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마트폰을 리모컨으로, 캐쥬얼한 DSLR 'D3200'
니콘이 오는 5월 24일 새 보급형 DSLR ‘D3200’을 발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D3200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D3200을 연계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D3200을 구입한 사용자라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접속해 ‘Wireless Mobile Adapter Utility’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스마트폰으로 내려 받자. 그 다음 앱을 실행하면 D3200으로 촬영한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옮기거나, 스마트폰의 화면을 D3200의 화면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D3200이 사진을 찍도록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을 쓰려면 7월말 발매 예정인 무선 모바일 어댑터 ‘WU-1a’가 필요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D3200은 보급형답지 않게 높은 2,416만 화소의 CMOS 센서를 탑재해 화질이 선명하고, 신형 이미지 처리 엔진 EXPEED 3를 탑재해 감도(ISO)를 높여도 노이즈가 적게 발생한다. 또한 DSLR에 막 입문한 초보자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 모드’ 기능을 탑재해 편하게 사진을 촬영, 재생, 편집할 수 있으며, 흐르는 석양을 붉게 촬영하거나,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확히 포착하는 등 전문가의 테크닉을 쉽게 구사할 수 있도록 보조해준다. 동영상 촬영기능도 한층 강화해 1920X1080(풀 HD)해상도로 최대 20분까지 촬영할 수 있다(초당 30프레임 기준).
D3200의 크기는 125x96x76.5mm로 매우 작다. 실제로 행사장에서 D3200을 만져보니 한 손으로 감싸 쥐어도 약간 여유가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여성에게 딱 맞는 사이즈라고 생각된다. 무게도 455g으로 어지간한 미러리스 카메라 못지않게 가볍다. 색상은 검은색과 (광택 있는)붉은색 2가지다.
다만, 아직 가격은 미정이다. 그러나 해외에서 700달러로 발매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90만 원 내외일 것으로 예측된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현재 보급형 DSLR의 경쟁자는 바로 미러리스 카메라다. 보급형 DSLR 카메라와 대등한 성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크기와 무게는 더 가벼우니 많은 사용자들이 눈길을 주고 있다. 그러나 DSLR에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흉내내지 못할 장점이 하나 있다. 바로 광학 뷰파인더다. 광학 뷰파인더를 통해 사진을 찍을 때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감각은 LCD 화면으로 찍을 때 느껴지는 인공적인 감각과 확연히 다르다.
게다가 보급형 DSLR도 나름 와신상담하고 있다. 미러리스가 가볍고 작다면, 보급형 DSLR도 그만큼 가볍고 작아지면 된다. 실제로 D3200은 기자가 촬영에 사용한 미러리스 카메라 못지않게 가볍고 작았다. DSLR에 입문하고자 하는 여성 사용자라면 D3200에 관심을 가져봐도 좋을 것 같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