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전화, 직접 써보니… 음질은 '합격'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대다수가 활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모바일 음성통화(m-Voip) ‘보이스톡’을 출시하고, 베타테스트를 4일 개시했다. 베타테스트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카카오톡의 최신버전을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 받은 후, 화면 오른쪽 하단(아이폰) 또는 화면 오른쪽 상단(안드로이드)의 ‘설정’에 진입해야 한다. 이후 설정 가장 하단의 ‘보이스톡 날개 우선적용 신청’을 누르면 된다.
신청을 완료하면 친구 메뉴의 오른쪽 하단 ‘상대방 번호’가 보이스톡으로 교체된다. 이를 선택하면 상대방에게 전화할 수 있다. 채팅중인 상대방에게 전화하려면 채팅화면내의 상대방 사진을 선택한 후 보이스톡을 누르면 된다.
전화를 걸면 상대방의 스마트폰에 (설정에 따라) 15초간 벨소리가 흘러나오거나, 진동이 울린다. 기존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처럼 전화 온 것을 확인하고, 이를 받을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일단 상대방과 보이스톡을 연결하면, 스마트폰의 전원 버튼을 눌러도 연결이 종료되지 않는다. 다만 상대방이 아직 보이스톡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전원 버튼을 누르면 연결이 자동으로 종료된다. 연결상태에서는 화면 상단의 아이콘을 눌러 음성을 변조하는 필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보이스톡을 사용하는 도중에도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통화가 끝난 후 몇 시간 통화했는지 메시지를 통해 알려준다.
다만 여러 명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은 없으며, 벨소리를 바꿀 수 있는 기능도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음질은 합격, 다만 조금 울려
보이스톡을 통해 상대방과 연락해보니, 양측 모두 3G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기는 현상은 없었다. (물론 LTE나 Wi-Fi로 연결해도 된다) 또한 음질도 스카이프, 바이버 등 연륜있는 외국의 m-Voip 서비스보다 오히려 뛰어났다. 다만 1초 정도 음성이 지연되는 현상 및 주변 환경에 따라 음성이 울리는 현상이 존재했다.
여러 상대방에게 전화해본 결과, 이 정도면 빨리 연락해야 하거나 중요한 연락이 아니라면 일반 통화를 충분히 대체할만한 수준으로 보인다. 보이스톡이 기존의 음성통화를 잠식할 것이라는 이동통신3사의 우려가 단순히 기우는 아닌 듯 하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