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짤'을 만들어보자!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폰 등 각종 IT 기기의 보급으로, 디지털 사진은 우리 일상으로 들어왔다. 우리는 기억하고 싶은 순간, 재미있는 상황 등을 사진으로 남긴다. 그런데, 사진은 정지한 화상이기 때문에 사진에 나온 장면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후에는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 이럴 때는 사진 여러 장을 촬영하고 이를 모아 '움짤'을 만들어보자. 재미있는 상황을 연속된 그림으로 남길 수도 있고, 추억이 가득 담긴 이벤트를 특별하게 추억할 수도 있다. 지금부터 사용하기 좋은 GIF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그램과 함께 사용하면 좋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참고로, 연속 사진을 촬영할 때는 스마트폰 촬영 기능 중 '버스트샷'을 활용하거나, DSLR의 셔터 릴리즈 방식을 고속 등으로 설정하면 된다.

포토스케이프

'포토스케이프'는 흔히 사진 편집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하고 강력한 사진 편집 기능에 더해 'GIF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기능도 있어 그 활용도가 높다. 연속으로 촬영한 사진을 한데 모아 '일괄편집' 기능으로 크기를 조절하거나 사진을 보정하고, 이를 이어 붙여 GIF 파일로 만들 수 있다. 여러 사진 편집 프로그램을 함께 사용할 필요 없이 포토스케이프 하나만으로 모든 작업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우선 사진 크기를 조절해보자. 일괄편집을 선택하고 왼쪽 경로창에서 연속으로 촬영한 사진을 불러온다. 이후 오른쪽 '크기조절' 항목에서 사진 크기를 조절하면 된다. 사진 크기를 조절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가로축, 세로축 등을 기준으로 숫자를 입력해 원하는 크기로 조절하는 기능과 싸이월드 미니홈피, 이글루스, 다음 블로그 등 다양한 사용처에 맞도록 조절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크기조절 외에도 '필터' 항목에서는 밝기, 대비, 선명도 등을 조절하는 기능도 갖췄으니 필요에 따라 사용하면 된다.

사진 수정을 마쳤으면 '모든 사진 저장(변환)'을 선택해 저장하고, 이후 GIF 애니메이션 항목을 선택해 수정한 사진을 불러오면 GIF 파일을 만들 준비가 끝난다.

GIF 애니메이션에서 각 장면 하나하나의 표시 시간을 지정하거나 장면 전환 효과를 선택한 뒤 저장을 누르면 모든 작업이 끝난다. 참고로 표시 시간을 지정할 때 100이라고 입력하면 해당 장면이 1초간 표시되며, 50이라고 입력하면 해당 장면이 0.5초간 표시된다.

다음은 포토스케이프로 만든 GIF 파일이다.

SSuite Office GIF Animator

'SSuite Office GIF Animatoir'는 손쉬운 사용방법과 PC 자원(리소스)을 적게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할당되는 메모리(RAM)는 3.5MB, 사진 15장으로 작업할 때는 8MB 정도로 가벼워, 사양이 낮은 PC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은 GIF 파일을 만들기 위해 불러왔던 사진목록을 리스트 형식으로 저장해, 나중에 불러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작업을 위해 사진을 하나하나 불러올 필요 없이 저장한 리스트만 불러오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고, 이후 새로운 사진을 추가하기도 용이하다.

사진을 추가하려면 'Add' 버튼을 누르고 사진을 저장한 경로에서 원하는 파일을 골라 선택하면 된다. 지원하는 파일 형식은 JPEG, JPG, BMP 등이다. 이후 아래에 있는 간격(Interval) 창에 몇 초마다 한 장면씩 표시할지 입력하고, 'Create' 버튼을 눌러 사진을 저장하면 된다. 참고로 장면전환 간격을 1,000으로 입력하면 장면이 1초마다 전환된다. 여기에 500을 입력하면 0.5초, 100을 입력하면 0.1초마다 장면이 전환된다.

왼쪽에 있는 'Save' 버튼이나 'Open' 버튼 등은 현재 불러온 파일의 목록을 저장하고 불러오는 기능을 가졌다. 이 기능을 활용해 작업 중인 목록을 저장한 뒤 나중에 불러올 수 있어, 나중에 새로운 사진을 추가하거나 필요 없는 사진을 뺄 때 편리하다.

SSuite Office GIF Animator로 작업한 GIF 파일은 결과물의 색 정보가 일부 손실되기 때문에 원본 사진보다 화질이 떨어진다. 화질이 떨어지는 점은 아쉽지만, 결과물 파일의 용량이 크지 않아 웹 페이지 등에 게시하기 적절하다. 다음은 SSuite Office GIF Animator로 만든 GIF 파일이다.

GIF Optimizer

'GIF Optimizer'는 GIF 파일을 생성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파일 용량을 최적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말한 프로그램 및 기타 프로그램으로 만든 GIF 포맷의 파일은 일반 그림 파일보다 용량이 크다. 때문에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에 게시하려면 용량제한에 걸릴 수도 있다. 이때 GIF Optimizer를 사용해 파일 크기를 줄이면 된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프로그램에 있는 항목은 크게 4가지로, 파일 열기(Open), 변환(Optimizer), 저장(Save), 설정(Settings) 등이다. 설정 항목에는 파일 크기를 어떤 방식으로 줄일지 결정하는 곳이다. 여기서 사진에 사용된 색을 8색~256색으로 선택해 파일 크기를 줄이거나 검은색, 흰색 등 시작과 끝 부분에 있는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내기 등 다양한 설정으로 변경할 수 있다. 이렇게 설정한 내용은 변환 버튼을 누르면 적용된다. 다만, 용량을 줄인 만큼 사진 화질도 떨어질 수 있으니 참고하자.

Animated GIF Frame extractor

Animated GIF Frame extractor는 GIF 파일에서 각 프레임(장면)을 추출하는 프로그램이다. 만약 GIF 파일을 생성한 뒤, 사용한 각각의 사진들을 지워버렸다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해 원하는 사진을 뽑아낼 수 있다. 설치할 필요 없으며,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프로그램을 실행한 뒤 GIF 파일을 불러오고 저장하기만 하면 GIF 파일 한 장면 장면이 각각의 파일로 저장된다. 저장하는 방식은 모든 프레임 저장과 선택한 프레임 저장 두 가지가 있다.

다만, 추출한 사진의 화질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미 GIF 파일을 만드는 과정에서 원본 사진보다 화질이 낮아지기 때문에, 추출한 사진의 화질도 썩 좋지는 않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