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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선물, 로봇청소기가 딱이야 - 유진로봇 아이클레보 아르떼

강일용

A씨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께 드릴 효도선물을 하나 준비 중이다. 그런데, 이거 은근히 고민된다. 아무 것이나 대충 골라 막 선물할 수는 없지 않은가. 기왕이면 부모님이 잘 사용하셨으면 좋겠고, 여기에 실생활에 진정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제품이었으면 더 좋겠으며, 현재 부모님댁에 없는 제품이라면 매우 좋을 것 같다.

여기 A씨의 고민을 덜만한 제품이 하나 있다. 바로 ‘로봇청소기’다. 로봇청소기란 사람의 힘으로 직접 밀고 다닐 필요 없이 스스로 알아서 집안을 청소하는 제품을 의미한다. 다만 집안에서 ‘로봇청소기만’ 사용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다. 집 안에 문턱이 많거나, 식탁이나 의자와 같은 장애물이 있을 때는 아직 제대로 청소를 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아예 로봇청소기가 쓸모 없다는 뜻은 아니다. 마루바닥이나 방바닥 같은 곳은 깔끔하게 청소한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즉, 로봇청소기는 기존의 청소기를 대체하는 제품이 아닌, 보완하는 제품으로 봐야 한다.

자, 그래서 준비했다. 과연 로봇청소기가 우리네 부모님께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대표적인 로봇청소기 제조사 유진로봇의 ‘아이클레보 아르떼(이하 아이클레보)’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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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TV만 보고 계세요

일단 아이클레보를 들고 집으로 갔다. 제품을 보고 어머님께서 “이것이 말로만 듣던 로봇청소기니?”라며 흥미를 보이셨다. 최신 스마트폰, 50인치 풀 HDTV 등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셨던 어머님께서 “로봇청소기 만큼은 갖고 싶은 제품”이라며 반기셨다(게다가 마침 어버이날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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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레보를 사용하려면 약간의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충전 거치대를 설치해야 한다. 그냥 바닥 적당한 곳에 충전 거치대를 놓고, 전원 어댑터만 연결하면 되니 크게 어려울 것은 없다. 그 다음 청소기를 뒤집어 ‘사이드 브러쉬(먼지를 끌어 모으는 부품. 먼지털이개를 생각하면 된다)’를 양 옆에 꽂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청소기 바닥 꼬리부분에 물걸레를 붙이면, 이제 사용할 준비가 끝난다(꼭 물걸레는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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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험 삼아 아이클레보에게 집안 청소를 맡겨보았다. 평소에는 게으른 아들 때문에 당신께서 힘들여 청소기를 밀고 다니셨다. 그러나 아이클레보가 돌아다니기 시작하자 이제는 소파에 누워 TV만 보시더라. 아이클레보가 알아서 집안을 청소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어머님께서는 매우 만족해하셨다. 가정의 달 5월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이만한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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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머님 그런 눈빛으로 절 보셔도 안마의자 까지는 안됩니다. 그냥 로봇청소기로 만족하세요. 로봇청소기도 30만 원에서 60만 원은 하는 제품이랍니다"

참고로 아이클레보 아르떼는 최상위 모델이기 때문에 인터넷 최저가 기준 60만 원내외의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침대 밑 구석구석까지 청소해준다

부모님은 기뻐하셨지만, 선물하는 우리네 자식들은 구매 전에 신경 쓸 부분이 많다. 기왕 비싼 돈 들여 산 제품이니 만큼, 청소기로서 성능도 뛰어났으면 한다. 그저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만 하는 것은 장난감이지 청소기가 아니지 않은가. 이런 면에서 아이클레보는 합격이다. 침대 구석구석 손대기 힘든 부분에도 스스로 들어가 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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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제품 전면에 미세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아쉽다. 디자인적 요소겠지만, 이 때문에 침대 하단에 들어갔다 나올 때 툭툭 걸렸다. 게다가 걸린 상태에서 무리하게 빠져나가려다 보니 바닥에 타이어 자국을 남겼다. 다음 제품은 그냥 이 튀어나온 부분을 제거했으면 한다. 이는 사실 필자의 침대 하단이 아슬아슬하게 아이클레보와 높이가 비슷해 생긴 문제이며, 아이클레보의 높이보다 높은 침대라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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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청소기 일수록 청소기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작다. 다행히 아이클레보도 소음이 매우 작다. 비싼 값을 하는 것이다. 사실 내부 모터가 일반 청소기보다 줄어든 만큼 소음도 줄어든 것이다. TV를 보는데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이 정도면 (소음이 작다고) 인정해줘도 좋지 않을까?

모터가 작다고 해서 청소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클레보는 단순히 먼지를 한쪽 구석에 모아 놓기만 하는 중국산 싸구려 로봇청소기와는 다르다. ‘사이드 브러쉬’, ‘롤링 브러쉬’, ‘먼지 흡입’ 3단계에 걸쳐 청소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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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물걸레 기능은 약간 실망이다. 걸레질은 원래 바닥의 얼룩을 지우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클레보는 바닥의 얼룩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 물칠을 해줬다. 아직 걸레질 만큼은 사람의 손으로 해야 하나보다. 그래도 바닥의 먼지는 나름 열심히 닦아줬다.

참고로 아이클레보에게 청소를 명령하고 외출을 다녀오니, 스스로 청소를 완료하고 다시 충전 거치대로 복귀해 있었다. 충전 거치대 위에서 청소하라고 명령을 내리면 청소를 완료한 후 충전 거치대로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귀소본능이 훌륭하다.

무당벌레?

제품의 외관을 살펴보자. 아이클레보의 생김새는 누가 뭐래도 무당벌레다. 살짝 튀어나온 더듬이까지 쓸데없이(?) 고증에 충실하다. 뒤집어 보자. 제품 하단에는 지탱하는 바퀴와 청소용 흡입구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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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뒷 부분에 먼지통이 있고, 이 먼지통 위에는 물걸레가 붙어있다. 먼지통은 2~3일에 한번씩 비워주는 것이 좋다. 참고로 먼지통을 비우다 보면 집에 이렇게 먼지가 많았나 깜짝 놀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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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m, 마의 벽을 넘다. 다만 조금 힘겹게 넘더라

로봇청소기의 문제점 중 하나가 문턱을 제대로 넘지 못한다는 것이다. 로봇청소기가 넘을 수 있는 문턱의 높이는 보통 0.5cm 내외. 이보다 조금만 더 문턱이 높아도 거의 넘지 못한다.

그러나 아이클레보는 최대 2cm의 문턱을 넘어갈 수 있다. 물론 그냥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 문턱에 걸려 넘어가지 못하고 있을 때, 리모컨으로 ‘CLIMB 버튼’을 누르면 청소를 잠깐 멈추고 문턱을 (힘겹게) 넘어간다. 아이클레보가 문턱 앞에서 어떻게든 넘어가 보겠다고 아등바등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들어 옮겨주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참고로 이 기능을 쓰려면 물걸레를 분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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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의 십자키를 누르면 제품을 수동으로 조작할 수도 있다. 반응이 약간 느리긴 하지만, 나름 RC카를 조작하는 기분이 든다(유아의 손에 리모콘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청소 도중 충전 거치대로 아이클레보를 복귀시키고 싶다면 ‘BASE 버튼’을 누르면 된다.리모콘은 제품 구성에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있으니 설명서를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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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이클레보에는 제품의 진입을 방지하는 자석테이프도 동봉된다. 자석테이프는 로봇청소기가 진입해서는 안될 공간, 예를 들어 계단 앞 등에 설치하면 된다. 로봇청소기가 돌아다니다가 계단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지 않은가. 다만 자석테이프의 길이가 좀 짧다. 기왕 주는 것 조금 더 넉넉하게 줬으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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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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