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도 LTE 경쟁 시작, LG전자 옵티머스 패드 LTE 출시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 시리즈가 주류였던 태블릿PC 시장에 LG전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전자가 ‘옵티머스 패드 LTE(모델명: LG-LU8300)’를 출시한다고 밝힌 것.

그런데 태블릿PC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LG전자가 이번에 출시하는 옵티머스 패드 LTE가 어딘가 낯익을 것이다. 바로 지난해 일본 시장에 선보였던 ‘옵티머스 패드’와 많이 닮아있기 때문이다.

일본 시장에 선보였던 옵티머스 패드는 8.9인치 크기에 1280x768 해상도를 지원하고, 1GHz 동작 속도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태블릿PC의 핵심 칩셋으로 코어의 수와 동작 속도가 높을수록 성능이 빠르다)와 안드로이드 3.0 운영체제를 탑재했었다.

LG 옵티머스 패드, 1년 전 제품 아냐? (1)
LG 옵티머스 패드, 1년 전 제품 아냐? (1)

이번에 LG전자가 국내에 출시하는 옵티머스 패드 LTE도 기본 사양은 이와 비슷하다. 옵티머스 패드 LTE도 8.9인치 크기에 1280x768 해상도를 지원하고, 듀얼 코어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되어 있다. 다른 점은 3G가 아닌 4G 이동통신 서비스 롱텀에볼루션(이하 LTE)을 지원한다는 것과 프로세서가 테그라2에서 퀄컴 1.5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로 바뀌었다는 것 정도다. 운영체제도 옵티머스 패드에서 약간 업그레이드된 안드로이드 3.2가 탑재되어 있을 뿐이다(최근 안드로이드 4.0 버전이 발표됐고,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도 출시됐다).

업그레이드된 점이 없지는 않다. 전면과 후면 카메라는 각각 800만 화소와 200만 화소로 향상됐고, 배터리 용량은 6,400mAh에서 6,800mAh로 높아졌다. 그리고 이전에 출시한 옵티머스 패드는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지 않아 일본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었는데, 이번 옵티머스 패드 LTE에는 외장 메모리 슬롯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패드 LTE를 다음주 중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며, 출시 가격은 88만 원(부가세 포함)이다. 넓은 LTE망을 통해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LG전자가 옵티머스 패드 LTE로도 태블릿PC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기대해 본다.

글 / IT동아 천상구 (cheonsg@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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