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PS5 화질 향상된다는 VRR 기술, 무슨 원리?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MSI코리아(2022년 5월 3일)
제목: 콘솔게임도 부드럽게! MSI, 자사 게이밍 모니터에 PS5 VRR 지원 소식 알려

(출처=MSI)
(출처=MSI)

요약: 지난 4월 25일, 콘솔 게임기 제조사인 SIE(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LLC)에서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PS5)의 VRR(Variable Refresh Rate) 지원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 MSI는 PS5에서 VRR을 지원하는 자사의 모니터(MSI 옵틱스 MPG321UR-QD, MSI 옵틱스 MPG321UR-QD 엑스박스 에디션, MSI 옵틱스 MAG281URF) 목록을 밝혔다. 이들은 모두 HDMI 2.1 지원 제품이다. 그 외에 PS5에서 정식 지원하지 않는 WQHD(2560x1440) 해상도 환경에서도 화질 저하를 최소화하는 ‘MSI 콘솔 모드’를 탑재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해설: PC나 콘솔 게임기 등의 영상 기기에서 출력되는 초당 프레임이 디스플레이 기기의 주사율(1초당 전환되는 이미지 수)을 초과할 경우, 화면 일부가 찢어지는 것처럼 왜곡되는 티어링(tearing) 현상이 발생하곤 한다. 상당히 눈에 거슬리기 마련인데, 기존에는 게임 내부의 화면 옵션인 수직 동기화(Vertical Synchronization, V-Sync)를 활성화시켜 이런 현상을 억제하곤 했다. 이를 적용하면 GPU의 성능을 조정해 프레임이 특정 주사율(60프레임이나 30프레임, 혹은 15프레임)에 맞춰 유지가 되므로 티어링 현상도 해소된다.

다만, 수직 동기화를 활성화하면 화면이 뚝뚝 끊기거나 사용자의 조작이 화면에 한 발 늦게 반영되는 입력 지연 현상이 일어나곤 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바로 VRR(Variable Refresh Rate) 기술이다. 이를 적용한 영상 기기와 디스플레이 기기를 조합하면 영상 기기의 초당 프레임에 따라 디스플레이 기기의 주사율도 능동적으로 조절해 티어링 현상 및 입력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 AMD의 프리싱크(FreeSync)나 엔비디아의 지싱크(G-Sync) 기술 역시 VRR 기술의 일종이다.

VRR을 활성화하면 화면 일부가 갈라지는 티어링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출처=MSI)
VRR을 활성화하면 화면 일부가 갈라지는 티어링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출처=MSI)

VRR 기술은 HDMI 2.1 규격을 지원하는 영상기기라면 기본적으로 지원해야 하지만, PS5의 경우는 HDMI 2.1 포트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VRR을 지원하지 않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 받곤 했다. 경쟁 제품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시리즈S/X가 VRR을 기본 지원하고 AMD 프리싱크까지 호환되는 것에 비하면 아쉬운 점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25일 PS5에서 VRR 지원 펌웨어가 업데이트됨에 따라 PS5도 VRR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AMD 프리싱크나 엔비디아 지싱크가 일부 HDMI 2.0 디스플레이 기기에서도 호환되던 것과 달리, PS5의 VRR 기술은 반드시 HDMI 2.1 지원 디스플레이 기기에서만 구동한다. 다만 일부 TV나 모니터는 HDMI 2.1을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PS5의 VRR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보고도 있다. 이는 PS5의 펌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지 않았거나 HDMI 2.1을 지원하지 않는 구형 케이블을 이용했기 때문일 수 있다. 또한 일부 TV나 모니터는 VRR을 수동으로 활성화해 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PS5는 주로 1080p(1920x 1080) 해상도와 4K UHD(3840×2160) 해상도 모드로 화면을 출력하는데, 1440p(2560x1440) 출력은 지원하지 않는다. 때문에 일반적인 1440p 모니터에서 이용할 경우, 1080p모드로 구동하게 되어 화질이 저하된다. 이 때 4K 다운스케일링 기능을 갖춘 1440p 모니터를 이용하면 PS5에서 4K UHD 신호를 받아 모니터 내부에서 1440p로 조정해 화면을 출력하므로 화질저하를 줄일 수 있다. MSI의 일부 모니터에서 지원하는 ‘콘솔 모드’도 이러한 기능의 일종이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S/X는 1440p 출력 모드를 정식 지원하므로 다운스케일링을 지원하지 않는 1440p 모니터에서도 화질 저하가 없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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