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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방바닥 걸레질, 물티슈 말고 '아쿠아젯'

이문규

[IT동아 이문규 기자] 모든 전자기기에는 전원 케이블이 달려 있다. 물론 전원 케이블을 없애 편의성을 높인 기기도 있다. TV 리모컨이나 휴대폰 등이 그 예다. TV나 냉장고처럼 한 자리에 고정 설치되는 기기가 아니라면 전원 케이블은 없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가정 내 가전기기 중 고정 사용되지 않는, 그래서 전원 케이블이 없으면 훨씬 편리할 것이 바로 진공청소기다.

필자는 수개월 전에 한경희생활과학에서 만든 회전형 스팀청소기 '마이스터'를 사용하면서, 큰 힘 들이지 않고 좋은 남편, 좋은 아빠, 좋은 자식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http://it.donga.com/23683/). 그때 필자는 마이스터의 '전원 케이블'에 관해 언급했다. 마이스터는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기 좋도록 전원 케이블을 길게 뽑아뒀다. 그럼에도 청소하다 보니 이러저래 거치적거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전원 케이블 없는 무선청소기로 출시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한경희 대표가 그 의견을 받아들였는지 전원 케이블을 없앤 무선 물걸레 청소기, '아쿠아젯'을 내놨다. 모습은 비슷하지만, 뜨거운 김(스팀)을 내 걸레질하는 마이스터와 달리, 아쿠아젯은 스팀 없이 물로만 걸레질하는 무선 물걸레청소기다.

한경희생활과학 무선 물걸레청소기 '아쿠아젯'

바닥에 두 개의 원형 걸레판을 분당 250회 회전해 바닥을 닦는 것은 동일하다. 아쿠아젯 물통은 탈부착용이 아니라서, 제품과 같이 들어 있는 컵으로 물을 넣어야 한다.

물컵으로 물을 물통에 넣어야 한다

또한 마이스터는 걸레판 바닥에세 스팀이나 물이 스멀스멀 나왔다면, 아쿠아젯은 걸레판 앞 노즐을 통해 (마치 분무기 사용하듯) 물을 쏴~ 뿌려가며 닦을 수 있다. 손잡이 부분에 '물분사' 버튼이 있고, 이를 누르고 있는 만큼 물이 부채꼴 형태로 분사된다. 즉 마이스터는 공간 전체를 스팀/물걸레 청소하는 용도라면, 아쿠아젯은 필요할 때 닦을 공간만 신속하게 청소하는 용도다. 무선이라 더욱 그렇다.

'물분사' 버튼으로 물을 뿌릴 수 있다.

아쿠아젯의 물분사 노즐

물통에 물을 넣고 걸레 회전판 양쪽에 걸레를 부착하면 준비 끝. 손잡이 전원 스위치를 켜면 걸레 회전판이 바깥 원을 그리며 회전한다.

걸레패드는 벨크로 테입(찍찍이)으로 붙이고 뗄 수 있다

마이스터도 그랬지만, 회전속도가 빠르다 보니 원심력으로 인해 이동하며 닦는데 그리 힘이 들지 않는다. 가볍게 밀면 스~윽 밀려 나간다. 얼룩이 있는 부분이라면 '물분사' 버튼을 한번 눌러 물을 뿌린 다음 닦으면 깨끗해진다. 걸레판 본체 무게가 제법 무거워서 힘있게 눌러주며 걸레질하는 듯하다. 더구나 두 걸레판이 분당 250회 빠르게 회전하니 어지간한 얼룩이나 오물은 닦일 수 밖에 없다. 마이스터와 또 다른 한 가지는 걸레판 방향이 360도 자유롭게 움직이니 가구 밑이나 구석을 닦기에 한결 편하다.

물분사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물이 분사된다

걸레판을 사방으로 회전할 수 있어 구석 청소에 편하다

물걸레 청소 결과는 역시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마이스터의 스팀이 없어도 물만으로 눈에 확연히 드러나는 청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원형의 걸레패드는 마이스터의 것과 동일하지만 약간 더 두툼하다. 당연히 양쪽 걸레패드가 대칭되도록 부착해야 하며, 청소 후에는 세재로 주물주물 손세탁하면 된다. 두 걸레패드를 맞대로 비며 빨면 찌든 때도 잘 빠진다. 편하다. 힘들지 않다. 깨끗해 지는 바닥을 보면 다른 곳도 청소하고 싶어진다.

물을 뿌리며 물걸레질을 할 수 있다

진공청소기도 물걸레청소기도 역시 선이 없어야 편하다. 충전 중인 아쿠아젯을 가져다가 스스슥 닦고 다시 충전하면 된다. 청소하며 이동할 때도 한결 용이하다. '선이 없다'는 건 직접 사용해 보기 전까지는 그 편리함을 깨닫기 어렵다. 참고로 설명서에 따르면, 완전 충전까지는 3시간 정도 걸리고, 무선 사용 시는 30분 정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연속 사용 시간이 다소 짧은 듯 하지만, 바닥 물걸레 청소를 30분 내내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 테고, 짬짬이 사용하며 물걸레질 하는 용도니 인정하기로 한다.

물걸레 청소 효과는 탁월하다

다만 이번에도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사용 후 거치대 등에 올려놓거나 걸어두면 충전되도록 충전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현재는 (마치 스마트폰처럼) 충전 케이블 단자를 본체에 직접 꽂도록 돼 있다. 물론 이 때문에 크게 불편한 건 아니지만, 사용 후 거치대(거치독)에 올려두면(무선전화기처럼) 충전되도록 하면 제품 완성도가 한층 높아지리라 생각한다.

충전 방식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무선 물걸레청소기 아쿠아젯(AM-5000 시리즈)은 한경희생활과학 홈페이지 등에서 13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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