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2017 서울모터쇼 3월 개최

강형석 redbk@itdonga.com

서울모터쇼.
서울모터쇼.

[IT동아 강형석 기자] 국내외 신차와 관련 기술을 한 눈에 관람할 수 있는 축제, 2017 서울모터쇼가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10일간(프레스데이 포함 11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다. 이를 위해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2월 22일,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 종로)에서 출품되는 차종과 부대행사 등 모터쇼 추진 현황을 알리는 간담회를 열었다.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Design the future, Enjoy the moment)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2017 서울모터쇼는 국내 9개, 해외 18개 브랜드가 참가해 다양한 차량들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전시 차량은 약 300여 대에 달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월드 프리미어 2종, 아시아 프리미어 17종(콘셉트카 3종 포함), 코리아 프리미어 13종(콘셉트카 4종 포함)도 포함된다.

김용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위원장.
김용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위원장.

김용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2017 서울모터쇼는 자동차의 미래와 현재 정보를 제공하면서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콘텐츠나 접근성 등도 개선하기 위해 킨텍스와 긴밀히 협력했다. 의미 있는 가족 봄나들이로 손색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내수규모 대비 최고 수준의 국제모터쇼 보여줄 것

킨텍스 6홀에서 개최되는 2017 서울모터쇼. 규모는 9만 1,141 제곱미터로 2년 전 열린 서울모터쇼와 비슷한 규모다. 여기에 승용차와 상용차, 튜닝 및 캠핑카, 이륜차 외에도 관련 부품과 용품, IT 기술도 전시한다. 정비 및 자동차 관련 서비스도 전시될 예정이다.

아쉽게도 일부 완성차 브랜드는 불참한다. 폭스바겐 그룹은 디젤게이트 여파로 폭스바겐, 아우디, 벤틀리가 참여에 난색을 표했고 볼보와 피아트 크라이슬러(FCA)도 참여 불가 의사를 내비쳤다. 람보르기니나 페라리 등 슈퍼카 브랜드도 참여하지 않는다. 대신 서울모터쇼 조직위는 컨퍼런스와 체험, 전시에 힘을 쏟으면서 관람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모터쇼에 참가하는 자동차 브랜드를 상세히 살펴보면 우선 국내 브랜드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쉐보레),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외에 제네시스, 현대 상용차 부문, 파워프라자, 캠시스가 포함되어 있다. 제네시스가 별도 분리되어 부스를 마련, 독자 브랜드로 운영되는 점이 눈에 띈다.

수입차 브랜드를 보면 닛산, 랜드로버, 렉서스, 링컨, 마세라티, 만,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AMG, 미니, BMW, 시트로엥, 인피니티, 재규어, 캐딜락, 토요타, 포르쉐, 푸조, 혼다로 총 18개다. 상용차 브랜드 만(MAN)이 새로 추가된 것이 이번 모터쇼의 특징이라 하겠다.

완성차 이외의 부품·IT·용품·튜닝·서비스 등 관련 업체 167개도 서울모터쇼에서 만날 수 있다. 이는 지난 모터쇼의 145개 대비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전자부품연구원 등 7개 유관기관도 참여해 자리를 빛낸다. 이를 통해 서울모터쇼 조직위는 자동차 산업의 국제 흐름을 제시하고 모터쇼 특유의 가족친화 및 체험형, 교육형 정체성 구축 강화, 전시 운영의 품격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볼 것과 즐길 것 모두 제공한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친환경차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된다. 전기 자동차, 연료전지 자동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 초소형 전기 자동차, 전기화물트럭 등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 자동차가 전시되고, 그중 일부 전기차는 시승도 가능하다. 물론, 혹시 발생할 사고 때문에 시승은 동승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자율주행 자동차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2017 서울모터쇼 포스터.
2017 서울모터쇼 포스터.

서울모터쇼 조직위는 서울대와 협업해 전시장 주변 일반도로(4km)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시승 행사도 진행한다. 이번에 참여하는 네이버는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 자동차를 전시, 데이터 수집 과정을 영상으로 시연한다.

서울모터쇼만의 행사로 기획된 국제 컨퍼런스도 스토리텔링 형식의 강연으로 개최된다. 동 행사는 미래 자동차 패러다임, 자동차문화와 디자인 등을 주제로 데이비드 L. 스트릭랜드(전 미국도로교통안전국장), 스벤 베이커(전 스탠포드 자동차 연구센터장), 데니스 홍(UCLA 기계공학과 교수) 등 국내외 연사 6명이 참가한다.

가족단위로 방문해 직접 보고 배우면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마련했다. 가족친화형 자동차 생활문화관에는 자동차역사코너, 안전체험코너, 자동차 디자인 페스티벌, 어린이 자동차 놀이공간, 최신 레이싱 게임 및 가상현실(VR)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한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사이의 야외 공간에서는 음악, 마술 등 고양시가 주관하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모터쇼 조직위는 전시 운영의 품격과 관람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전시장 내 자동차의 고급성과 예술성에 부합하는 부스를 운영하며, 패션형 모델, 도슨트형 가이드도 곳곳에 배치할 계획이다.

관람객 불편 최소화 한다

그 동안 모터쇼에서 지적되던 접근성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졌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와 킨텍스는 고양시와의 협력을 통해 전시장 접근을 위한 방안을 강구했다. 무료 셔틀버스 운행을 늘리고, 버스 노선을 확장했으며, 자차로 방문하는 관람객을 위해 주차장 규모도 늘렸다.

박영균 킨텍스 전시담당 팀장은 "행사장간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외에도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현장을 생생히 접할 수 있게 가상현실(VR) 관람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VR 영상으로 모터쇼 현장을 감상하는 과정을 시연하는
모습.
온라인 VR 영상으로 모터쇼 현장을 감상하는 과정을 시연하는 모습.

우선 지난 2015년 서울모터쇼 이후 킨텍스는 고양시와 합의해 M7731번 노선을 새로 신설했다. 3월 10일부터 운행 예정인 이 노선은 그간 킨텍스와 모터쇼 조직위 측이 방문객이 선호하는 노선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를 반영한 결과다. 이 버스는 공덕역을 시작으로 홍대입구, 합정역을 지나 킨텍스 전시장으로 이동한다. 이후 대화역과 고양 덕이동으로 이동하는 경로다.

서울역에서 대화역으로 이동하던 M7106번 버스 노선은 킨텍스 2 전시장 앞까지 연장 운행하도록 노선을 조정했다. 대화역이나 일산동구청에서 전시장으로 이동하는 무료 셔틀버스는 규모를 늘려 불편함을 줄이고, 마을버스도 기존 3대에서 5대로 늘리면서 3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주차장 또한 기존 대비 5,700면을 늘렸다. 고양시 공공기관 및 종합운동장, 일산 원마운트, K-컬처밸리 등에도 주창 가능하다. 2만 대 이상 주차 가능하도록 자리를 마련했다는 것이 킨텍스 측 설명이다. 서울모터쇼 모바일 앱도 신설해 행사 개요 확인은 물론 티켓 구매와 주차 및 교통편 정보 확인도 가능하다.

자차로 방문하는 관람객을 위해 임시주차장을 확대 운영한다. 올해에는 5,700면이 늘어 최대 2만 대 가량 주차 가능하도록 했다. 고양소재 공공기관과 고양종합운동장, 일산 원마운트, K-컬쳐밸리, 호수공원, 장촌초등학교 등이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된다. 임시주차장에서 전시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2대(스프린터) 배정해 운행한다.

3월 31일에 만나요

2017 서울모터쇼는 관람객 불편을 줄이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이 편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모터쇼 조직위는 킨텍스와 함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는데, 입장권 결제를 통한 관람 입장 간소화, 전시장 정보(VR), 주차장 위치와 주차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2017 서울모터쇼는 3월 31일부터 열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2017 서울모터쇼는 3월 31일부터 열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세계 유명 모터쇼에 비하면 아쉬움이 있지만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최대한 준비했다는 입장이다. 발표 중 "가족 봄나들이로도 손색이 없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여러 번 강조한 것도 그 이유라 하겠다. 과연 어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2017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한 번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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