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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어제 찍은 사진들 좀 보내줘" 카카오 앨범

나진희

휴대폰에 사진 촬영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가고 화질도 점차 향상되면서 사람들은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을 이렇게 많이 찍다 보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고 싶은 마음도 당연히 생긴다. 그래서 사진 공유 기능 역시 다양화되고 있다. 그 방식이 SNS에 올리는 것이든, 카카오톡이나 라인 같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사진을 전송하는 것이든.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카카오가 사진 공유 서비스 '카카오 앨범'을 내놨다.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용으로 모두 출시된 이 앱은 쉽게 말해 ‘내가 찍은 사진을 다른 사람과 편하게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오랜만의 동창 모임이 있었다고 상상해보자. 반가운 마음에 친구들과 몇 십장의 사진을 찍었다. 즐거운 모임 후 친구들은 찍은 사진을 보내달라고 카카오톡 채팅으로 성화일 것이다. 그룹채팅방을 만들어 뒀다면 한 번에 사진을 보낼 수 있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한 사람씩 다 보내줘야 해 귀찮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한참 후에야 이를 확인했다면 밀려 올라간 사진들을 찾기 위해 계속 스크롤을 올려야 한다.

카카오 앨범의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여러 장의 사진을 묶어 친구와 공유하면 끝이다. 원한다면 사진에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를 누를 수도 있다. 친구가 공유한 앨범의 사진이 마음에 든다면? 내 휴대폰에 바로 저장하자. 친구가 나와 공유한 앨범에 같은 날 내가 찍은 사진을 추가해 앨범을 더 풍성하게 만들 수도 있다. 공유한 친구만 그 앨범을 볼 수 있어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공개적인 곳에 사진을 올리는 것보다 개인 정보 침해 우려도 적다.

카카오 앨범만의 장점? "정말 쉬워!"

카카오 앨범은 사용법이 직관적이고 편리하다. 이것저것 쓸데없는 부가 기능을 넣기보다는 '사진 공유'라는 목적 하나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일단 앱에서 내 카메라 앨범의 사진을 찍은 날짜순으로 분류해준다. 사용자는 거기서 원하는 사진을 골라 앨범으로 구성한다. 이 앨범을 같이 보고 싶은 카카오톡 친구를 고르면 앨범이 공유된다. 물론 카카오 앨범을 설치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앱 설치 과정이 필요하다. 참고로 하나의 앨범에는 1,000장까지 사진을 추가할 수 있고, 공유할 친구는 200명까지 선택할 수 있다.

또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초대 친구 추천' 기능이다.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사진을 찍은 시점에 나와 비슷한 장소에 있었던 사람을 공유할 친구로 추천해준다. 예를 들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친구 5명과 모임 중 사진을 찍었다면, 카카오 앨범에서 그 사진으로 앨범을 만들 때 함께 있던 친구들을 공유할 친구로 추천해주는 식이다(물론 그들이 카카오톡 친구일 때). 수많은 카카오톡 친구 중에서 일일이 찾아 공유할 사람을 선택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휴대폰을 바꾸더라도 카카오 앨범 안에 저장한 사진들이 남아 있는 것도 장점이다. 만약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보냈다면 카카오톡을 지우는 순간 그 사진들은 전부 사라진다. 나중에 그 사진들을 다시 받으려면 친구에게 다시 보내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카카오 앨범은 언제든 원하는 사진을 내려받을 수 있다.

같은 날 찍은 사진만 앨범으로 만들 수 있어

하나의 앨범은 한 날짜에 찍은 사진들로만 구성할 수 있다. 졸업식, 입학식처럼 하루 만에 끝나는 이벤트의 사진을 공유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1박 2일 MT처럼 이틀 이상에 걸친 이벤트는 하나의 앨범으로 묶지 못한다. 친구가 만든 앨범에 내 사진을 추가할 때도 같은 날 찍은 사진만 가능하다. 물론 해결책은 있다. 'MT 첫째 날’, ‘MT 둘째 날’ 이런 식으로 여러 개의 앨범을 만들면 된다. 이에 대해 카카오 이기연 대리는 "그동안 여러 날 찍은 사진을 하나로 묶어 공유하는 서비스는 이미 많이 나와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사용법이 어려워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며, "카카오 앨범은 날짜 기준으로 사용자의 사진을 전부 분류해 훨씬 간단하게 앨범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스토리와는 뭐가 다른데?

카카오 앨범은 언뜻 보기에 사진 중심 서비스인 '카카오 스토리'와 비슷한 느낌이다. 하지만 여러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 스토리는 내가 올린 사진이 누구에게나 공개되는데(비공개, 친구 공개로 한 것 제외) 카카오 앨범은 내가 공유하기로 선택한 친구들만 내가 올린 사진을 볼 수 있다. 또한, 카카오 스토리에 포함된 사진 편집 기능 등이 카카오 앨범에는 없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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