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영화감독" iMovie 앱 활용기 - 새해 인사 편

1부 – "오늘은 내가 영화감독" iMovie 앱 활용기 – 1편(예고편 만들기, http://it.donga.com/12849/)
2부 – "오늘은 내가 영화감독" iMovie 앱 활용기 – 2편(프로젝트 만들기, http://it.donga.com/12959/)
3부 – "오늘은 내가 영화감독" iMovie 앱 활용기 – 3편 (다양한 효과 넣은 영상 만들기)
4부 – "오늘은 내가 영화감독" iMovie 앱 활용기 – 4편(영상으로 고백하기)

iMovie 앱 활용기 2부에서 iMovie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프로젝트 만들기로 짤막한 '생일 축하' 영상을 만들어 보았다(1부와 2부에서 완성된 영상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볼 수 있다). 3부에서는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동영상 앱을 활용해 iMovie로 새해 인사 영상을 만들어보겠다.

1부 완성 영상(좀비니의 저주)
http://tvpot.daum.net/mypot/View.do?ownerid=l18Tq_qStPg0#clipid=47497447&t=all
2부 완성 영상(생일 축하 영상)
http://tvpot.daum.net/v/vb553mgmPZJZmgGFgVVdPnd

iMovie?

iMovie는 4.99달러짜리 유료 앱이다. 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 '유니버셜 앱'이기 때문에 한번 구매로 아이폰 버전, 아이패드 버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설날을 맞아 새해 인사 영상을 만들자

그동안 문자, 전화, 메신저로 새해 인사를 해왔다면, 이번엔 동영상으로 한번 해보자. 얼굴도 비출 수 있고, 문자 메시지보다 정성스러운 느낌도 줄 수 있다. 친구, 친척, 선생님, 직장 상사 등에게 보내는 '맞춤형 영상'으로 점수를 따보자.

이번 기사는 직장 상사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아이폰5로 만들면서 영상 제작법을 설명한다. 영상의 길이도 18초 정도라 다 만드는 데에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카카오톡' 메신저 앱으로 영상을 보낼 것이므로, 짧게 만드는 편이 좋다. 영상이 너무 길면 용량도 비례해 커지기 때문에 내려 받는 시간이 길어져 상대방이 짜증 날 수 있다.

스토리 구성은 빠른 영상 제작의 지름길

동영상 촬영, 편집에 앞서 어떤 내용으로 영상을 제작할지 미리 정해두면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 필자는 코믹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사무실에 폭탄이 떨어졌다'고 뻔한 거짓말을 한 후, 장난이라며 새해 인사를 하는 내용으로 줄거리를 짰다.

제작 계획은 이렇다. 여러 앱으로 다양한 효과를 준 동영상을 촬영한 후, 카메라 롤에 저장한다. 그 동영상을 iMovie에서 불러와 사진, 배경음악 등을 넣어 영상을 완성한다.

영상을 촬영하자

특수한 효과를 주는 카메라 앱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이번 기사에선 ‘무료’이며 ‘카메라 롤’로 저장할 수 있는 동영상 앱 몇 가지를 소개한다.

다양한 비디오 촬영용 앱

< SloPro>

SloPro 앱으로 늘어지는 '슬로 모드' 효과를 줄 수 있다. 미리 속도를 설정해두면 촬영 후 알아서 느리게 변환해준다. '매트릭스'에서 트리니티가 총알을 피하는 장면처럼 특이한 콘셉트를 담은 동영상을 촬영해보자.

< MatrixCAM>

사이버틱한 효과를 내고 싶은가? MatrixCAM 앱을 이용하면 '숫자만으로' 이루어진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색상은 Matrix(검은색과 초록색으로 구성), Colorful, Gray, Mono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 Luma>

이번 기사에서 주로 사용한 앱이다. Luma 앱은 7가지 필터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자기 입맛대로 색감을 조정해 촬영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영상을 원하는 만큼 뿌옇게 만들거나, 진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적용 필터를 촬영 전과 후 모두 바꿀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촬영 후 마음에 안 들면 다른 필터를 적용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 조작법도 무척 간단해 초보자도 쉽게 촬영할 수 있다.

< Action Movie>

Action Movie 앱으로 동영상에 폭발 효과 CG(Computer Graphic)를 입힐 수 있다. 내가 찍은 영상 안에 미사일이 떨어지고, 헬리콥터가 추락해 폭파되기도 한다. 그럴싸한 효과가 많아서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기에 좋다.

iMovie에서 편집하자

필요한 동영상을 촬영해 모두 카메라 롤에 저장했으면, 이제 iMovie에서 불러와 편집하자.

동영상 불러오기

아이폰에서 iMovie 앱을 실행하면 네온사인이 번쩍거리는 첫 화면이 나온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해 하단의 '+'버튼을 누른 후, '새로운 프로젝트' 버튼을 선택한다. 빈 스케치북 같은 느낌의 영상 제작 페이지가 나온다. 여기에 비디오, 사진, 오디오 등을 넣어 영상을 만들면 된다.

바로 영상, 사진 등을 찍거나 소리를 녹음해 사용할 수도 있고, 미리 저장된 콘텐츠를 불러와 사용할 수도 있다. 미리 찍어둔 동영상을 넣기 위해 '필름과 음표' 모양 버튼을 누른다. '비디오', '사진', '오디오' 라이브러리가 나타난다. 비디오 탭에서 넣고 싶은 영상을 선택하면 '재생' 버튼과 화살표 모양의 '넣기' 버튼이 나온다. 재생 버튼을 누르면 미리 볼 수 있고, 넣기 버튼을 누르면 타임라인에 들어간다.

프로젝트, 타임라인 등에 대한 설명은 '2부 – "오늘은 내가 영화감독" iMovie 앱 활용기 – 2편(프로젝트 만들기)' 기사를 참고하자.

타임라인 안에 동영상이 들어왔다. 동영상 트랙 양옆의 노란 봉을 움직여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적당히 원하는 부분을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두 개의 동영상은 끝나는 지점과 시작하는 지점이 자연스럽게 겹치면서(오버랩) 전환된다. 이 둘 사이의 전환 효과, 효과의 길이를 설정하려면, '나비 넥타이' 모양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된다. 필자는 영상이 겹쳐지며 전환되는 '교차 디졸브'를 0.5초 길이로 설정했다. '테마'로 효과를 선택하면 iMovie의 테마별 프레임 효과(뉴스, 유쾌함, 간결함, 여행 등)를 쓸 수 있다.

사진을 넣자

그래픽 툴 앱으로 직접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어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를 카메라 롤에 저장한 후, iMovie 앱에서 불러오면 타임라인에 이미지가 추가된다.

배경음악을 깔자

이제 영상의 분위기를 더해줄 배경음악을 깔 차례다. 미사일이 내리꽂히는 장면 등에는 비장한 분위기의 소리를 넣고, 새해 인사를 하는 장면에는 '까치 까치 설날에~'로 시작하는 설날 노래를 넣을 것이다.

콘텐츠 라이브러리에서 '오디오' 버튼을 누르면 오디오 페이지로 이동한다. iMovie 앱은 '테마 음악'과 '음향 효과'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테마 음악 메뉴에서 기본적인 배경음악을 선택할 수 있다. 간결함, 네온, 뉴스, 밝음, 여행 등 총 8개의 음악이 준비돼 있다. 음향 효과에는 박수치는 소리, 개구리 우는 소리, 아이가 웃는 소리 등 분위기를 살리는 효과음이 많으므로, 각 장면에 어울리는 것을 선택해 넣으면 된다.

내 아이폰에 저장된 음악을 쓸 수도 있다. 앨범, 아티스트, 노래별 구분도 제공한다. 오디오를 넣을 때, 참고해야 할 것이 두 가지 있다.

첫째, 한 프로젝트엔 배경음악을 하나만 넣을 수 있다(다만, 음향 효과는 제한 없이 넣을 수 있다), 필자는 폭파 장면과 새해 인사 장면의 배경음악을 다르게 넣고 싶었다. 그래서 2단계에 걸쳐 영상을 만들었다. 장면과 어울리는 배경음악을 넣은 영상 조각 두 개를 만든 후, 이 둘을 이었다. 폭탄 장면의 배경음악은 테마 음악의 '뉴스'를 사용했고, 새해 인사 장면은 직접 구한 '설날 노래'를 넣었다. 이런 방법을 활용하면 귀찮긴 하지만 한 영상에 배경음악을 몇 개라도 설정할 수 있다.

둘째, 배경 음악은 무조건 처음 부분부터 시작하므로, 음악의 중간부터 넣고 싶다면 미리 편집해서 아이폰에 넣어야 한다. 필자는 설날 노래의 첫 부분만 사용해서 편집할 필요가 없었다.

이렇게 배경음악까지 넣어서 영상을 완성했다(다 만든 영상은 기사의 끝 부분에서 볼 수 있다).

메신저 앱으로 영상을 보내자

iMovie 앱 첫 화면에서 완성된 영상을 선택한 후, 빨간 상자 안의 '내보내기' 버튼을 누른다. 영상은 '카메라 롤'에 저장하거나, 유튜브, 페이스북 등으로 공유할 수도 있다. 카메라 롤에 영상을 저장하면 이메일, 메시지, 카카오톡 등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카메라 롤'을 선택한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볼 예정이라면, 크기를 '일반-360p'로 선택해도 충분하다. 만약, 큰 화면으로 보려면 HD 화질로 저장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과정을 거쳐 완성된 영상을 직장 상사에게 보내니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다음 시간엔 밸런타인데이에 어울리는 고백 영상 제작법을 알아보겠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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