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입지 구축한 오라클, 다음은 목표는 AI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21일, 한국오라클은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고객 대상 ‘Data & AI 포럼’ 행사를 열고 자사의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리고 당일 오전에는 근처 아셈타워에서 ‘최신 AI 트렌드와 오라클의 AI 전략’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나정옥 한국오라클 부사장 / 출처=IT동아
나정옥 한국오라클 부사장 / 출처=IT동아

이 자리에서 나정옥 한국오라클 부사장은 AI가 현대사회를 정의하고 우리의 삶에 킄 영향을 미치는 개념이 되었다며, 최근 AI의 능력은 인간에 근접하고 있고, 언어능력까지 향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AI 시장의 규모가 2030년 즈음에 16조 달러(약 2경 10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라클은 기술 스택 전반의 모든 레이어마다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풀 스택’ 전략을 지원하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관련한 완전 관리형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김태완 한국오라클 상무 / 출처=IT동아
김태완 한국오라클 상무 / 출처=IT동아

뒤이어 단상에 오른 김태완 한국오라클 상무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이하 OCI)에서 제공하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자세히 소개했다. OCI 생성형 AI 서비스는 AI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AI 서비스, 데이터 플랫폼과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며, AI 서비스에서는 라마 2(Llama 2), 코히어(Cohere) LLM 미세조정 및 추론 서비스 및 데이터 플랫폼과 결합 가능한 검색 증강 생성(RAG)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데이터 플랫폼에서 AI 내장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 및 MySQL 히트웨이브(MySQL Heatwave) 및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23c의 벡터 지원 기능 등을 제공해 폭넓은 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OCI는 모든 데이터 플랫폼에서 경쟁사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도구 및 프로그래밍 언어와 연결이 가능한 개방성을 갖추고 있다며, 퍼블릭 클라우드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그리고 온프레미스 등 어디에서도 서비스를 가져올 수 있다고 김태완 상무는 강조했다.

한편, 김태완 상무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품 소개 외에 시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OCI 생성형 AI 플레이그라운드(OCI Generative AI Playground)의 자연어 임베딩, 프롬프트 작성, 실행, 확인, 코드 변환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통해 손쉽게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 간담회가 열린 아셈타워 회의실 / 출처=한국오라클
기자 간담회가 열린 아셈타워 회의실 / 출처=한국오라클

오늘 간담회는 최근 오라클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행사였다. 한때 오라클은 DB(데이터베이스) 솔루션 전문업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OCI 출시 이후 클라우드에서도 강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 실제로 OCI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고객사를 늘려 나가는 중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업계 전체에 불고 있는 AI 열풍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AI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도 노리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상당부분 입지를 구축한 오라클이 향후 AI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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