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벽한 3D 프린터, 스트라타시스 J750 공개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세계 3D 프린팅 시장은 연 평균 27% 성장해, 2019년에는 267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3D 프린팅은 지난 수년 동안 자동차, 항공우주 등 특수 제조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나, 최근 3D 프린터 보급 및 소재 가격 인하 등으로 관련 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일반 소비재, 의료, 제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이 성장한 만큼 시장의 요구도 커졌다.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과정과 시간을 줄여 기업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소비재 생산 업체라면 시제품 제작 시간을 단축해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요구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으며, 신제품 개발에 드는 인력과 시간 역시 단축할 수 있다.

3D 프린팅 선도기업 스트라타시스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3D프린터 J750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J750은 다양한 소재와 색상을 출력물을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터로, 최대 6가지 소재와 36만 가지 색상 조합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트라타시스 J750
스트라타시스 J750

스트라타시스코리아 다니엘 톰슨 지사장은 "스트라타시스는 사물을 만드는 방법을 혁신해 세상을 디자인한다는 사명감으로 25년 이상 3D 프린팅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현재까지 새로운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며, "오늘 발표하는 3D 프린터 J750은 스트라타시스 혁신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J750은 복합 소재 출력 기술을 적용한 3세대 프린터로, 스트라타시스의 플래그십 제품군이다. 단단한 소재, 고무 소재, 불투명한 소재, 투명한 소재 등 폭넓은 재료 물성을 조합해 한 번에 출력하는 것이 가능하며, 여기에 36만여 가지 색상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출력할 수 있는 결과물 조합은 셀 수 없이 많다. 디자인 소프트웨어 운영 효율성도 높아진다. 기존에는 서로 다른 소재를 디자인 하기 위해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소프트웨어만으로 이러한 작업을 한 번에 할 수도 있다.

J750으로 출력한 결과물
J750으로 출력한 결과물

출력물에 대한 후가공 작업 역시 간단해진다. 기존에는 출력물 표면을 다듬고, 색을 입힌 다음 소재/색상 별로 나눠서 출력한 파트들을 하나로 조립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J750을 통해 출력한 결과물은 표면을 연마하거나 도색 할 필요가 없으며, 특히 다양한 소재와 색상을 활용해 하나의 완성된 결과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각 파트를 조립할 필요도 없다.

J750의 이점
J750의 이점

J750의 전용 소프트웨어인 폴리젯 스튜디오는 이러한 작업을 지원한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더 쉽게 재료를 선택하고, 디자인 최적화 및 출력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 컨트롤 패널을 사용해 색상, 투명도, 강성 등을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 CAD 관련 소프트웨어로부터 가져온 VRML파일을 통해 컬러 텍스처를 설정할 수 있으며, 6종의 대용량 재료를 넣을 수 있어 재료 교체에 걸리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3D 프린터는 실제 기업에 어떤 변화를 줄까? J750을 도입한 스마트폰 케이스 업체 오토박스(Otter Box)는 한 주에 750개에서 1,000개 정도의 케이스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새로운 소재나 디자인을 적용했을 때의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해 수정하고, 새롭고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더욱 빠르게 선보였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스트라타시스와 이노디자인의 협업 결과물도 소개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노디자인 김영세 회장은 다양한 색상과 소재를 적용한 헤드폰, 휴대용 스피커, 주방 기구 등을 선보였다. 김영세 회장은 "앞으로는 디자이너의 역할을 바뀌어, 디자이너가 무엇인가 직접 창조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오늘 소개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J750을 통해 아주 짧은 시간에 디자인하고 실제 제품으로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트라타시스와 이노디자인의 합작품
스트라타시스와 이노디자인의 합작품

다니엘 톰슨 지사장은 "현재 한국 시장은 제품 콘셉트나 시제품 생산에 3D 프린팅을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스트라타시스는 이들과 함께 제품 생산, 세공 등 다양한 분야까지 3D 프린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