는 0.7mm의 공간에 512Gb(기가비트) 낸드 칩을 16개 쌓아 구성되었다. 16단 적층은 국내 최고 수준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최고 난도 기술이라고 바른전자는 강조했다.

바른전자 1TB 마이크로 SD카드
바른전자 1TB 마이크로 SD카드

해설: 마이크로SD(MicroSD) 카드는 일반 SD카드의 크기를 줄인 작은 저장장치로, T플래시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스마트폰이나 블랙박스 등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도로 주로 쓰인다. 일반 SD카드와 물리적인 크기는 다르지만 기술적으로는 동일하므로 어댑터를 이용해 마이크로SD 카드를 일반 SD카드 슬롯에 꽂아 쓸 수 있다.

1999년에 처음 발표된 초기형 SD카드 규격은 최대 2GB 까지만 저장이 가능했지만 2006년에 제정된 SDHC 규격은 최대 32GB, 2009년에 제정된 SDXC 규격은 최대 2TB까지 지원한다. 다만, 2TB 제품은 규격상으로만 존재했을 뿐 실제 제품이 나온 적은 없었으며 올해까지 일반 SD카드는 1TB, 마이크로 SD카드는 512GB 제품 까지만 나온 상태였다.

이번에 바른전자에서 선보인 제품이 빠른 시간 안에 시장에 출시된다면 실제 세계최초로 상용화된 1TB 마이크로 SD카드 제품으로 기록될 듯 하다.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의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1TB 마이크로 SD카드가 등록되어 있는 상태이지만, 이들은 브랜드 이름이 표기되어 있지 않으며 입고 역시 되지 않아 구매할 수 없다. 이른바 페이크(가짜) 제품이라는 의미다.

참고로 바른전자는 SD카드의 핵심 부품인 낸드(nand)를 직접 생산하고 있지는 않고 외부 업체(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에서 생산한 낸드를 패키징(packaging)하여 실제 제품화하는 업무가 주력이다. 유사한 업체로는 렉사, 킹스톤, 에이데이타 등이 있다. 이번에 바른전자가 1TB 마이크로 SD카드에 적용한 16단 적층 기술은 패키징 업체로선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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