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PC에 개성을 더하는 글꼴(폰트) 설치하기

김영우 pengo@itdonga.com

글씨체의 모양은 그 사람의 개성 중 하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보다 예쁘게 글씨를 쓰려고 연습하기도 한다. 하지만 PC의 보급으로 인해 키보드로 작성한 전자문서가 일반화되면서 글씨체로 개성을 표현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하지만 PC 환경이라고 해서 글씨체로 개성을 과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같은 내용의 전자문서용 글자라 해도 각기 다른 ‘글꼴’을 적용하면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띠게 되기 때문이다. 글꼴은 '폰트(font)'라고도 하며 고딕체, 명조체, 궁서체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응용프로그램에서 글꼴 변경하기

‘워드’와 같은 전자문서 작성 프로그램, ‘포토샵’ 같은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이용 시, 프로그램 창 상단의 글꼴 메뉴를 누르면 사용자가 원하는 모양의 글꼴을 선택해 글을 편집하거나 삽입할 수 있다.

MS워드에서 글꼴을 변경하는 모습
MS워드에서 글꼴을 변경하는 모습

운영체제의 시스템 글꼴 변경하기

전자문서나 이미지 파일이 아닌 PC 운영체제의 시스템 글꼴을 바꿀 수도 있다. 윈도우XP의 경우, 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을 클릭한 뒤 ‘속성’을 선택해 '디스플레이 등록정보'를 불러낸 후 '화면 배색' 탭으로 이동한다.

윈도우XP는 ‘고급 화면 배색’ 메뉴에서 시스템 글꼴을 변경할 수
있다
윈도우XP는 ‘고급 화면 배색’ 메뉴에서 시스템 글꼴을 변경할 수 있다

화면 배색 탭에서 '고급'을 누르면 현재 사용중인 시스템의 모양 및 색상, 글꼴 등을 바꿀 수 있는 추가 메뉴가 나타난다. 여기서 원하는 ‘항목’을 고르면 해당 부분의 글꼴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윈도우7의 경우는 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한 후 '개인설정'을 선택한다. 이후 하단의 ‘창 색’ 메뉴로 이동 한 후 '고급 모양 설정'을 클릭, '창 색 및 모양' 메뉴를 불러온다. 여기서 윈도XP의 고급 화면 배색 메뉴와 동일한 방법으로 원하는 항목의 글꼴을 변경하면 된다.

윈도우7에 포함된 ‘창 색 및 모양’ 메뉴
윈도우7에 포함된 ‘창 색 및 모양’ 메뉴

윈도우8 및 맥OS는 윈도우XP나 7과 달리 사용자가 시스템 글꼴을 바꿀 수 없게 되어있다. 시스템 레지스트리를 수정하거나 비공식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등의 임의적 방법으로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긴 하지만 이 경우엔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어 추천하지 않는다.

새로운 글꼴 추가하기

운영체제에 기본적으로 포함된 글꼴 외에 새로운 글꼴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하면 해당 운영체제에 설치된 각종 응용프로그램에서도 추가된 글꼴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글꼴 데이터가 포함된 파일은 TTF(True Type Font)나 OTF(Open Type Font)의 확장자를 가진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양 방식 모두 기본적으로는 윈도우 및 맥OS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일부 TTF 글꼴이 맥OS에서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OTF 글꼴은 윈도우2000 이전의 구형 버전에서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윈도우에서는 TTF, 맥OS에서는 OTF 방식의 글꼴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윈도우XP 제어판의 ‘모양 및 테마’ 메뉴 안에 있는 ‘글꼴’의
위치
윈도우XP 제어판의 ‘모양 및 테마’ 메뉴 안에 있는 ‘글꼴’의 위치

윈도우7 및 8 제어판의 ‘모양 및 개인 설정’ 메뉴 안에 있는 ‘글꼴’의
위치
윈도우7 및 8 제어판의 ‘모양 및 개인 설정’ 메뉴 안에 있는 ‘글꼴’의 위치

윈도우XP나 7, 8에서는 제어판에서 글꼴의 설치가 가능하다. 윈도우XP나 7의 경우는 '시작' 버튼을 눌러 ‘제어판’을 선택하면 되며 윈도우8은 화면 오른쪽 아래로 마우스 커서를 옮기면 등장하는 참(charm) 메뉴에서 ‘설정’을 선택하면 ‘제어판’을 고를 수 있게 된다.

파일을 복사하듯 마우스로 잡아서 집어넣으면 글꼴이
설치된다
파일을 복사하듯 마우스로 잡아서 집어넣으면 글꼴이 설치된다

제어판 항목 중에서 윈도우XP는 '모양 및 테마', 윈도우7과 8에선 '모양 및 개인 설정'을 선택하자. 그러면 ‘글꼴’ 메뉴가 등장한다. 이를 실행하면 현재 PC에 설치된 글꼴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하고자 하는 글꼴 파일을 파일 복사하듯 마우스로 잡아서 집어넣도록 하자 이렇게 하면 글꼴 설치가 된다.

윈도우7, 8의 경우는 마우스 오른쪽 클릭으로 간단히 설치할 수도
있다
윈도우7, 8의 경우는 마우스 오른쪽 클릭으로 간단히 설치할 수도 있다

그 외에 더 간단한 방법도 있다. 글꼴파일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면 나오는 추가 메뉴에서 '설치'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윈도우7과 8에서만 가능하다.

맥OS의 경우는 ‘응용프로그램’ 메뉴에서 글꼴을 추가할 수 있다. 맥OS X 10.7(라이언) 이전 버전에서는 하단 독에서, 이후 버전에서는 키보드의 F4를 눌러 응용프로그램 메뉴를 부를 수 있다. 응용프로그램 항목 중에서 ‘기타’를 선택하면 ‘서체 관리자’가 나오니 이를 실행하자.

맥OS의 응용프로그램 메뉴에 있는 ‘서체 관리자’를
실행하자
맥OS의 응용프로그램 메뉴에 있는 ‘서체 관리자’를 실행하자

서체 관리자를 실행한 후, 왼쪽 상단의 ‘컴퓨터’를 선택하면 해당 맥OS에 설치된 모든 글꼴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글꼴을 설치하고 싶다면 글꼴 목록 하단의 '+' 버튼을 클릭하자. 그리고 추가하고자 하는 글꼴파일이 있는 경로로 이동, 글꼴파일을 선택 후 ‘열기’를 클릭하면 글꼴이 설치된다.

글꼴 목록 밑에 있는 ‘+’ 버튼을 클릭해 글꼴파일이 있는 경로를 지정해 줄 수
있다
글꼴 목록 밑에 있는 ‘+’ 버튼을 클릭해 글꼴파일이 있는 경로를 지정해 줄 수 있다

참고로 네이버에서는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http://hangeul.naver.com/index.nhn)'의 일환으로 '나눔글꼴' 패키지를 무료 배포하고 있다. 윈도우용 TTF 형식와 맥OS용 OTF 형식을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설치하면 ‘나눔고딕’, ‘나눔명조’ 등을 운영체제 및 응용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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