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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있다? 이색 프로젝터 꾸준히 등장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프로젝터는 디스플레이 기기 중에서도 소위 ‘끝판왕’에 가까운 존재다. 물론 주변 조명을 최소화해야 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공간이 필요한 것이 단점이지만, 프로젝터에서 구현한 거대한 화면은 그러한 아쉬움을 모두 잊게 해준다.

이렇게 매력 덕분인지 프로젝터와 다른 IT기기가 결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교육용이나 캠핑용으로 주로 쓰는 제품에 프로젝터 기능이 더해지는 경우가 많다. 화면이 커지면 학생들의 주목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며, 여행의 추억을 담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현장에서 큰 화면으로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기존의 기기에 프로젝터 기능을 더하는 것 외에도 프로젝터 자체가 다양한 방향으로 기능 확장이 가능한 IT 단말기로 설계되는 경우도 있다. 다채로움을 더하고 있는 프로젝터의 현황을 살펴보자,

기행? 선구자? 삼성전자의 프로젝터폰

삼성전자 '갤럭시 빔(한국 미출시)'

삼성전자는 아직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인 2009년, 프로젝터 기능을 포함한 피처폰인 ‘햅틱 빔’을 국내에 출시한 바 있다. 프로젝터 기능이 신기하긴 했지만, 휴대전화로선 너무 두껍고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들어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이듬해인 2010년에 후속모델 격인 ‘아몰레드 빔’도 출시했지만 전작의 단점을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했고, 이후 국내에 프로젝터 기능이 탑재된 휴대전화는 출시되지 않는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나름 주목을 받아 스마트폰 기반의 프로젝터 폰인 ‘갤럭시 빔’ 시리즈를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출시하기도 했다(한국에는 미출시).

의외로 꾸준, 소니의 프로젝터 캠코더

소니 'FDR-AXP55'

소니는 자타가 공인하는 캠코더 업계의 최강자다. 특히 방송용 캠코더 시장에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다. 다만, 스마트폰 및 DSRL 카메라의 동영상 기능 강화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정용 캠코더 시장은 위축의 길을 걷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2011년 출시된 소니 HDR-PJ30는 가정용 캠코더 최초로 프로젝터를 내장, 캠핑족을 중심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후에도, 소니는 지속적으로 프로젝터 캠코더를 내놓았는데, 2015년에는 4K(UHD) 해상도 동영상의 촬영(프로젝터 출력 해상도는 WVGA급)을 지원하는 FDR-AXP35, 2016년에는 그 후속모델인 FDR-AXP55을 출시하기도 했다.

태블릿과 프로젝터의 결합을 시도한 레노버

레노버 '요가 탭3 프로'

스마트폰과 함께 스마트 기기의 대표주자가 된 태블릿 컴퓨터 역시 프로젝터와의 결합이 이루어졌다. 2014년에 레노버는 신형 안드로이드 태블릿인 ‘요가 태블릿2 프로’를 출시하며 태블릿 최초로 프로젝터 기능을 탑재했다. 프로젝터 기능이 제품 측면 모서리 부분에 탑재되어 제품의 휴대성을 떨어뜨리지 않는 점이 좋은 평을 받았으며, 캠핑이나 교육용으로 적합하다고 레노버는 강조한 바 있다. 2015년에는 프로젝터 기능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한 ‘요가 탭3 프로’도 출시했다.

프로젝터+스피커+배터리 기능까지 담은 캐논 안드로이드 단말기

캐논 '레이요(Rayo) 멀티빔'

블루투스 스피커 및 보조 배터리는 현대인들이 자주 가지고 다니는 대표적인 휴대용 IT 액세서리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은 위와 같은 기능까지 담은 휴대용 프로젝터인 ‘레이요(Rayo) 멀티빔’을 지난 6월 출시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캐논 레이요 멀티빔은 미라캐스트나 에어플레이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의 영상을 무선 투사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웹 브라우징을 하거나 인터넷 동영상의 감상 등이 가능하다. 여기에 블루투스 스피커 및 보조 배터리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실내외 모두 유용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테이블 위 터치하며 쓰는 소니 프로젝터

소니 '엑스페리아 터치'

전체 프로젝터 시장에서 소니 제품의 판매 비중이 대단히 높은 건 아니지만, 존재감은 의외로 크다. 독특한 제품을 종종 내놓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한 ‘엑스페리아 터치’도 그런 제품인데, 영상을 단순히 투사하는 것 외에 적외선과 내장 카메라, 그리고 실시간 감지 기능을 이용해 투사한 영상을 직접 터치하며 조작이 가능하다. 벽 외에 테이블 위에 투사한 영상을 직접 터치하며 게임을 플레이 하거나 SNS, 학습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할 수도 있어 가족이나 친구와의 소통, 혹은 학습에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소니는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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