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고 습기찬 장마철에는 이렇게 PC를 관리하자

강일용 zero@itdonga.com

PC는 덥거나 습하면 쉽게 고장 난다. 장마철을 맞아 PC 내부 및 주변 환경을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2012년 6월 19일, TG삼보 기술연구소에서 무더운 장마철 숙지해두면 좋은 PC 관리 팁을 밝혔다.

컴퓨터와 온도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모니터 및 컴퓨터의 거의 모든 부품에서 열이 발생한다.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기를 같이 사용하는 곳은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무더운 환경하에서는 열기로 인해 과부하가 발생해 시스템이 느려지거나 다운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무더위가 지속되면 (PC 고장으로) AS센터를 찾는 방문객이 평소보다 30%정도 늘어난다.

장마철에 고장 없이 PC를 사용하려면 먼저 PC를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둬야 하며, 벽과 PC의 간격을 10cm 이상 띄워야 한다. PC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이 밖으로 잘 배출 되야 하기 때문이다. 통풍이 잘되더라도 직사광선을 직접 쬐는 곳은 피해야 한다. 10시간 이상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장시간 작업을 하지 않을 때에는 가급적 전원을 차단하는 편이 좋다. 노트북은 데스크톱보다 내부 부품 밀도가 높아 열에 민감하다. 노트북이 매우 뜨겁다고 느껴지면, 방열패드 등을 구매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여름철 눅눅한 습기 때문에 갑자기 컴퓨터 전원이 들어오지 않거나, 오동작 등이 나타날 수 있다. PC를 설치할 때에는 이를 고려해 습기가 많은 장소는 피해야 한다. 집안의 습기제거를 위해 에어컨을 켜거나, 조금 덥더라도 가끔 난방을 가동해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주일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습기 때문에 고장날수도 있다. 습기가 많을 때에는 하루 약 20분 정도 PC를 사용해 PC내의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노트북의 경우, 노트북 가방에 방습제를 넣어두는 것이 좋고, 장마철에는 가방 내 노트북에 물기가 침범할 수 있으므로 전용 파우치 등을 통해 이중으로 보호하는 편을 추천한다.

장마철에는 번개 때문에 고장이 자주 발생한다. 번개가 치거나, 휴가 및 출장 등으로 장시간 집을 비울 때에는 PC 등 가전제품의 전원 코드를 뽑는 것을 추천한다. 번개가 치는 날에는 전원코드, 전화선, 랜선, 안테나선 등 외부와 연결된 모든 케이블을 뽑아두는 것이 좋다. 케이블을 통해 과전류가 흘러 들어와 PC에 타격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폭우 및 침수 등으로 인해 PC가 물에 잠겼다면 다시 고치지 못할 확률이 높다. 허나 혹시 모를 일말의 가능성을 위해, 침수된 PC의 전원을 곧장 켜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PC를 다시 살리고 싶다면 침수된 PC의 케이스를 열고 깨끗한 물에 헹궈 흙 등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한 후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서 3~4일동안 완전히 말려야 한다(햇빛이 드는 곳에 두는 것도 금물이다).

완전히 말랐다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 A/S를 받아야 한다. 설사 정상적으로 작동하더라도 A/S를 받는 것이 좋다. 언제 부식된 부품이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이다. 노트북을 사용하다 키보드에 물을 흘렸다면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배터리를 분리한 후 전문가의 A/S를 받아야 한다.

제공 TG삼보 기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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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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