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7 백과사전 - (2) 확 바뀐 홈화면

나진희 najin@itdonga.com

iOS7 백과사전 - (1)업데이트 하기(http://it.donga.com/16005/)

아이폰5
아이폰5

iOS7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후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용자가 많다. 디자인, 기능 등이 이전 버전과 많이 다르기 때문. 마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XP를 쓰다가 윈도7으로 바꾼 후 당황하는 것과 비슷하다. 사용법이 익숙지 않아 이전 버전으로 돌아가고 싶고, 평소 쓰던 기능이 어디 갔는지, 새로 추가된 기능이 무엇인지 당황스럽다.

하지만 걱정 마라. 언제나 그래 왔듯 처음엔 낯설어도 곧 익숙해질 것이다. IT동아가 사용자의 적응을 돕기 위해 iOS7을 꼼꼼히 소개하는 코너를 기획했다. 바로 'iOS7 백과사전'이다.

4인치 화면 100% 활용하기 - 상태바, 여백 줄이기, 반투명

아이폰의 화면 크기는 4인치다. 주머니에도 잘 들어가지 않는 대화면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된 지금, 아이폰의 작은 화면 크기가 의아하기도 하다.

'아이폰의 크기를 키우라'는 끈질긴 요구를 애플이 모를 리 없다. 그러나 애플은 단말기 크기를 키우는 대신 화면을 구석구석 활용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 iOS7 업데이트로 홈화면 테두리의 작은 1픽셀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된 것.

이번 업데이트로 화면이 더 넓어지고, 위 아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느낌이 든다. 스마트폰의 베젤이 얇아진 것에 비유하면 얼추 비슷하겠다. 이러한 디자인 변화는 아이폰의 답답한 느낌을 지우기 위해 애플이 고심했음을 보여준다.

IOS7
IOS7

iOS6의 화면 맨 위 상태바는 선이나 색상 등으로 본화면과 구분되어 마치 '침범할 수 없는 영역'같이 느껴졌다. 이 부분은 '신성한' 신호 세기, 와이파이(Wi-fi) 신호, 이동 통신사 이름, 배터리 잔량 등이 차지한 부분이었다.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화면 크기는 이 상태바 크기만큼 줄어든다. 가뜩이나 작은 화면이 더 작아졌다.

그런데 iOS7에 들어오면서 상태바 색상이 배경화면과 이어지도록 바뀌었다. 바뀐 상태바는 전체적으로 통일된 느낌이 들 뿐 아니라 시원하고 예쁘다. 개발자의 자유도도 높아졌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자가 상태바의 색상을 본 화면과 유기적으로 맞출 수 있게 됐다. 화면 전체를 활용해 앱을 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IOS7
IOS7

앞서 말했듯이 앱 화면 구성 시 화면 양옆까지 충분히 공간을 쓸 수 있다. iOS7 공개에 맞춰 앱을 업데이트한 인스타그램 등이 대표적으로 이 양옆 자투리 부분을 활용한다.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사진, 비디오 등이 옆 여백을 남기지 않고 화면에 꽉 찬다.

IOS7
IOS7

이외에 가장 주목할만한 디자인적 변화는 '반투명'의 도입이다. iOS7은 제어센터, 알림센터, 앱의 메뉴 등 화면에 또 다른 화면이 겹칠 때 이를 반투명으로 처리한다. 이로써 사용자가 작업의 연속성을 인지하도록 했다. 마치 작은 공간을 인테리어로 넓어 보이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

또한, 경계선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아 꽉 들어찬 듯한 디자인을 지양한다. 대신 하얀 화면에 특징적인 틴트 컬러로 그 앱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한다. 예를 들어 메시지 앱은 파란색, 캘린더는 빨간색 등을 특징적인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한다. 기본 앱 아이콘도 경계선 없는 파스텔 색상으로 구성했다.

홀로그램 스티커가 생각나는 '패럴렉스'

보는 위치에 따라 스티커 속 로고가 입체감 있게 느껴지는 홀로그램 스티커. iOS7 업데이트로 홈화면과 잠금화면에 패럴렉스(Parallax)를 적용해 홀로그램 같은 공간감을 준다. 마치 아이콘들이 바탕화면에 살짝 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단말기를 기울임에 따라 공간감이 달라져 신기하다. 3D까지는 아니라도 '반(半) 3D' 느낌이 얼핏 난다.

하지만 이 '진보한' 공간감에 어지러움이 일거나, 배터리 소모가 걱정된다면 이 기능을 꺼두길 권한다. '설정 - 일반 - 손쉬운 사용' 항목에서 '동작 줄이기'를 키면 밋밋한 화면으로 돌아온다.

"누가 내 검색창(스포트라이트)을 숨겼나"

IO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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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업데이트 후 홈화면 맨 왼쪽 페이지에 있던 검색창(스포트라이트)이 없어져 당황하는 이가 많다. 하지만 알고 보면 검색창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화면 위로 숨었다. 홈화면의 가운데를 살짝 잡고 아래로 내리면 그리웠던 검색창이 모습을 드러낸다.

따라서 이제 굳이 홈화면 왼쪽 페이지로 이동할 필요가 없다. 어느 화면에서건 검색창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 다만, 제품 내 콘텐츠 검색할 수 있다.

폴더에 앱 무한 추가

IO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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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7 업데이트 전 한 폴더에 넣을 수 있는 앱 개수는 (아이폰5 기준) 16개였다(4 X 4 배열). iOS7 업데이트 후 한 폴더에 들어가는 앱 개수는 실질적으로 '무한대'가 됐다. 폴더 페이지 1쪽 당 앱이 9개가 들어가고, 페이지는 옆으로 넘겨 이동할 수 있다. 수많은 앱을 한 폴더로 묶어 분류하니 편리하긴 하지만, 한 번에 보이는 앱이 적어진 것은 안타깝기도 하다.

실행 중 앱 3개 한 번에 종료하기

IO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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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화면을 '따닥'하고 두 번 누르면, 현재 실행 중인 앱을 볼 수 있다. 아이폰 시스템 특성상 앱을 많이 켜놓았다고 느려지진 않으므로 굳이 수고롭게 실행 중 앱을 종료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어쩐지 프로그램을 확실히 끄지 않으면 영 찝찝한가? 실행 중인 앱을 3배 빠르게 종료하는 법을 소개한다. 바로 한 번에 3개씩 종료하는 것. 현재 실행 중인 앱 3개를 손가락 세 개로 잡고(보통 검지, 중지, 약지로 할 것이다) 위로 밀어 올려 없앤다. 이로써 앱 종료 속도가 무려 3배 빨라진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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