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레이크를 위한 모든 것" 에이수스 Z170 메인보드 시리즈 발표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인텔이 매년 새로운 프로세서를 발표하고, 부품 업체들은 여기에 적합한 주변기기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는 최근 10년 이상 이어온 흐름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인텔이 6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스카이레이크)를 발표하니 여기에 최적화된 주변 기기의 의 출시가 뒤를 잇고 있다.

다만, 올해는 예전과 분위기가 약간 다르다. 단순히 프로세서와 메인보드만 바뀌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우10가 등장한데다, 프로세서 다음가는 중요 부품인 메모리의 규격 역시 DDR3에서 DDR4로 바뀌기 시작했다. PC 시장 전반의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이수스 Z170 시리즈
에이수스 Z170 시리즈

이런 상황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는 시스템 구성품은 역시 메인보드(마더보드)라고 할 수 있다. 메인보드는 PC의 모든 부품의 기반이 되는 주 기판이며, 시스템 전반의 성능과 기능은 물론, 안정성이나 호환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메인보드 제조업체인 에이수스(ASUS)는 19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프릭업'에서 스카이레이크에 최적화된 최신 Z170 칩셋 기반 메인보드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주류 시장부터 매니아, 게이머를 위한 다양한 제품군 선보여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데이빗 후(David Fu) 에이수스 동북아 지역 총괄은 "에이수스는 올해까지 총 5억장 이상의 메인보드를 출시한 업계의 선두두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인 만큼, 이번에 출시한 Z170 기반 메인보드 역시 많은 사랑믈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데이빗 후 에이수스 동북아
총괄
데이빗 후 에이수스 동북아 총괄

이날 소개된 에이수스 Z170 기반 메인보드는 주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시그니쳐 시리즈, 오버클러킹 매니아들을 위한 ROG 시리즈, 그리고 게이머들을 위한 게이밍 시리즈로 나뉜다. ROG 및 게이밍 시리즈에는 시그니쳐 시리즈에 적용된 각종 기술을 대부분 그대로 갖추고 있는 것 외에 매니아들을 위한 특화 기능이 다수 추가된다.

에이수스 Z170 시리즈
에이수스 Z170 시리즈

원클릭으로 오버클러킹, 시스템 안정화, 냉각 설정까지 자동으로

특히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 시그니쳐 시리즈의 경우, Z170-A, Z170-AR, 그리고 Z170-Deluxe 등이 출시된다. 이 제품군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정적인 시스템 구동 및 오버클러킹을 돕는 전용 솔루션인 TPU, 그리고 클릭 한번으로 오버클러킹 및 냉각 설정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5-WAY Optimization 기능이다.

5-WAY Optimization 기능
5-WAY Optimization 기능

5-WAY Optimization 기능을 이용할 경우, 사용자가 현재 하는 작업에 따라 CPU의 클럭이나 냉각팬의 속도, 소비 전력 등을 적절하게 자동 최적화한다. 특별한 환경에서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용자를 배려, 수냉식 쿨러를 쓰는 경우에는 바이오스 및 운영체제를 통해 펌프의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차세대 저장장치를 위한 인터페이스 및 부가 기능 만재

고성능 저장장치를 쓰는 사용자를 위해 새로운 인터페이스 및 관련 기술도 다수 지원한다. 기존 환경 대비 2배 빠른 속도로 SSD를 이용할 수 있는 PCIe RAID 및 온보드 M.2 슬롯, SATA 익스프레스 등의 기술을 기본 지원한다. 여기에 최고급 모델인 Z170-Deluxe의 경우는 별도의 M.2 추가용 PCIe 확장 카드, M.2 - 미니 SAS 변환 어댑터 등, 저장장치 속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차세대 저장장치 기능
차세대 저장장치 기능

그 외에도 기존의 USB 3.0 보다 최대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USB 3.1 인터페이스, 편하게 시스템의 설정을 바꾸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UEFI 바이오스, 사운드 품질을 높이고 노이즈를 최소화하는 크리스탈 사운드 3등, 다양한 방면에서 높은 편의성 및 활용성을 갖추고 있다고 에이수스는 강조했다.

메인보드와 짝을 이루는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 DDR4 메모리, 그래픽카드도 선보여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에이수스의 메인보드 외에 항공 역학을 적용해 냉각 성능을 높이고 완전 자동화 공정으로 품질을 향상시킨 신형 그래픽카드인 '스트릭스(Strix)' 시리즈도 소개되었다. 또한, 프로세서 제조사 인텔코리아의 양철훈 매니저 및 지스킬(G SKILL) 메모리의 유통사인 이노베이션 티뮤의 홍가람 실장도 단상에 올라 6세대 인텔 코어 스카이레이크 및 지스킬 DDR4 메모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기도 했다.

에이수스 스트릭스 그래픽카드 시리즈
에이수스 스트릭스 그래픽카드 시리즈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이날 소개된 에이수스의 Z170 계열 메인보드 제품군은 만만치 않은 기본 성능 및 부가 가능을 자랑하는 대신, 가격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이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Z170-Deluxe 같은 상위급 제품은 40~50만원은 줘야 살 수 있을 정도다. 물론 Z170 제품군 중에 하위 모델은 20만원 이하에 팔리는 것도 있지만 이 역시 싸다고는 할 수 없다. Z170 칩셋 자체의 포지션이 고급 사용자를 겨냥한 이른바 하이엔드급이기 때문이다.

행사장 전경
행사장 전경

게다가 2015년 8월 현재 시장에 나온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와 DDR4 메모리 역시 고가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추천하긴 어렵겠다. 하지만 빠르면 다음달 중에 좀더 저렴한 보급형 스카레이크 제품군이 출시될 것이고, 메인보드 역시 Z170보다 저렴한 H170이나 H110 칩셋 기반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얼리어답터나 매니아라면 지금 당장 스카이레이크 시스템을 장만해도 상관없겠지만, 그 외의 일반 사용자라면 조금만 더 기다려 보는 것도 좋겠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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