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중독성, 술과 담배 보다 지독하다고?
당신은 하루에 SNS를 사용하는 데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SNS 사용하는 데 보내는 시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그저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느끼는 만족감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실제로 SNS는 상당한 중독성을 지닌다. 사람들이 담배나 술 등에 중독되듯이 SNS에도 심하게 빠질 수 있다는 말이다. 특히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어디서든 SNS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되었고 이로 인해 SNS를 하는 시간이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 틈 날 때마다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한번쯤 SNS 중독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SNS, 술과 담배를 능가하는 중독성
언론에서도 SNS의 중독성에 대해 연일 지적하고 있다. 2012년 2월 3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 사용이 담배나 술보다 중독성이 강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조사는 블랙베리를 이용하는 독일 위르츠버그의 성인 205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실험 참가자들 중 대부분은 14시간 내 7차례 트윗을 보낸 뒤 30분 이내에 트윗을 확인하려는 욕구를 느낀다고 답했다.
중독 정도에도 차이가 있어
한편, 2012년 5월 8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다른 연구자료에서는 성별, 연령대별, 성격에 따른 SNS에 중독되는 정도도 볼 수 있다.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 심리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학생 423명을 대상으로 SNS 중독 여부에 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남성보다 여성이, 나이든 사람들보다는 젊은층이, 내향적인 사람보다는 외향적인 사람들이 중독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NS 중독, 자가진단법까지?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페이스북에 중독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자가진단법’까지 떠돌고 있다. 자가진단법 항목에는 ‘컴퓨터를 켜자마자 페이스북 알림을 확인’, ‘포털에 있는 뉴스 대신 뉴스피드에 뜨는 뉴스기사를 읽음’, ‘자신이 쓴 글을 다른 사람이 읽지 않을 경우 속상하다고 느낌’ 등이 있다. 물론 이 항목들이 페이스북 중독을 알아볼 수 있는 절대적인 잣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항목에 해당할 경우 페이스북에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말일 수는 있다.
SNS를 이용하는 것은 좋다. SNS가 사용자들에게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사용자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제공함으로써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때가 더 많다. 그러나 과도하게 SNS를 이용할 경우 개인의 정신이 피폐해 질 수도 있다. 자신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SNS에 빠져 지낸다면 자칫하다가는 쉽게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예를 들어 트위터의 경우 팔로어가 많아지면 대화하는 양도 많아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수시로 트위터를 확인하게 것이 습관이 되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다. 따라서 SNS를 사용할 때도 자기 나름의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어떻게 SNS를 사용하는 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 어느 점이 해가 되는지를 따져가며 SNS를 이용하는 똑똑한 사용자가 되기를 권장한다.
글 / IT동아 허미혜(wowmihy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