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온 5.1 업그레이드... 뭐가 달라졌나?

나진희 najin@itdonga.com

네이트온 5.1
네이트온 5.1

지난 9일 밤 11시, SK커뮤니케이션즈가 네이트온 5.1 버전을 공개했다. 5.0 버전이 공개된 후 10일 만이다. 아무래도 이전 버전인 네이트온 5.0에 쏟아진 불만들을 의식한 듯하다.

네이트온 5.0 버전은 예쁘긴 했지만, 불편했다. 오류도 잦았고 UI가 직관적이지 못해 처음 사용 시 헷갈리는 사람이 많았다. 사소한 '접속한 친구만 보기' 설정도 어디서 해야 하는지 어리둥절할 정도. 이에 익숙한 네이트온 구 버전(4.1)으로 다운그레이드(이전 버전으로 설치하는 것)하는 사용자도 꽤 있었다.

이번 5.1 버전은 파일 전송, 이전 대화 기록, 로그인 오류 등 그동안 제기됐던 불편 사항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네이트온 5.1 업그레이드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드디어 구 버전 사용자에게도 파일을 보낼 수 있다

파일 전송함
파일 전송함

파일 전송 때문에 네이트온을 '울며 겨자 먹기'로 업그레이드한 사용자도 꽤 된다. 구 버전 사용자는 네이트온 5.0 사용자가 보낸 파일을 받을 수 없었다. 아예 대화창에 파일 전송 목록조차 뜨지 않았다. 마치 반강제 업그레이드처럼 보일 수 있는 부분이다.

5.1 버전은 이런 치명적인 파일 전송 시스템이 개선됐다. 이제 구 버전 사용자와 새 버전 사용자끼리 자유롭게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단, 용량이 800MB 이하일 때만. 800MB를 넘는 파일은 대용량 파일 전송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므로 호환이 어렵다.

떠오르는 PC 메신저 계의 샛별, '카카오톡' PC 버전을 의식해서일까? 네이트온은 마치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스러워졌다. 디자인이 깔끔해졌을 뿐 아니라 카카오톡 등 여타 메신저에서 가능한 기능이 추가되었다(몇몇 기능은 5.0부터 적용).

사진 미리보기

사진 미리보기
사진 미리보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사진 미리 보기 기능이다. 사진 파일을 전송하면 그 파일을 저장하지 않고도 어떤 사진인지 미리 볼 수 있다. 네이트온 구 버전은 파일을 저장하기까지 어떤 사진인지 가늠할 수 없었다. 친구가 전송한 사진을 바로 보려면 '사진 함께보기' 등의 추가 기능을 활용해야 해 귀찮기도 했다. 미리 본 사진이 마음에 든다면 저장 버튼을 눌러 저장할 수 있다.

새 메시지 알림

새 메시지 알림
새 메시지 알림

'미니모드'일 때 새로운 메시지 개수를 아이콘으로 알려준다. 만약 업무 중 몰래 네이트온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기능이 무척 유용할 듯하다. 새 메시지 도착 시 윈도 시작줄에서 깜빡이지 않도록 설정한 후 간간이 새로운 메시지 알림 아이콘을 확인하면 되니까.

이전 대화 기록 노출X

이전 대화 기록이 새 대화창 시작 시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5.0 버전에서는 채팅창을 닫았다가 다시 열어도 이전 대화 기록이 남아 있었다. 무조건 이전 대화가 보이도록 하는 것은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은 기능이었다. 네이트온을 켜두고 자리를 비웠을 때 누군가가 내 대화창을 열고 이전 대화 기록을 다 볼 수도 있다. 다행히 이번 업데이트로 이전 대화 기록은 더 이상 노출되지 않는다. 다만, 혹시나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이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움직이는 '액티콘'

액티콘
액티콘

움직이는 이모티콘, '액티콘'이 추가됐다. 이전부터 네이트온에도 움직이는 이모티콘이 있었지만, 더 다양하고 귀여운 액티콘이 많이 생겼다. 특히, 회사원들이 네이트온을 많이 사용하는 걸 고려해 직장인 남성과 여성의 직장 생활을 담은 액티콘을 제공한다. '두고보자 이부장', '뭘 믿고 저래', '집에 가고 싶다' 처럼 기분 나쁜 감정을 친구에게 토로하는 액티콘이나 '회의 중', '문서 작성 중', '아싸 회식'처럼 현재 상황을 알리는 액티콘 등이 있다.

이외에도 말풍선 디자인을 개선하고 별명 검색 기능 등도 추가했다. 업그레이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네이트온 블로그(http://www.cyworld.com/nateonblog)에서 확인하면 된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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