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핑의 도우미, 툴바 3종 비교

툴바(toolbar)란 그래픽 기반 사용자인터페이스(GUI)를 갖춘 소프트웨어에서 쓰는 조작요소 중 하나다. 가로, 혹은 세로 방향의 막대에 사용자가 자주 쓰는 기능을 모아 편의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어도비 포토샵을 비롯한 대다수의 응용프로그램에 툴바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당연할 정도로 워낙 많이 쓰이기 때문에 오히려 일반 사용자들은 이것을 툴바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요즘은 툴바라 한다면 웹브라우저용으로 나온 것만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며, 이를 설치하면 웹브라우저 주소창 하단에 가로 방향의 기능막대가 나타난다. 이를 이용해 검색어 입력이나 화면 캡쳐, 즐겨찾기 관리 등의 다양한 작업을 편하게 할 수 있다.

다만, 툴바에 관련해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툴바는 특정 회사나 서비스의 홍보용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일부 툴바의 경우, 홍보기능만을 중시한 나머지 유용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툴바는 시스템에 상주하면서 일부 자원(CPU, 메모리 등)을 점유한다. 따라서 과도하게 많은 툴바를 설치하면 PC의 속도가 느려질 수 있으니 자신에게 꼭 필요한 툴바만 골라서 설치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일부 툴바는 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과정에 덩달아 설치되는 경우도 있으니 프로그램 설치 도중 나오는 설치 옵션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최근 배포 중인 툴바 중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제품 3종을 소개한다.

네이버 툴바

포탈사이트 네이버에서 배포중인 툴바다. 빠르게 포탈 검색을 할 수 있는 검색 창 외에, 자주 가는 사이트의 목록을 등록하는 북마크, 현재 페이지의 링크를 메일이나 문자, 블로그나 SNS로 전송하는 보내기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특정한 사이트의 ID와 비밀번호를 저장해 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는 퀵패스 기능, 그리고 사이트의 유해성을 분석, 개인정보 탈취의 위험을 경고하는 '안티피싱'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한층 편하고 안전하게 웹서핑을 할 수 있다.

네이버 툴바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마우스를 오른쪽 클릭한 상태로 특정 동작을 취해 보다 편하게 웹서핑을 할 수 있는 '마우스제스처' 기능이다. 예를 들어 오른쪽 클릭 상태에서 왼쪽으로 그으면 이전 페이지, 오른쪽으로 그으면 다음 페이지로 이동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마우스 동작에 따른 기능은 사용자가 직접 지정할 수도 있다.

그 외에 영어, 국어, 한자,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를 지원하는 미니사전 기능, 그리고 현재 웹 페이지의 모습을 이미지 파일로 기록할 수 있는 캡처 기능도 갖췄다. 특히 캡처 기능의 경우, 사용자가 직접 범위를 지정해 캡처하는 것 외에도 한 화면에 전부 표시할 수 없는 긴 웹 페이지까지 한번에 캡처할 수 있는 전체 화면 캡쳐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유용하다.

다른 네이버 관련 프로그램이나 서비스와 연동하는 기능을 다수 갖춘 것도 네이버 툴바의 특징이다. 네이버 백신이나 네이버 메모 등이 같이 설치되어있으면 웹서핑 중에 네이버 툴바를 통해 이들 프로그램을 간단히 실행할 수 있으며, 테마를 설치하면 주니어네이버나 한게임을 좀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툴바는 인터넷익스플로러 외에도 파이어폭스, 크롬 등의 다양한 웹브라우저를 지원한다.

알툴바

이스트소프트에서 배포하는 툴바로, 알집, 알약 이용자들이 함께 설치해 쓰는 경우가 많고 기능도 다양해 상당히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검색 창이나 캡쳐, 사전, 즐겨찾기 관리, 현재 페이지 트위터로 보내기와 같은 툴바의 기본적인 기능을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

그 외에도 현재 웹 페이지 전체를 번역하는 번역기능(영어, 일본어, 중국어 지원), 여러 개의 인터넷 창을 하나로 합치거나 현재 보는 창 외의 다른 모든 창을 닫는 창 관리 기능, 그리고 마우스 동작으로 스크롤이나 전후 페이지 이동과 같은 동작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마우스 액션' 기능 등, 편의성을 높이는 부가 기능도 다수 지원한다.

이와 함께, 특정 영어단어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번역해주는 간이 번역기능, 유튜브나 TV팟 등의 사이트에 올라온 동영상을 PC에 저장할 수 있는 퍼가기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3.2 버전부터는 링크나 파일, 텍스트 등을 다른 PC나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전송할 수 있는 '퀵전송' 기능, 포탈 뉴스에 올라온 사진에 마우스를 올리면 관련 동영상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이미지 재생' 기능이 추가되었다.

참고로, 알툴바 자체는 인터넷익스플로러 전용이지만, 이스트소프트에서 개발한 웹브라우저인 '스윙 브라우저'에 알툴바와 유사한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어있다.

랭키 툴바

웹사이트 순위 정보 제공사이트인 랭키 닷컴을 운영하는 미디어채널에서 개발한 툴바다.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가진 툴바로, 2000년에 처음 개발된 '내비(Navvy) 툴바'를 그 전신으로 하고 있다. 본래 웹사이트 이용자들의 이용형태를 분석하기 위해 개발되었지만,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각종 편의기능을 더하는 형태로 개량을 거듭,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랭키 툴바를 설치하고 웹서핑을 하면 현재 접속하고 있는 사이트가 해당 분야에서, 혹은 전체 인터넷에서 몇 위를 차지하고 있는지 분석해 보여준다. 또한 유료회원의 경우, 부가기능인 사이드바를 이용해 해당 사이트의 일 평균 방문자수, 페이지수, 방문자의 연령대 등 한층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인터넷 마케팅에 종사하는 관련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그 외에도 네이버, 구글, 다음 등의 검색엔진을 이용해 빠르게 검색을 할 수 있는 검색 창, 자주 가는 사이트의 목록을 정리하는 즐겨 찾기 기능을 갖췄으며 오늘의 주요 뉴스 및 날씨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자신이 이용하는 SNS의 새소식 알람을 툴바에서 확인할 수 있는 '소셜온' 기능, 주소나 명칭으로 빠르게 검색이 가능한 지도 기능, 랭키 닷컴 회원에 한해 월 50건의 무료 문자를 제공하는 문자 기능도 쓸 수 있다.

특이한 기능으로는 현재 접속한 사이트의 주소를 짧게 줄여 다른 곳으로 복사할 수 있도록 하는 ‘짧은URL’ 기능으로, SNS 이용 시 특히 편리하다. 랭키 툴바는 인터넷익스플로러와 크롬 버전이 출시된 상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