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KAYAK)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친구 되고파'

김태우 tk@gamedonga.co.kr

[IT동아 김태우 기자] 마음만 먹으면 해외 어디라도 갈 수 있는 시대다. 다만 비싼 항공권이 발목을 잡을 뿐. 다행인 점은 저가 항공의 출현과 다양한 항공편을 한 번에 비교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나오면서 예전보다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

카약(KAYAK)은 2004년에 만들어진 여행 검색 엔진이다. 12년 전 당시만 하더라도 항공권을 검색하려면, 항공사와 여행사 등 여러 사이트를 방문에 일일이 찾아야 했다. 카약의 출발은 여기에 있다.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모든 옵션과 가격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만들어졌다.

회사 설립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유럽에 진출했지만, 아시아 진출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리고 카약은 4월 27일 한국 사이트 공식 론칭을 알렸다. 현재 39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20개 언어를 지원한다.

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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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 서비스는 작년 2월부터 PC에서 시작했으며, 작년 2분기에는 앱도 적용되었다. 작년 4분기에는 국내 여행사와 제휴를 시작했으며, 지금도 진행 중이다. 1년 넘게 준비 기간을 걸쳐 비로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올해는 카약을 국내에 알리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한다.

카약에서는 항공권, 호텔, 렌트카 등 3가지 항목의 가격 검색을 제공하고 있으며, 직접 판매가 아닌 중개 역할이다. 다양한 항공사, 여행사와 파트너를 맺고, 이들의 데이터를 카약으로 가져와 이용자에게 보여 주는 것. 한국은 모두투어와 노랑 풍선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수익은 디스플레이 광고, 중개 수수료와 구매 수수료 등에서 얻는다. 이용자는 완전 무료다.

카약과 비슷한 기능의 서비스는 몇몇 나와 있는 상태다. 이들과 차별성은 무엇일까? 카약 한국 시장 담당 이수경 이사는 "카약은 타사처럼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팔지 않는다"며 "여행의 시작과 끝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유한 데이터가 많아 정확한 가격 제시와 비교를 돕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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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약 한국 시장 담당 이수경 이사

타사의 경우 직접 여행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하지만, 카약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카약은 1년에 10억 건 이상의 쿼리를 처리하고 있다며, 데이터가 중요한 기술 회사임을 내세웠다.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기능이 '가격 예측'과 '결제 수수료 계산기'다. 가격 예측은 카약 빅데이터를 이용해 7일 이내 항공권 가격의 상승, 하락 여부를 알려준다. 이를 통해 지금 예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오늘 예약했는데, 내일 가격이 내린다면 속이 쓰릴 터. 결제 수수료 계산기는 여행사마다 결제 수단에 따른 수수료 차이가 발생하는 데, 이를 포함에 고객이 지급해야 하는 정확한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 외에도 카약엔 유용한 기능이 많다. '가격 알리미'는 원하는 항공편과 호텔의 가격 변동 여부를 매일, 매주 알려준다. 'Explore'는 주어진 금액 범위 내에서 갈 수 있는 모든 여행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지역, 날씨 등 필터링을 추가할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기능은 'Trips'다. 여행 일정을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으로 항공편이나 호텔을 예약한 후 받은 영수증을 trips@kayak.co.kr로 전송하면 자동으로 정리해 준다. 물론 수동으로 직접 생성할 수도 있다.

단순히 여행 일정을 관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24시간 전에 리마인드 알림을 보내 주며, 출발일에는 항공편 지연 여부뿐만 아니라 체크인, 탑승구 정보도 알려준다. 더는 공항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헤맬 필요 없다. 도착 시에는 수화물을 어디서 찾는지 알려준다. 모든 국가에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항을 나와 택시 타고 호텔 갈 때 택시 기사에게 현지어로 호텔 주소를 보여 주는 기능도 제공된다. 적용 국가는 늘려갈 계획이다.

카약 아태지역 데비 수(Debby Soo) 부사장은 "여행 검색이 일반화되고 있다"며 "검색 결과도 비슷하다"고 말한다. 이는 같은 항공사 및 여행사와 협력하기 때문이다. "카약은 포괄적 데이터를 깔끔하게 보여준다"며 "여행의 베프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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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약 아태지역 데비 수(Debby Soo) 부사장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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