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앱] 바쁘고 돈 없어 책 못 본다? 핑계 대지마! - 스토리홀릭

중국 시인 두보(杜甫, 712 ~ 770)가 말하기를, '남자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했다. 이를 본 한 친구가 말했다.
"누가 모르나? 읽을 시간이 있어야 읽지. 뭐부터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아마 열의 아홉은 그 친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하지만 이제 더 고민할 필요는 없다. 언제 어디서나 앱 하나로 최신 베스트셀러를 무료로 읽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리디북스(http://ridibooks.com)가 2013년 3월 26일인 어제, 무료 소설 구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스토리홀릭'을 출시했다. 따끈따끈한 '신상 앱'인만큼 '콘텐츠가 부실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앱을 열어보고는 이내 한숨 내리 쉬었다. 스토리홀릭이라는 사랑스러운 이름만큼이나 콘텐츠도 꽤 알찼기 때문이다.

리디북스 측은 책을 모바일 앱으로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앱을 개발했다고 한다. 그 후 베스트셀러 작가와 출판사와 협의해 연재 형태로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재 스토리홀릭에 탑재된 작품은 총 11편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신작들을 연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내려받아 실행하면, 요일별로 나눠 콘텐츠를 살펴볼 수 있다. 작품마다 연재되는 요일이 모두 다르며, 평균적으로 한 회에 업로드되는 분량도 10페이지에서 50페이지 수준으로 제각각이다. 작품 특성에 따라 최소 8회에서 최대 52회로, 연재 횟수도 다르다.

읽고싶은 작품을 누르면 도서 이미지와 정보, 책 소개 등을 살펴볼 수 있다.연재 목록에는 소제목과 추천인 수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기도 하다. 소제목을 누르면 본격적으로 책 내용을 볼 수 있다.

페이지를 넘길 때는 스마트폰 사진첩에서 사진을 넘기듯 터치하면 된다. 하단의 스크롤 바를 누르면 원하는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고, 오른쪽 위의 책갈피 아이콘을 누르면 읽었던 부분을 체크할 수 있다. 메뉴의 설정 버튼을 누르면 본문 글꼴이나 크기, 줄 간격, 페이지 넘김 효과, 배경색 등을 조절할 수도 있으니 편의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해보자. 한 회를 다 읽고 나면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서 추천하거나, 댓글로 의견을 남길 수도 있다.

해당 회를 읽고 나면 굵은 글씨로 표시됐던 제목이 얇은 글씨로 바뀐다. 읽었던 부분과 아직 읽지 않은 부분을 회별로 구분해, 앱을 껐다가 다시 켜도 읽었던 부분을 기억하기 쉽다.

기자는 스토리홀릭을 주로 출/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사용했다. 무겁게 책을 들고 다니거나, E-Book처럼 별도의 콘텐츠를 내려받지 않아도 편리하게 볼 수 있어 매우 유용했다. 현재 연재되고 있는 작품들도 대중에게 인기 있던 베스트셀러다 보니 한결 부담 없이 접할 수 있었다. 부디 '반짝'하고 사라지는 앱이 아닌, 풍부한 콘텐츠를 탑재해 대중으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유용한 앱'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 인터뷰> 리디북스 신상훈 홍보팀장

Q. 저작권 문제없나
A. 작가, 출판사와 사전 협의를 거친 부분이니 저작권에 따른 문제는 없다. 리디북스 측에서 일정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부분 작가와 출판사도 독자들에게 작품을 홍보할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이다.

Q. 무료 콘텐츠다. 수입 없는데 왜하나?
A. 대중들이 전자책에 대한 거부감을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 리디북스는 독자들에게 전자책에 대한 '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한다. 특히 독자들에게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점이 우리의 목표였다.

Q. 콘텐츠 선정 기준은?
A. 2~30대의 전자책에 거부감을 가진 이들! 스마트폰으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문학작품을 선정한다.

Q. 사용자들에게 한마디
A. 올해 상반기 중 애플의 iOS버전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글 / IT동아 양호연(yhy420@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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