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처음 모습 드러낸 HP CEO 멕휘트먼
HP CEO인 멕휘트먼(Meg Whitman)이 이번 미국 라스베이거스 GPC2012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9월 HP의 새로운 CEO로 취임한 맥 휘트먼은 1998년 직원 30여 명의 미국 이베이(eBay, 옥션)를 현재의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아울러 HP 전 CEO였던 칼리피오리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함께 미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현재 작년 한 해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문제로 휘청이던 HP를 다시 안정적인 괘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세계 HP 채널파트너 사를 비롯해 언론/보도매체 기자들이 참석한 자리에 선 그는, 관계사 및 채널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객 만족’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이는 고객에게 최고의 신뢰성을 제공함으로써 가능하며, 지난 30년간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관계사 및 채널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CEO로 취임한 직후 당시 HP의 PC사업부분(PSG) 존립 여부에 대해 최우선으로 고민했다고 한다. 결국 이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그 근본적인 이유가 고객(사용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모든 관계사 및 채널사들도 작년에 가졌던 불안과 걱정을 말끔히 털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 HP가 추구할 혁신적 요소로 ‘진화(Evolution)’와 ‘혁명(Revolution)’을 꼽았다. 그동안 HP가 PC 시장을 이끌며 선두자리를 유지했던 모습에서 ‘진화’하여, 업계의 관행과 형태를 완전히 뒤집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다. 이에 장기적인 비즈니스 관점으로 파트너사와 고객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HP가 가지고 있는 4개의 핵심 아이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IT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인프라(PC, 워크스테이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솔루션 등)’와 여기저기 난립한 데이터를 의미 있는 정보로 만드는 ‘정보의 최적화’, 조직의 규모와 상관없이 중요한 조건인 ‘보안성’, IT 트렌드의 화두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HP는 새로운 시도에 대해 전혀 두려워하지 않으며, 모든 관계사 및 채널사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한 해가 되자고 독려했다.
발표 현장에는 HP를 이끌고 있는 5인의 수장도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글 / (미국 라스베이거스) IT동아 이문규(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