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이폰6와 6플러스 사용기 (1) "커진 화면, 이만큼 더 보입니다"

지난 2014년 10월 31일, 부슬부슬 비가 내리던 이날 서울 곳곳에는, 새벽부터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 줄을 서 기다리고 있었다. 다름 아닌 애플의 새로운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발매를 기다린 것.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0월 24일부터 시작한 예약판매는 5분~30분만에 1차 물량이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이처럼 높은 관심은 과거 애플이 아이폰3Gs를 국내에 출시했을 때와 많이 닮았다. 아니, 사실 매년 신제품 발표할 때마다 반복되는 풍경이다. 국내 출시에 맞춰, 조금이라도 더 빨리 제품을 손에 쥐기 위해, 일부 구매자들은 이틀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프리스비 명동점에서 아이폰6와 6플러스 판매 시작을 기다리는
사람들
프리스비 명동점에서 아이폰6와 6플러스 판매 시작을 기다리는 사람들

이날 SK텔레콤은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KT는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LG유플러스는 서울 서초 직영점과 코엑스 직영점, 대구 통신골목 직영점에서 개통 행사를 진행했다. 각 지역 모두 구매자들이 밤새 대기하며 출시 시작을 기다렸으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프리스비 명동점에도 많은 사람이 판매 시작을 기다렸다. 특히, 프리스비 명동점은 카운트다운과 함께 매장을 둘러싼 가림막을 벗기는 '언베일링' 행사와 사용하던 노트북 또는 스마트 기기를 반납하면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보상판매 서비스'도 실시해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화면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닙니다

출시 후, 반응은 뜨거웠다. 아니,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2014 회계연도 4분기(9월 27일) 아이폰 판매량은 6, 6플러스 풀시에 힘입어 3,927만 2,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증가했다. 참고로, 중국 판매량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수치. 또한, 몇몇 해외 IT 전문 매체에 따르면 아이폰6와 6플러스 출시 후 1주일 판매량만 1,000만 대가 넘는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응이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커진 화면. 두 제품 모두 레티나 디스플레이 HD를 탑재했으며, 크기를 키운 대신 곡선형 디자인을 적용해 착용감을 높였다. 산화피막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한 아이폰 특유의 유니바디 디자인도 그래도 계승했다. 참고로 아이폰6와 6플러스의 디자인은 똑같다. 크기만 다를 뿐이다. 여기에 커브드 디자인, 스테인리스 스틸, 새로운 세대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HD, 내구성을 높인 아이언 스트렝스 글래스, Improved polarizer, IPS 리퀴드 크리스탈, 울트라씬 백라이트 등을 탑재했다. 커진 화면을 보호하기 위해 내구성을 높이고, 화면 밝기를 유지하기 위해 소모 전력 등을 줄였다는 것이 골자다.

아이폰6와 6플러스 디스플레이
아이폰6와 6플러스 디스플레이

아이폰6플러스 화면 크기는 5.5인치로 화면 해상도는 1,920 x 1,080이다. 아이폰6 화면 크기는 4.7인치이며, 해상도는 1,334 x 750. PPI는 기존 아이폰5와 같거나 높다. 아이폰6는 아이폰5와 같은 326ppi이며, 아이폰6플러스는 401ppi다. 픽셀 수는 훨씬 더 늘어났다. 아이폰6는 아이폰5보다 약 100만 개 이상(38% 이상), 아이폰6플러스는 200만 개 이상(185% 이상) 많아 더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화면크기와 해상도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화면크기와 해상도

기자는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를 지난 11월 2일 처음 손에 쥐었다. 이제 약 일주일 정도 사용해본 것. 1달 전쯤 미리 사용해볼 수도 있었지만, 국내 출시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아직도 하나씩 알아가는 중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번 아이폰6와 6플러스 리뷰는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며 작성할 예정이다. 혹 기사에서 다루지 않은 팁이 있다면, 댓글 또는 이메일로 알려주길 바란다. 정말 작은, 소소한 팁이라도 좋다. 혼자 알고 있지 말고, 함께 공유하면 더 좋지 않은가.

이번 1부 기사는 화면 크기에 집중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커진 화면만큼 각각 더 많은 정보량을 표시한다. 아이폰6플러스로 네이버 메인 화면을 띄우면, 아래 늘어난 화면 길이만큼 더 보이는 방식. 인터넷뿐만 아니라 몇몇 앱도 마찬가지. 이에 얼마나 더 보이는지 각 상황에 맞춰 사진을 찍어 알아봤다.

아이폰5s와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아이폰5s와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홈 화면

오른쪽부터 아이폰5s,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사용 중이던 아이폰5s를 백업한 뒤, 아이폰6와 6플러스로 복원해 동일하게 설정한 뒤 찍은 사진이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설정 -> 디스플레이 및 밝기 -> 보기' 메뉴에서 '표준'으로 설정한 상태임을 참고하자. 아이폰6와 6플러스는 하단에 아이콘을 1줄 더 배치할 수 있다.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홈화면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홈화면

인터넷 검색

네이버와 다음, 그리고 IT동아 홈페이지 메인 화면이다. 커진 화면 크기 만큼 하단에 정보량이 더 표시된다. 인터넷 쇼핑 등 다른 웹페이지도 마찬가지다.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네이버 메인
화면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네이버 메인 화면

< 네이버 모바일 메인, 아이폰6플러스는 하단 날씨 정보까지 표시된다 >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다음 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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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다음 메인 화면

< 다음 모바일 메인, 아이폰6플러스는 가운데 이미지 아래 뉴스도 표시된다 >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IT동아 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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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IT동아 메인 화면

< IT동아 메인, 아이폰6플러스는 리뷰, 현장, 강좌/연재 메뉴까지 표시된다 >

캘린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점점 하단에 표시되는 정보량이 늘어난다. 입력한 캘린더 정보는 똑 같은 상황에서 아이폰5s는 11월 6일부터 11일까지, 아이폰6는 13일까지, 아이폰6플러스는 15일까지 나타난다.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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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캘린더 화면

< 한눈에 더 많은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

날씨

iOS에 기본 탑재된 '날씨' 앱 화면이다. 아이폰5s는 화요일까지, 아이폰6는 목요일까지, 아이폰6플러스는 일주일 간의 날씨 정보가 모두 표시된다. 세로 정보 뿐만 아니라, 가로 정보도 약간 더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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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날씨 화면

세계 시계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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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시계 화면

< 추가한 세계 각 도시의 시간이 더 많이 표시된다 >

앱스토어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앱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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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앱스토어 화면

< 세로뿐만 아니라 가로로 늘어난 화면만큼 더 많이 표시된다 >

카카오톡

카카오톡도 커진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화면에 대응한다. 친구 목록, 대화방 목록 등에서 추가 정보를 더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실제 대화창 안에서 주고받은 메시지 정보량은 똑같이 표시된다.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카카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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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카카오톡 화면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카카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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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카카오톡 화면

메일

마찬가지다. 표시되는 정보량이 더 많다. 아이폰5s에서 보이지 않는 이메일 목록을 아이폰6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메일
화면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메일 화면

페이스북

페이스북 뉴스피드 화면과 알림 화면이다. 공교롭게도 블로터 최호섭 기자가 올린 뉴스피드가 보인다. iPhoneOS 2.1과 iOS8, 3.4인치와 5.5인치, 320 해상도와 1,920 해상도의 차이를 언급한 이 뉴스피드를 아이폰6플러스는 한 화면에 표시된다. 알림 메시지도 추가로 더 표시된다.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페이스북
화면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페이스북 화면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페이스북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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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페이스북 알림 화면

트위터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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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트위터 화면

사진

애플 기본 사진 앱도 더 많이 표시된다. 아래 사진은 '모음' 탭과 '앨범' 탭. 세로로 길어진 만큼 더 많이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사진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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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사진 앨범 화면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사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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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사진 모음 화면

메모

애플 기본 메모 앱도 아래 사진처럼 화면이 클수록 더 많이 표시된다.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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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메모 화면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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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메모 화면

에버노트

여러 서드파티 메모 앱 중 에버노트로 늘어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화면에 대응한다. 노트 목록 및 노트 표시량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에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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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에버노트 화면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에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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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에버노트 화면

유투브, 아프리카TV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유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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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유투브 화면

< 유투브 목록. 1개씩 아래로 더 보인다 >

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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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플러스와 아이폰6, 아이폰5s의 아프리카TV 화면

< 아프리카TV. 유투브와 마찬가지로 목록이 더 표시된다 >

다음 사용기 2부에서는 아이폰6플러스의 '가로 모드' 화면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사에서 다루지 않은 팁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이메일로 알려주길 바란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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