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모터쇼 관련 질의응답 정리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2017 서울모터쇼가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10일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2월 22일,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 종로)에서 출품되는 차종과 부대행사 등 모터쇼 추진 현황을 알리는 간담회를 열었다.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Design the future, Enjoy the moment)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2017 서울모터쇼는 국내 9개, 해외 18개 브랜드가 참가해 다양한 차량들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관련 매체들이 자리해 관심을 드러냈으며, 행사 말미에는 궁금한 점을 묻고 듣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에 어떤 내용들이 오고 갔는지 간단히 정리해 봤다. 이 자리에는 김용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고문수 부위원장, 윤대성 부위원장이 자리했다.

(좌측부터) 질의응답 시간에 자리한 고문수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김용근 위원장, 윤대성
부위원장.
(좌측부터) 질의응답 시간에 자리한 고문수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김용근 위원장, 윤대성 부위원장.

Q - 올해는 슈퍼카 브랜드 외에 폭스바겐 그룹, 볼보, FCA 등이 불참을 선언했는데,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

김용근 위원장 – 주요 7개 모터쇼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 모터쇼는 각 브랜드의 상황에 맞춰 참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각 브랜드들의 마케팅 비용과 전시 대비 판매 효과도 고려 대상이다. 그런 점에서 슈퍼카 브랜드가 참가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 조직위원회가 노력은 했지만 이들을 서울모터쇼에서 만나게 될 순간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폭스바겐은 사실 디젤 게이트 문제로 상황이 좋지 않아 올해 불참하게 되었다. 대신 올해는 제네시스와 메르세데스-AMG가 참여하게 되었다.

우리(조직위원회)는 한국 시장의 규모와 소비자들의 취향과 패턴을 고려해 접근했으나 아쉬운 부분은 있다. 앞으로 하나씩 성장하는 단계라 본다.

윤대성 부위원장 – 슈퍼카와 기타 일반 브랜드는 구분해야 할 듯 하다. 어디까지 슈퍼카로 볼 것이냐도 있고, 이들 차량은 관심은 많지만 실제 판매량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모든 모터쇼에 참가하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본사 차원에서 움직이는 부분도 있다 보니까 참가사 입장은 존중한다. 볼보와 FCA는 1대륙 1 모터쇼 진행을 기준으로 하고, 포드나 기타 브랜드도 본사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다. 이 부분은 앞으로 바뀔 수 있다. 국내 상황이 개선되면 점차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Q - 자율주행차 시승이 있다. 일반 메이커들도 자율주행차 개발을 하고 있는데, 완성차 업체는 여기에 참여하지 않는가?

김용근 위원장 – 킨텍스 주변도로 정보와 교통 상태에 대한 협의가 있어야 한다. 현대차는 부스 내에서 공간을 마련해 짧게나마 시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완성차 브랜드도 관련 기술과 차량을 홍보 포인트로 내세우고 준비하고 있어 과거와 달리 최신 흐름을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Q – 서울모터쇼와 비교할 만한 국제 모터쇼는 어디라 생각하는가? 서울 모터쇼가 지향하는 장기적인 콘셉트가 있다면 무엇인지 알려달라.

김용근 위원장 – 제네바 모터쇼를 보면 역사적 상징성이 있다. 우리도 열심히 하지만 여기에 다다르려면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그렇지만 서울모터쇼는 세계 7대 모터쇼(디트로이트, 제네바, 프랑크푸르트, 파리, 북경, 상해, 도쿄)를 제외하면 그 다음이라고 본다. 기술적인 부분은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문화와 체험, 교육적 측면을 모두 합치면 충분한 규모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서울모터쇼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우리는 조금 더 재미 있고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곳에 오면 가족과 함께 아기자기하게 나들이를 즐기거나 교육을 하고 문화를 경험할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Q – 서울모터쇼는 서울에어쇼와 더불어 최대 행사 중 하나인데, 운영 예산이 궁금하다. 조직위원회는 부대 행사를 위한 대행사를 몇 개를 운영하고 있는가?

김용근 위원장 – 예산은 100억 이상 되는 듯 하다. 내가 보는 포인트는 서울모터쇼가 국내 산업에 도움이 되는 쇼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가급적 많은 대행사와 관리사와 협력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싶다. 과거에는 조직위원회에서 대행사를 다 선정했었다. 그러나 이렇게 하다 보니까 우리가 발전하지 못하고 실무만 하게 되더라. 그래서 이 부분을 킨텍스에 일임했다. 우리는 기획을 하고 이에 맞춰 업체를 설득하고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킨텍스는 행사에 맞춰 각 업무에 맞는 대행사를 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 자율주행차 외에 친환경차도 동승 형태로 제공된다. 모터쇼 규모에 비하면 체험이 빈약해 보인다. 자동차 역사 코너도 마찬가지로 느껴진다.

김용근 위원장 - 안전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에 동승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점 양해 바란다. 역사 코너는 일제 강점기부터 산업화 초기까지의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다. 최신 역사는 아니다. 이를 위해 외부 교수와 협력, 추억을 회상하는 부분을 강조하고자 했다. 한계도 있었다. 과거에 출시됐던 차량들이 대부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사진이나 영상, 조형물로 선보일 수 밖에 없었던 점 양해 바란다. 이 부분은 꾸준히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