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코리아, 1/4 높이 블레이드 갖춘 12G파워에지 서버 출시
기업용 서버의 품질은 해당 기업의 수익과 직결된다. 만약 서버의 성능이 빈약해 해당 기업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나 쇼핑몰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여파가 상당할 것이다. 이와 함께, 해당 서버가 고성능을 유지하면서 보다 적은 전력을 소모하고, 본체가 차지하는 공간도 작다면 금상첨화다. 그래서 최근의 서버 제조사들은 고성능화는 물론, 소형화 및 저전력화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서버 제조사인 델(Dell) 역시 마찬가지다. 6월 13일, 델의 한국 지사인 델 인터내셔널(이하 델코리아)는 인텔 제온 E5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을 강화함과 동시에 관리 편의성까지 높인 신형 서버인 ‘12G(12세대)파워에지(PowerEdge)’ 시리즈를 출시, 이를 알리는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소개된 신제품의 대표적인 특징이라면 전면에 위치한 확장 슬롯을 통해 편하게 저장장치(PCIe 방식 SSD)를 교체하거나 확장할 수 있는 익스프레스 플래시(Express Flash)기능, 데이터 분산을 통해 전송 효율을 높여 10기가비트급 네트워크 어댑터의 최대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스위치 독립 파티션(Switch Independent Partitiong) 기능, 그리고 서버 자체의 동작 한계 온도를 높임으로서 적은 수의 냉각장치를 단 상태에서도 정상 작동하게 하여 결과적으로 전력소모를 줄이고 시스템의 밀도를 높이는데 유리한 프래시 에어(Flash Air) 기능 등이다.
특히 12G파워에지 시리즈 중에 가장 주목 받은 제품은 파워에지 M420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블레이드 서버 보다 1/4로 높이가 낮아진 블레이드를 지원한다. 덕분에 기존 블레이드 서버와 같은 공간이라면 4배의 밀도로 블레이드를 장착할 수 있다. 그리고 블레이드가 설치되는 새시는 기존의 것을 그래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공간 효율뿐 아니라 비용 면에서도 유리하다.
이와 함께, 델코리아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서버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존에 사용하던 서버의 데이터 및 운영 환경을 새 서버로 원활하게 옮길 수 있는 유닉스 마이그레이션(Unix Migration) 서비스를 지원해 고객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의견도 밝혔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델은 자타가 공인하는 글로벌 컴퓨터 기업이며, 특히 미국 PC 및 서버 시장에서는 HP등과 함께 업계 1위를 다투고 있다. 다만, 이러한 해외 시장에서의 활약에 비해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아무래도 한국 시장의 규모가 작은 편인데 비해 경쟁은 유독 치열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델코리아는 새로운 CEO를 선임하고 조직을 정비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직접 판매방식만 고수하던 과거와 달리, 유통 채널을 통한 판매 정책도 도입하는 등 여러모로 한국 시장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특히, 2011년 국내 중소기업 시장에서 x86기반 서버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기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델코리아의 노력이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델코리아가 이날 출시한 12G파워에지 서버 시리즈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위와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