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을 선보이겠다"
2012년 7월 12일, 에이수스 코리아(kr.asus.com)는 서울 종로타워 탑 클라우드에서 제품 발표회를 열고 2012년 하반기에 선보일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에이수스 코리아 마케팅팀의 곽문영 과장은 “지난 3년 동안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연 평균 40%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반면, 전세계 노트북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라며, 신제품 발표와 함께 앞으로의 전략과 비전을 소개했다.
현장에서 발표한 하반기 신제품은 다양했다. 에이수스 곽문영 과장은 “신제품을 개발할 때, 사용자마다 각자 원하는 기능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에 맞는 기술을 탑재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직접 울트라북, 태블릿PC와 함께 보급형에서부터 프리미엄급에 이르는 여러 노트북 제품에 대해서 설명했다.
고품질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노트북 ‘N6시리즈’
그는 “N&NX 시리즈 제품은 에이수스가 선보인 프리미엄급 노트북이다. 처음 국내에 선보였던 NX90과 같은 고가의 제품도 당시 약 100여 대 정도가 판매되었다”라며, “이후 N5시리즈 등을 선보여 에이수스의 프리미엄 노트북 제품군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N6시리즈(N46, N56, N76)은 이전 제품에 기능을 추가하고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N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뱅앤올룹슨(B&O)과 공동개발한 소닉마스터 사운드 기술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일반 노트북보다 큰 앰프를 장착해 영화와 같은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게임을 즐길 때 실감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N6 시리즈는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비 브릿지)를 탑재해 성능을 높였다. 지난 N5 시리즈에 선보였던 서브 우퍼도 그대로 탑재했다. 아수스 N시리즈는 높은 사운드 기능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급 노트북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데 최적화되어 있다.
게이밍 노트북의 맥을 잇다 'G5시리즈'
이어서 그는 게이밍 노트북에 대해서 “게이밍 노트북의 가장 중요한 점은 성능이라고 생각한다. 고품질,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G5시리즈는 웬만한 데스크탑PC와 성능을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라고 자신했다.
에이수스 G5시리즈 게이밍 노트북은 인텔 3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670M, 660M 외장 그래픽을 탑재해 기본 성능을 높였다. 그리고 17.3인치(G75VW) 및 15.6인치(G55VW)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노트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여기에 에이수스 특유의 쿨링 기술을 탑재했다. 노트북으로 게임을 즐길 때는 기본사양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오랜 시간 게임을 실행할 때 발생하는 내부 열 문제 해결이 급선무다. 과거에는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면 뜨거워진 키보드나 쿨링 팬 소음 때문에 게임을 원활히 즐길 수 없었다. 이에 에이수스는 쿨링 시스템의 효율을 높였으며, 열 배출구도 노트북 후면부에 설계해 사용자에게 열이 전달되지 않도록 했다. 또한 G55VW에는 팬을 2개, G75VW에는 프로세서와 GPU에 각각 분리형 팬을 달아 쿨링 효과를 높였다.
보급형 노트북 'K5시리즈'
보급형 노트북 K5시리즈 K45DR과 K55DR도 선보인다. K5시리즈에는 AMD 2세대 A6-4400M APU와 AMD 라데온 그래픽 칩셋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가격 대비 성능은 높이고 그래픽 성능도 향상시켰다. 그리고 상위 모델에 들어가는 몇몇 기능도 추가했다. 키보드의 열을 낮춰주는 아이스쿨 기술을 탑재했으며, 대기 모드에서 2초만에 작동 모드로 전환되는 슈퍼 아이브리드 엔진 II 등을 탑재했다.
배터리 수명도 이전보다 3배 정도 늘렸다. 여기서 언급한 ‘배터리 수명 증가’는 사용 시간을 늘렸다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를 오래 사용하면 용량이 줄어드는데 이를 보완했다는 뜻이다. 여기에 윈도8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터치패드도 지원한다.
프리미엄 울트라북 ‘젠북 프라임’
마지막으로 가장 길게 설명한 제품이 바로 프리미엄 울트라북을 표방하는 젠북 프라임이다. 곽 과장은 “젠북 프라임은 작년부터 선보였던 젠북의 후속 제품이다. 사실 초창기 울트라북이 시장에 선보였을 때, 하나의 제품군이 아니라 마케팅을 위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이전부터 선보였던 울트라씬, 울트라 슬림 제품들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 울트라북은 일반 노트북과 달리 하나의 제품으로 자리잡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작년 젠북을 선보이며 획일화된 울트라북이 아닌 다양한 울트라북 중 하나라고 언급했었다. 프리미엄 울트라북을 표방하며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 오랜 사용시간 등을 강조한 것도 그 때문이다. 젠북 프라임도 이 연장선에 있다. 그리고 이제는 외장 그래픽도 탑재했다. 지금까지 울트라북은 내장 그래픽만을 주로 탑재했지만, 젠북 프라임에는 엔비디아 620M 그래픽을 탑재해 그래픽 성능을 최대 5배 정도 향상시켰다”라고 자신했다.
젠북 프라임은 11.6인치(UX21A)와 13.3인치(UX31A) 2가지 라인업으로 출시한다. 인텔 3세대 코어 i7 프로세서, SSD, 풀HD IPS 패널, 소닉마스터 오디오 시스템 등 울트라북 중에서 높은 기본사양을 탑재했다. 배터리 성능도 강화했다. 연속 사용시간은 7시간이며, 대기 상태로는 2주간 사용할 수 있다. 제품 무게는 UX21A가 1.1kg, UX31A가 1.3kg이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행사
모든 발표가 끝나고 곽 과장은 “지금까지 에이수스라는 기업에서 약 7년간 일을 해왔다. 그동안 느낀 점이 한가지 있는데, 에이수스라는 기업은 마치 이과를 공부하고 공대를 다니는 학생 같더라. 시간이 지나면 뭔가를 자꾸 만들고 있다. 얼마 전 선보인 트랜스포머라는 제품을 예로 들고 싶다. 남들과 똑 같은 형태의 태블릿PC를 선보일 수도 있었지만, 여기에 키보드 기능을 추가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했다. 이것이 에이수스가 아닌가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용자에게 필요한 제품을 만들고,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담아내겠다는 것이 에이수스의 생각이다. 비단 이와 같은 목표가 에이수스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용자를 위한 제품 출시는 다른 제조사도 마찬가지이다. 그 목표를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 여부가 중요한 것 아닐까.
한편, 현장에서 구글 넥서스7에 관련된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곽 과장은 “최근 구글과 에이수스가 함께 제작한 태블릿PC ‘넥서스7’ 출시 때문에 참 많은 전화를 받고 있다”라며, “아쉽지만 아직 정확한 국내 출시 일정이나 제품에 대한 소식을 밝힐 수 없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아직 협의 중에 있으니, 확정되면 다시 한번 자리를 마련해 자세한 소식을 전하겠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