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시장 점유율 51%", 소니 하이엔드 액션캠 선보여

'액션캠'이란 크기가 작고, 휴대가 간편하며, 몸이나 장비에 부착할 수 있는 캠코더를 말한다. 일반 캠코더와 달리, 헬멧, 자전거, 몸 등에 장착해 일반 캠코더로는 촬영하기 어려운 익스트림 스포츠 활동을 1인칭 시점으로 촬영하는데 주로 쓰인다.

활동에 불필요한 액정 화면이나 뷰파인더도 없다. 부착하는 장비라 서핑, 암벽등반, 스키 등의 극한 활동을 하면서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있고, 자신이 보고 있는 장면을 고화질 영상으로 저장할 수 있어 예전부터 익스트림 스포츠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와이파이로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기능이 추가되면서 자전거나 오토바이 등으로 야외활동을 즐기는 일반인에게도 널리 퍼지고 있다.

현재 국내 액션캠 시장은 고프로(GoPro)가 강세다. 고프로는 현재 아마추어부터 전문가까지 모든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시장에 소니가 하이엔드 액션캠(AS100V)를 선보였다. 소니는 2012년 말부터 중저가형 액션캠을 출시해왔으며, 이번에 고가형 제품을 추가로 선보여 모든 제품군을 갖췄다. 이를 통해 국내 액션캠 시장 점유율을 51%까지 높일 계획이다.

소니 관계자는 이 제품을 소개하면서 '소니 광학/영상기술의 집약체'라고 설명했다. '소니'라는 이름에 걸맞은 화질. 사용자에게 최적화한 사용 편의성, 손쉬운 영상 편집/감상, 갖고 싶은 디자인 등이 소니가 말하는 AS100V의 강점이다.

우선 화질 면에서 칼 자이스 렌즈, 엑스모어R 이미지센서, 비온즈X 프로세서 등을 적용했다. 이전 제품에 탑재하던 칼 자이스렌즈의 해상력을 30% 높였다. 소니 알파7, PJ820(하이엔드 캠코더) 등에 적용하는 쓰이는 영상처리 엔진을 으로 결과물의 노이즈가 적고 선예도가 높다. 영상 포맷도 'XAVC S'포맷을 사용한다. 기존 제품이 사용하던 포맷은 비트 전송률이 28Mbps였지만, XAVC S는 50Mbps다. 초당 전송할 수 있는 정보량이 많기 때문에 화질 열화 없이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액션캠에 중요한 흔들림 보정 기능도 강화했다. 액션캠은 자전거, 스키, 모터사이클 등 움직임이나 진동이 많은 환경에서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흔들림 보정 기능이 중요하다. 실제로 소니는 이날 행사장에서 고프로 제품과 자사의 제품을 동시에 놓고, 흔들림 보정 기능을 비교 시연했다. 양쪽 제품의 정확한 설정은 알 수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소니 제품의 보정기능이 우수해 보였다(여건이 된다면, 리뷰 진행 시 같은 조건에서 실험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사용 편의성이다.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라이브 뷰 리모트'는 원격에서 촬영 중인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최대 5대의 액션캠을 동시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보조장비다. 밴드형태로, 손목에 착용하면 자전거나 헬멧 등에 부착한 액션캠을 손쉽게 관리/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핸드헬드 촬영용 LCD 디스플레이, 애견용 도그 마운트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 40여 종을 출시했다.

IPX4 등급의 생활방수도 지원한다. 비나 눈이 오는 날 방수케이스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최저 영하 10도 방한 기능이 있어 스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기본 구성품인 방수 케이스를 사용하면 높이 1.5m 충격방지, 수심 5m 방수 등의 성능을 더할 수 있다. 이전 제품과 달리, 본체에 나사선이 있어 마운트에 바로 연결할 수도 있다. 다른 소니 제품처럼 NFC 기능을 갖췄는데, 이를 통해 별다른 연결과정 없이 간단한 접촉만으로 스마트폰 등의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영상 편집이나 감상도 더 간편해졌다. 영상 편집이 익숙하지 않은 일반 사용자를 위해 PC용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플레이 메모리즈 홈)을 제공한다. 이 소프트웨어는 편집이나 인코딩 등의 기본기능은 물론, 비디오 병합이나 화면 위치 전환 등을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독특한 기능은 GPS다. 제품에 내장한 GPS를 통해 속도, 위치 등의 정보를 저장하고, 이 정보를 동영상에 표시하는 기능이다(마치 레이싱 게임처럼).

제품 정식 출시일은 4월 2일이며, 라이브 리모트 뷰를 포함한 패키지(HRDAS100VR) 가격이 54만 9,000원이다. 조금 비싼감이 있지만, 익스트림 매니아에게 영상을 기록하는 것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알 수 있는 방법이다. 즉 이 제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합리적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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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