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C 2014] 톡톡 튀는 8명의 아이디어 한번 들어보실래요? - 인평자동차정보고

강일용 zero@itdonga.com

앱 개발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학교에서 숙련된 지식을 쌓은 이들에게도 어려운 일인데, 하물며 고등학생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오늘도 내일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를 꿈꾸며 앱 개발에 매진하는 고등학생들이 있다. 인평자동차정보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8명의 청소년 앱 개발자를 만나 그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들어봤다.

IT동아: 만나서 반갑습니다. 일단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학생들 : 저희는 총 2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팀은 제안서 장성 및 DB 프로그래밍을 담당하는 최지명 학생, PHP 및 콘텐츠 수집을 담당하는 박인환 학생, UI코딩 및 기능 추가를 담당하는 장범근 학생, 디자인을 총괄하는 고아라 학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2팀은 UI 기능 구현을 담당하는 박민준 학생, 정보수집 및 PHP 파싱을 담당하는 지이삭 학생, 개발제안서 및 DB코딩을 담당하는 이정석 학생, 프로그래밍을 담당하는 박지영 학생으로 결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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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지명, 박인환, 장범근, 고아라, 박민준, 지이삭, 이정석, 박지영 학생>

IT동아: 일단 앱 개발에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박지영 학생: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다양한 앱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범근 학생: 중학교 3학년때 게임메이커 툴로 게임을 직접 제작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진 않았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생활 위주의 앱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PC보다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생활 정보 앱 위주로 제작하려고 합니다.

IT동아: 컴퓨터 자료구조론, 자바, C언어 등 앱 개발을 위한 고등 교육을 학교에서 받은 것으로 압니다.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박지영 학생: 동아리에서 앱을 만들기위한 프로그래밍 언어 코딩 방법을 습득했습니다. 앱을 직접 만들어 보니 이때 배운게 큰 도움이 됐어요.

박민준 학생: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C언어를 가르쳐줍니다. 프로그래밍 언어의 기본이다 보니 추후 자바(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운는데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고아라 학생: 중학교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즐거워 했습니다. 프로그래밍과 디자인을 함께 할 수 있는게 앱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방과후 수업을 통해 그래픽 디자인을 접했어요. 배우다보니 재미있고, 내가 뭔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게 신기해서 책도 보고 학원도 다니면서 스스로 공부했습니다.

IT동아: 어떤 앱을 구상 중인지 아이디어를 조금 들려줄 수 있나요?

장범근 학생: 저는 안구 운동을 도와주는 앱을 개발하려 합니다. 여기에 눈 건강에 좋은 정보를 함께 제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저에게 가장 필요한 앱이라서 스스로 개발하려 합니다.

박지영 학생: 선생님께도 제안드렸는데, 웃는 얼굴을 주변에서 보기 힘들잖아요. 때문에 평소에서 웃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잠금을 풀때 웃는 얼굴을 보여주고, 이걸 따라 웃으면 스마트폰 화면 잠금이 풀리는 앱을 개발해보고 싶어요.

장범근 학생: 교회에서 성가대에 속해있는데,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보컬이라는 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래를 잘 부를 수 있게 기술을 전수해주는 앱이에요. 사람 목소리 음역대를 분석해서, 자기에게 가장 적합한 음역대를 찾아주는 앱입니다. 음정 박자도 교정하는 앱 그래프가 나와서 음이 제대로 일치하는지 보여줄 수 있어요.

지이삭 학생: 기상청에 있는 정보를 받아와서, 외출해도 되는지 안되는지 그 이유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앱을 제작해보고 싶습니다.

최지명 학생: 버스 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앱이 정확하지 않은 점이 아쉽습니다. 이번 버스는 언제오고, 다음 것은 언제오는지 '정확하게' 알려주는 앱을 만들고 싶어요.

학생들: 그거 이미 있는데?

고아라 학생: 공모전을 준비할 때 그림을 대부분 노트북으로 그립니다. 그런데 노트북 화면 색상과 실제 출력 결과물이 전혀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색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다른 곳에선 어떻게 보이는지 알려주는 앱이 있으면 좋겠어요(캘리브레이션 앱).

이정석 학생: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신입사원의 회사 생활을 알 수 있어요. 일하다가 심부름을 가는 일이 잦더라고요. 그래서 심부름 시간이 될 때쯤 카페에 자동으로 무엇을 구매하려는지 문자 메시지를 보내주는 앱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박인환 학생: 저는 관심분야가 일치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대화하는 앱을 만들고 싶습니다.

박민준 학생: 어찌보면 저는 범근이와 비슷한 아이디어인데요, 노래 앱을 만들고 싶어요.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 옥타브를 측정하는 앱이에요. 옥타브를 높일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알려주는 앱이죠.

IT동아: 스마틴 앱 챌린지 입상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장범근 학생: 원래 개발하고 있던 앱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따로 대회 준비를 위해 진행한 작업은 아니에요.

박지영 학생: 패기있게 원래 하던대로, 원래 실력대로 하겠습니다.

박민준 학생: 성격이 낙천적이라 관련 작업을 조금 늦게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고쳐서 입상을 노릴 겁니다.

고아라 학생: 얼마나 많은 프로젝트가 나올지 모르는데, 디자인을 어디까지 해야하나, 생각은 어디까지 보태야 하나 고민 중이에요. 꿈이 프리랜서인데 남 앞에서 말을 잘 못해서 전달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요.

이정석 학생: 꼴찌는 안하려고요. (친구들의 눈총) 아 잘못 말했습니다. 어쨌든 꼭 1등을 하겠습니다.

박인환 학생: 꼭 1등을 하겠습니다.

이정석 학생: 제말을 그대로 따라하네요.

팀플을 하다보면 갈등을 겪는 상황이 잦다. 중도 하차와 실패도 그에 못지 않게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면 추후 무엇을 하든 큰 도움이 된다. 앱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협업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다. 스마틴 앱 챌린지가 8명의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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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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